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HongDeZerg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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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0-09-03 17:24:26 KST | 조회 | 1,045 |
제목 |
저그가 정말 암울 하기는 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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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일단 스1에서 2로 넘어온지 열흘가량, 실버리그 부터 하루 20여 게임을 하며 산전 수전 많이 겪은
800점대 저그유저입니다.
저그는 운영의 종족입니다.
해처리 하나에서 모든 유닛이 생산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드론 타이밍이라는 것이 존재 하며
바람직한 드론 타이밍을 가졌을 경우 타 종족 보다 비약적으로 부유해질 수 있는 종족이지요.
하지만 무리한 드론 타이밍을 가졌을 경우 상대와의 힘싸움에 허탈하게 밀려버리기도 합니다.
언제 멀티를 가져가고 언제 드론타이밍을 가지느냐가 그 어떤 저그의 운영보다 중요합니다.
그것은 다른 종족도 마찬가지 아니냐? 라고 생각하실수도 있겠지만 테란이나 토스의 경우
가장 우선되는것은 전략과 그에 따른 빌드 입니다.
일꾼이 대거 증폭된다거나 하는 일이 없고 시행할 수 있는 멀티 타이밍이나 갯수도 제한적이기 때문에
토스의 4관문 러쉬나 테란의 5배럭 사신 등 강력한 전략과 그에 맞는 빌드를 익히고 안익히고가
실력을 크게 좌우 합니다. ( 물론 운영 능력은 그 어떤 종족에게도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는 합니다 )
스타1에서도 사실 그랬지만 게이머들의 실력이 극한으로 상향 되면서 저그도 빌드와 스킬의 종족이 되어버렸죠.
( 오히려 소수 유닛으로 상대의 다수 유닛을 상대하는 스타 본연의 아이덴티티에 역행해버렸죠)
스타2에서는 저그 본연의 개떼 습성과 확장 능력을 다시 재조명한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퀸 이라는 유닛의 추가로 저그는 운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인 종족이 되었습니다.
" 저그는 운영 잘하면 된다 "
말로만 하면 쉽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운영을 잘해야 하느냐..
테란과 토스에게 전략과 그에 맞는 빌드를 짜기 위해서는 타종족에 대한 이해도 물론 필요하지만
자신의 종족에 대한 이해가 보다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몇 SCV에 배럭을 늘리고 어떤 타이밍에 일꾼 생산을 중단하며 생산 건물을 몇개까지 확장하면
유닛 빌딩 타임이 정확하게 돌아가더라 ... 와 같은 이치죠.
저그에게 사실 이런 칼같은 빌드오더는 초반 몇분을 제외하고는 필요가 없습니다.
저그는 타 종족에 대한 이해가 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종족 특성상 저그는 중반 이후를 넘기기 전까지 선수비의 입장에 처해 있기 때문입니다. ( 물론 극단적인 빌드들은 제외 하겠습니다 )
상대가 어떤 빌드로 어떤 전략을 감행할지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이제 맞는 드론 타이밍을 가져야 합니다.
즉 저그는 자신의 틀에서 빌드를 짜는것이 의미가 없고 똑같이 테란 토스의 빌드를 공부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나아가 그에 맞는 드론타이밍과 운영을 개발해야겠죠.
이것은 리플레이 판독을 통해 손쉽게 이루어지기도 하지만 대게의 경우 경험에 의해 익혀지게 됩니다.
저 같은 경우도 실버 골드리그를 넘어서며 기초적으로 숙지했던 유닛별 특성과 스1에서 단련된 피지컬만으로 충분히
극복해나갈 수 있었지만 플래티넘 상위 랭킹에 접어들면서 상대의 각종 전략 전술에 무참히 쓸려버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7할대의 승률에서 5할 이하의 승률로 하락하며 저징징 거리고 있었죠.
하지만 커뮤니티에 접속하여 4관문 및 5배럭 사신 2공허 등등의 전략에 대해 알수 있게 되었고
그 전략에 대한 파해법을 연구해나간 이후로 다시 7할대의 승률을 찾았습니다.
다이아 리그 입성 이후 점수셔틀이 될거라 예상했던것과 달리 오히려 다이아리그에서 승률이 플래티넘에서의
승률보다 높습니다.
적절한 운영이라는 마인드가 잡혀 있지 않은 상태에서 저그는 타 종족에 비해 철저하게 좋지 못한 종족입니다.
운영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장치를 손에 쥐어준 대신에 유닛의 가치와 기능 등 다른 영역의 능력들을 많이 감퇴시켜 놓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스타는 전략시뮬 게임입니다.
사람 개인의 능력으로 운영능력을 철저하게 상향시킬 수 있으며 저그라는 종족의 힘을 충분히 느끼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그에게 단순 병력 조합에서의 유불리를 논하며 벨런스 조정을 이야기 하는 징징거림은 별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상위랭크 저그들이 일반 저그들과 차원이 다른 포스를 풍기는 것도 경험에 의한 운영능력의 차이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저그가 암울하다 하시는 분들은 테란 토스 유저들의 다양한 전략전술 연구하는 시간을 과연 그 전략을
파해할 운영 능력을 기를 생각은 해보았는지 질문하고 싶습니다.
정찰의 어려움을 토로하기에 스타2의 경우 맵이 다소 좁은데다 본진 지형이 넉넉치 않아 대군주 1기 희생하고 대부분의 정보를 캐치할 수 있기도 하지요.
상대 전략에 대한 맞춤 운영을 가했을 경우 아주 큰 격차를 벌일 수 있습니다.
예로 4관문 러쉬의 경우 진출 타이밍을 계산하여 1차 수비에 성공하면 이후 발업 저글링을 돌리며
빈집을 턴다던지 추가 멀티를 방해할 수 있죠.
앞마당 활성화 직전 타이밍에 역 러쉬를 가해 제압할수도 있습니다.
5배럭 사신의 경우 가장 중요한것은 첫 사신을 잘 잡는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사신이 이동하지 못하는 벽면 혹은 낭떠러지쪽에만 일부러 큰 허점을 만들어 놓아 그쪽으로
첫 사신을 유인 한다음 저글링을 이용해 잡습니다.
드론 1-2기 잃어도 그만입니다.
추후 소수의 바퀴 저글링으로 사신 8-9기를 잘 상대해 주다 불곰 조합 타이밍 ( 이제 언제 쯤 올지 정도는 감이 오지요 ) 에는 저글링을 다수 추가 해줍니다.
딱 그 러쉬 까지만 막아놓으면 됩니다.
본진 자원을 짜내고 짜낸 테란은 앞마당을 돌리기 위해 한번 수비 모드로 들어가게 되고 그때 확장과 드론을 충원하면 되지요.
말이 너무 길어 졌는데.. 요약하자면
아직 상위 랭커들과 견줄 실력을 가지지는 못했지만 저그 충분히 할만한거 같습니다.
아마 앞으로 유저들의 운영이 더욱 발달하게 되면 오히려 저그 사기라는 소리가 나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테란 토스의 힘인 컨트롤과 기본적인 운영은 이미 스1에서 많이 숙달되어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아직 저그의 운영법은 숙달된 유저가 많지 않습니다.
지금 벌어진 종족간 격차는 정말 종족간 격차라고는 볼 수 없고 종족의 포스 상승 그래프상
저그의 상승곡선이 보다 나중에 그려지는 정도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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