일본에서도 GSL 보는 사람들 있어요!
지난 6월 1일, 목동 곰TV 스튜디오에는 가까운 이웃나라 일본에서 온 손님이 있었다. 바로 게이머스 익스프레스(www.g-x.jp)에서 연재를 하고 있는 미즈나가 히로미 씨. 미즈나가씨는 유창한 한국말로 필자를 놀라게 했다. 한국에서 몇 년간 지냈고, 남편이 한국 분이라는 이유를 들을 수 있었다.
몇 해전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과 문래 MBC히어로 센터도 방문해 취재를 하기도 했다는 미즈나가씨는 GSL과 출전 선수들을 보기 위해 다시 한번 한국을 찾았다고 밝혔다. 한국과 달리 일본 내에선 스타크래프트2가 공식 서비스 되고 있지 않음에도 GSL선수들에 대해 적지 않은 관심을 가진다고 밝힌 미즈나가씨와 짧은 인터뷰를 가져봤다.
▼ 안녕하세요? 먼저 본인 소개 부탁 드릴게요?
- 네. 저는 일본에서온 미즈나가 히로미라고 합니다. 게이머스 익스프레스에서 연재를 하고, 스타크래프트 타임즈(http://sc-times.net)에서도 글을 쓰고 있습니다.
▼ 오시게 된 배경을 밝혀본다면요?
- 예전부터 e스포츠에 관심이 많았어요. 한국에 살았던 적이 있어 접하게 됐죠. 2006년인가 7년쯤부터 스타크래프트를 시작했어요. 그리곤 이듬해인 2008년부터 취재를 다니기 시작했죠. 휴가 때 마다 한국에 왔었지만 GSL이 시작할 때부턴 오지 못했어요.
▼ 일본에서의 스타크래프트2 반응은 어떤가요?
- 전작의 인기가 많지는 않았지만, 조금 있었어요. 2가 발매된 후 관심도가 더 높아진 것 같아요. 게임을 즐기는 사람과 보는 사람이 구별되어 있는 느낌이에요. 게임을 하는 사람들은 북미 서버에서 주로 즐겨요. 프로게이머에 대한 관심도 있고요. 일본의 경우엔 GSL만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해외 대회도 거의 챙겨보죠. 하지만, 아무래도 시차가 없는 GSL을 좀 더 찾아보는 추세에요.
▼ 정식 발매가 되지 않아 즐기기 힘드실 것 같은데, 어떠세요?
- 계정은 북미 패키지를 구매해서 사용해요. 북미 서버는 지연시간(렉)때문에 즐기기 조금 힘들어요. 최근에는 대만에서 프로리그가 생기기 직전에 온라인 친선전을 진행했었어요. 대만서버를 접해본 분들이 북미서버보다 지연시간이 적기 때문에 많이들 찾으시는 것 같아요.
▼ 일본 내에서 대회도 하나요?
- 오프라인으로 자주 하고 있어요. 핸디캡을 주고 하는 대회도 있었고요.
▼ 대체로 테란 종족이 강세인데 일본은 어떤가요?
- 일본은 프로토스가 강한 것 같아요. 대회에서 우승하시는 선수들이 거의 프로토스고 점유율도 가장 높더라고요. 그래서 프로토스 종족인 장민철 선수의 인기가 높아요.
▼ GSL에 출전하는 선수들에 대해서 아시는지요?
- MBC히어로 팀을 좋아했어요. 그래서 거기서 이적한 TSL팀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어요. 그리고 장민철, 이정훈 선수등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죠.
▼ 관심 있는 경기나 선수가 있다면요?
- 최지성, 임재덕 선수의 경기가 재미있을 것 같아요. 이정훈 선수도 그렇고요.
▼ 서비스가 되지 않는 상황이라 답답하실 것 같아요. 블리자드나 대회 주최사들에게 하고 싶은 말도 있으실 것 같은데요?
- 스타크래프트2의 정식 서비스를 일본에선 안 한다곤 하지만 서비스를 하지 않는 국가 유저들이 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줬으면 좋겠어요. 일본은 고립된 상태거든요. 일본에서도 전문적으로 선수생활을 하고 싶어하는 분들이 있는데 폭이 너무 좁아요. 얼마 전에도 미국에서 개최된 어떤 대회가 있었는데 거주자만 받아준다고 해서 포기했었죠. 그렇다고 GSL에 도전할 방법도 없고요. 팀 리퀴드에서도 올라왔지만 대만에서 프로리그를 하고 있는데 외국인 선수를 선발할지도 모른다고 하더군요. 허나, 한정적이고 취소될 가능성이 있고, 프로토스가 많아 필요 없다고 하더라고요. 블리자드나 대회 주최사에서 방안을 제시해주셨으면 하는 것이 가장 큰 바람입니다.
▼ GSL에서도 꼭 일본 선수를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좋은 시간 내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 네. 저도 PlayXP에서 많은 소식과 대회 결과 등을 잘 보고 있답니다. 앞으로도 번창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글: 안영훈(ethan@playx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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