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10년 9월 4일, 처음 열리는 GSL을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의 XP 게시판에
맹덕엄마라는 사람이 느닷없이 프뻔뻔들을 까면서 광역 도발을 시전,
어그로를 끌기 시작했음.
△ 당시 도발 글
맹덕엄마는 프저전 밸런스가 토스에게 압도적으로 유리하다며
아니라고 주장할 사람은 자신이 토스를 할테니 저그로 XP 버로우빵을 해보자고 제안함.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기 웬 병신이 또 하나-_-? 하며 냉담하게 반응했지만
몇 사람이 이에 응하며 맹덕엄마의 버로우빵이 시작됨.
△ 지금은 고인이 된...
평소에 이런 일이 XP에 종종 있는데 먼저 버로우빵하자고 깝치던 쪽이
고수한테 깨지고 닥버하는 경우가 보통이었음. 게임하면서 실력 키울 생각
안 하고 게시판에서 징징 키배하는 놈들 실력이 좋을 가능성은 별로 없잖슴?
△ 도발적인 말투로 계속 사람들을 말아서 버로우빵을 진행한 맹덕엄마
처음엔 병림픽 구경하기 좋아하는 소수의 사람들이 구경,
평소처럼 좀 하다가 끝나겠지 했지만 웬걸?
맹덕엄마가 플레이하는 걸 보니까 이놈은 보통 실력이 아님.
버로우빵에 나온 사람들은 나름 XP에서 활동 많이 하는 사람들이었던 만큼
실력에 자신이 있어서 나온 걸 건데 맹덕엄마는 이 사람들을 파죽지세로 격파함.
그러다보니 나중엔 사람들이 호기심에 몰려들어서 관전 초대 달라는
사람이 너무 많아 방이 꽉 차고 중계방송방까지 꽉찰 정도로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함.
이쯤되니 맹덕엄마빠들이 막 생기기 시작했음.
한 경기가 끝나면 다른 누군가 또 해보라면서 독촉글이 막 올라옴.
걸걸한 입담과 압도적인 실력으로 사람들을 사로잡는 모습이
마치 용개를 연상시켜서 사람들은 용개의 패러디이자 맹덕엄마의 약자인
MM!!이란 감탄사를 외치며 환호함.
그냥 경기도 아니고 버로우빵인데다가 맹덕엄마의 버로우빵 재물이 된 상대는
XP에서 잘한다고 소문난 네임드들도 몇 명 있었기에 사람들은 더욱 부왘거리며 열광했음.
버로우빵 중에 맹덕엄마가 핵 발사와 광역 지게로봇 소환 같은
화려한 세레모니까지 보여주며 승승장구하자 GSL이 끝나고 GSL에 대한 글이
게시판을 채우고 있어야 정상일 시간에 맹덕엄마의 버로우빵에 대한 이야기로
게시판이 도배되고 있었음.
△ 당시 게시판 상황을 잘 말해주는 게시글
△ [부릉여왕]님이 그린 맹덕엄마 팬아트
맹덕엄마의 승리가 계속되면서 평소 XP에서 보기 싫었던 사람을
맹덕엄마와 버로우빵을 시켜서 버로우시키려는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했음.
당시 악성징징이로 이름을 날렸던 장닉모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맹덕엄마의 다음 상대로
많은 사람들이 장닉모를 지목했지만 장닉모는 접속 중임에도 불구, 이를 회피해
사람들의 빈축을 삼.
맹덕엄마에게 악감정이 있는 건 아니지만 실력이 좋다고 하니
호기심에 한 번 붙어봤던 네임드들까지 점점 버로우 당하자 사람들이
재미도 있지만 이러다가 XP에 맹덕엄마 혼자 남고 다 버로우되는 게 아니냐며
걱정하기 시작함.
그래서 ssapozenith님이 버로우빵이 아닌 드래곤볼빵을 제안함.
즉, 자신이 이기면 맹덕엄마가 버로우하는 게 아닌 이전에 버로우했던
복귀한시아님을 부활시켜주는 것으로.
대인배인 맹덕엄마는 흔쾌히 이에 응했고 둘은 게임에 들어감.
이때까지 맹덕엄마의 버로우빵 전적은 7연승.
랭킹 꽤 높은 사람들도 번번히 잡았지만 ssapozenith님만큼 네임밸류가 높았던 상대는
없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다들 드디어 영웅이 등장하냐는 기대를 하며 관전함.
아니나다를까 토스인 ssapozenith님은 3차관 1우주관문에 날카로운
차지 공허 타이밍 찌르기로 절대 질 것 같지 않았던 맹덕엄마를 처음으로 꺾음.
△ 잠깐동안 게시판에 뜬금없는 공허 사기론이 대두됨
이것으로 복귀한시아님의 버로우는 해제, 맹덕엄마는 진짜 버로우빵을 하자며 제안,
ssapozenith님은 여기에 응해 다시 경기에 들어감.
공허 찌르기에 빡친 맹덕엄마는 잃어버린 사원에서 7사신 날빌을 시전,
남다른 상황판단과 컨트롤로 ssapozenith님 본진에 벙커를 완성시키며 gg를 받아냄.
ssapozenith님은 자신을 던져 다른 사람을 살린 영웅이 되며 지하세계로 사라지심.
비록 날빌이긴 했으나 ssapozenith님마저 당하자
더이상 도전자가 나오질 않았음. 맹덕엄마는 피곤하다고 도전자 없으면
자러 가겠다고 함.
이때 버로우빵 이후 아이디를 지운 다음 드래곤볼빵 이후 아이디를 새로 만든
부활한시아님은 ssapozenith님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다시 맹덕엄마에게
버로우빵을 신청함.
부활한시아님은 처음 질 때 당했던 타이밍을 보완하는 빌드를 쓰며 분발했지만
피해가 조금씩 누적되면서 마지막엔 핵 세레모니까지 당하며 결국 다시 패함.
결국 맹덕엄마는 버로우빵 8승 드래곤볼빵 1패의 전적으로 이날의 게임을 마감,
버로우빵에 희생된 사람들에게 부활의 기회를 달라는 뇨신의 제안을
시크하게 무시하며 자러 감.
정말 앞으로 드래곤볼빵을 계속할지 어떨지는 모름.
그저 욕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많은 사람들은 맹덕엄마를 찬양하며
다음 날을 기대하고 있음.
맹덕엄마의 배틀넷 아이디는 전당포귀신인데 3승 1패의 초라한 전적이라
세컨 아이디로 추정되고 있고 실제 정체는 마서스다, 미오웨라다, oGs클랜의 누구다,
마카다, Nios다 등등 추측만 할 따름임.
처음엔 프뻔뻔들을 까기 위해 저그를 상대로 토스로 플레이하겠다고 했지만
첫 상대가 토스 유저가 아니라 저그 유저였기에 자신도 주종인 테란으로 하겠다고 협상한 후
이후엔 쭉 테란을 플레이함.
다른 건 몰라도 테란이 주종인 상위권 유저인 건 틀림없는 것 같음.
과연 향후 맹덕엄마의 행보는 어떻게 될지?
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