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하러 가면 옆에 컨테이너박스 밑에서 고양이가 마중하러 옴
털갈이 시즌이라 옷에 털묻는게 싫어서 가까이 올려면 좀 밀어냈더니
며칠 지나니까 나 전화하러 가면 야옹 하고 와서 조금 떨어져서 앉음
손 뻗어서 등 쓰다듬어주면 그르릉거리면서 가만히 있고.
손에 자꾸 머리를 들이미는데 얘는 등보다는 머리 쓰다듬어주는게 좋은거같음.
머리 쓰다듬어주면 눈깜고 조금씩 졸음
오늘은 볕도 좀 따뜻해서 그런지 등 쓰다듬는데 옆으로 발라당 눕는거임
그래서 왼쪽 쓰다듬으면서 죽은 털좀 쓸어줬는데 좀 지나니까 오른쪽으로 발라당
이놈이 사람을 이용해먹네 하면서도 걍 네 오른쪽도 골라드립죠
옛날엔 턱만질려하면 좀 피했는데 오늘은 턱 쓰다듬으니까 목 쭉 빼고 가만히 있는거임
어느정도 쓰다듬으면 페이백인건지 네 발로 손 붙들고 살짝 꺠물고 핥아주고 머리로 부비부비하고
근데 발톱은 세우지좀 말지 썅년이.. 아프다고
막 뒹굴거리면서 하품 죤나하던데 전화 끝날때쯤에는 조는거같던데 개귀염...
전화하면서는 엄지손가락 하나로 턱밑에만 긁어주면서 통화하고
보통은 물어도 아프게는 안무는데 가끔 아프게 물때가있음 그래서 아파씨발!했더니
엄마가 또 고양이왔닠ㅋㅋㅋㅋㅋ읔ㅋㅋㅋㅋ
갈라치면 야우웅ㅇ 하면서 빤히 쳐다보는데 머리한번만 더 쓰다듬어주고 감
근데 또 가는 리액션 하면 뒤도안돌아보고 쿨하게 혼자 감 고양이는 이런게 있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