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데이=공민영 기자] '초경량이라고 우습게 보면 뜨거운 맛을 보게 해주마!'
앞으로 불쑥불쑥 끼어드는 다른 운전자들 때문에 화가 난 한 초량경 스쿠터(모페드 moped) 운전자가 기발한 발명품을 만들어 냈다고 영국 데일리 메일이 23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제임스 본드의 팬인 콜린 퍼즈(30)는 자신의 모페드를 우습게 보지 못하도록 시속 60마일로 속도를 올리고, 4.5미터의 화염을 내뿜어 주변에 접근하는 것은 무엇이든 태워 날려버릴 수 있게 개조했다.
콜린은 이 발명품을 만들기까지 두번의 실패를 겪었으며, 첫번째 버전은 운행 중에는 화염이 방사되지 않아 실패했고, 두번째 버전은 그대로 타버렸다고 한다. 세번째 시도만에 성공을 거둔 콜린은 '세번째 버전이 제대로 작동하자 정말 기뻤다'며 '뒤꽁무니로 불꽃을 터트릴 때면 마치 제임스 본드가 된 것 같아 너무 재밌다'고 말했다.
콜린의 모페드가 발사하는 불꽃은 크기도 크지만 길이도 최장 4.5m까지 나가기 때문에 원하는 차는 어떤 것이나 확실히 태워버릴 수 있다.
단 한가지 문제점은 승차 중에 화염을 방사하면 타고 있는 사람이 뜨거울 수 있고, 만약 바람이 반대방향으로 불어오면 오히려 모페드가 타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콜린은 개조한 모페드에 합법적인 운행허가를 받지 못했다. 그가 허가를 받으러 가서 '운행 중에 화염을 방사하면 모페드는 그대로 화기(火器)가 돼 많은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
하지만, 그는 도심의 공공도로에서는 운행할 수 없지만, 중심을 벗어난 외곽 도로에서 모페드를 즐기면 그만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