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거친과외선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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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0-04-08 07:57:50 KST | 조회 | 8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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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징징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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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꾼 옆에서
한 마리 마린을 늦추기 위해
봄부터 저징징은
그렇게 울었나보다.
한 번의 EMP를 피하기 위해
봄부터 프징징은
또 그렇게 울었나보다.
무섭고 두려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치즈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미네랄 캐는
내 꼬봉같이 생긴 일꾼아
강력한 네 체력이 줄려고
간밤엔 패치가 저리 달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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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란유문
안녕히 계세요.
블쟈님
지난 삼월 어느날, 너프 당하던 날
플래티넘에서, 전멸 당하며 울던
그 무성하고 처절한 울음들으며
늘 안녕히 안녕히 계세요.
버프가 언제 올 진 똑똑히 모르지만,
개저그 너프보단 오히려 더 먼
딴 시대는 아마 아닐 것입니다.
최강 저그에게 밥으로 털리거나
일꾼들이 다크에 한방에 썰리더라도
블쟈는 결국 우리 편 아니예요?
더구나 SCV가 체력이 60이 되어 뛰쳐나갈 때
우리는 틀림없이 거기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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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테란과 블리자드
초보인 내가
최약체인 테란을 사랑해서
오늘밤은 패가 푹푹 쌓인다
테란을 사랑은 하고
너프는 푹푹 당하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배틀넷을 켠다.
배틀넷을 켜며 생각한다.
백만테란빠와 나는
패가 푹푹 쌓이는 밤 흰 키보드를 들고
게시판에 가자. 테징징 울며 불며 게시판에 가 게시글을 싸자
너프는 푹푹 당하고
나는 블리자드 바라보고
블리자드가 아니 쌩깔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종족을 바꾸는 것은 블쟈에게 지는 것이 아니다
테란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너프는 푹푹 당하고
최약체인 테란은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테란빠들도 오늘밤이 슬퍼 징징쟁쟁 울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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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의 침묵
테란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테란은 갔습니다.
푸른 미네랄빛을 깨치고 베스핀 간헐천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병영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해병은 기나긴 생산시간이 되어서 한 부대의 뮤탈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초반 치즈의 추억은 건설로봇 체력을 45로 만들어 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강력한 거신의 공격에 해불이 막히고 저그의 물량에 본진이 밀렸습니다.
패치도 사람의 일이라 패치 될 때에 미리 하향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번 테란 하향 패치는 뜻밖의 일이 되고 테란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하향을 쓸데없는 패배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승리를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에 사이트를 옮겨서 새 희망의 배넷 토론장에 들어부었습니다.
우리는 하향 패치가 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상향 패치가 다시 될 것을 믿습니다.
아아, 패치는 됐지만은 나는 패치를 하지 아니하였습니다.
플토와 저그를 못이기는 테란의 징징은 블리자드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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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묻는다.
화염차 함부로 까지 마라
너는 누군가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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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글링 헤는 밤.
대군주가 지나가는 하늘에는
뮤탈리스크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달려오는 저글링들을 다 헤일 듯 합니다.
해병에게 하나 둘 폭발하는 맹독충을
이제 다 못 막는 것은
여왕이 애벌레를 4마리씩 까는 까닭이요,
나의 보급고가 전부 터지는 까닭이요,
어느새 방패업 해병들이 전부 사라진 까닭입니다.
맹독충 하나에 불곰과
맹독충 하나에 해병과
맹독충 하나에 건설로봇과
맹독충 하나에 지게로봇과
맹독충 하나에 보급고와
맹독충 하나에 밤느님, 밤느님,
밤느님, 나는 맹독충 하나에 사라져간 유닛 한마리씩 불러 봅니다. 스타1 때 생사를 같이했던 유닛들의 이름과, 화염차, 토르, 불곰 이런 새로운 유닛들의 이름과, 벌써 저 역사속으로 사라져버린 유닛들의 이름과, 전진배럭, 행성요새러시, 치즈러시, 투스타 밴시 이런 빌드들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앞마당조차 아슬히 멀듯이,
밤느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우주공항테크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건설로봇 체력 60을 써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테징징들은
부끄러운 현실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우리의 테란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앞마당 부화장이 펼쳐진 점막 위에도
자랑처럼 벙커링이 무성할 게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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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시
패치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하향이 없기를.
뮤탈의 공격에도
해병은 괴로워했다.
테란을 컨트롤 하는 손으로
모든 죽어 가는 해불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브론즈를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거신이 해병을 해치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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