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다리짧은치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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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03-16 23:56:47 KST | 조회 | 3,870 |
제목 |
요환동에 가연님이 오늘 쓰신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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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테란 안티라서 임요환 선수도 좋아하는 편은 아니였지만..
그의 근성과 열정을 알게되니 이제 함부로 못까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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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2년 넘도록 요환씨의 경기 후에 말이 없는 건 처음 봤습니다.
어제 경기가 다소 실망 스러웠을진 모르지만
지난 코드S경기기간동안 사실 본인이 종족에 대한 딜레마에 빠져서
테란에 집중 못했던 것이 매우 컸습니다.
승강전이 확정 되고서야
다시 테란에 집중 할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더 많이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옆에서 늘 지켜보는 입장에선
지금의 질타에 정말 화가 납니다.
경기는 이길수도잇고 질수도 있고
승자와 패자가 분명한게 경기인데...
경기에 졌다는 이유로
방송하느라 그렇다니..연애하느라 그렇다니 ..행사뛰느라 그렇다니..
이런 말들을 보면서 정말 저사람들의 머릿속엔 무슨 생각들이 가득할지
뜯어보고싶단 생각 밖에 안듭니다.
코드A이던 코드S이던 뭐가 중요합니까?
아직 요환선수가 게임을 계속 한다는게 중요한게 아닐까요?
지금 아무리 날고 기는 선수라도 요환선수의 나이나 상황까지 그만큼의 열정을 가지고 게임을 계속 할수 잇을까요?
임재덕 선수 또한 30대이기때문에 나이는 이유가 되지 않는 다는 분도 있더군요.
그치만 요환선수가 20살부터 여기서 오랫동안 지냇다는건 잊어서는 안됩니다.
지칠때도 되엇건만 절대 포기하지 않는 그분의 근성을 .... 왜 생각안하는지...
일주일의 하루라도 쉬는 날도 없이...
사람이 일을 하면서 쉬지 않고 달린다는게 얼마나 지치고 힘든건지...
요환선수는 그 좋아하는 영화 한편 보러 못갑니다.
기분 좀 풀려고 영화라도 보자고하면
영화보러갔다가 누군가가 보고 글이라도 올리면
연습안하고 영화보러 다닌다고 할거야.
이렇게 대답이 나옵니다.
죄인도 아니고 감옥살이도아니고
정상적인 삶에서 점점 기계적인 삶을 요구받아지는
요환선수가 얼마나 더 힘들어야 할까요?
어쩔땐 정말 그만 두라고 하고싶어요.
경기는 은퇴하지 않는 이상 선수가 계속해서 치뤄야할 당연한 것인데
한경기 질때마다 퇴물이다 은퇴해라...
정말 그들이 원하는게 은퇴인지... 정말 사라져주길 바라는건지..
어제도 경기가 끝난후...
전 그래도 조금 쉬길 제의했지만
요환선수는 대답도 안하고 조용히 컴터를 켜고 래더를 뜁니다.
술 한잔 이라도 마시고 스트레스라도 풀엇으면 좋겟는데
마우스 클릭하는 소리만 낼뿐...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단 한명의 팬이라도 날 응원 한다면 선수생활을 계속 하고싶다는
그의 소망을.... 1등이 아니라는 이유로 조롱거리로 삼는 사람들이 너무 밉습니다.
정말 시간이 흘러서 더이상 피지컬적인 부분이 힘들어서 은퇴하는게 아니라
사람들의 모욕과 조롱에 상처받고 그만두게될까봐 그게 가장 두렵습니다.
뿌리는 부정하고 눈앞의 탐스럽게 열린 홍옥만 좋아라하는 키보드 워리어들의 썩은 사고방식에
오늘도 상처받습니다.
선수가 경기를 이겼을때 환호와 찬양글을 보내고,지면 조롱과 비난을 일삼는
이중인격자들이 단순히 채팅의 먹잇감으로
자신의 경기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는모든 선수들에게 마음에 얼마나 큰 상처를 주는지 알아야 합니다.
누구보다 요환선수가 가장 힘들기에... 그것을 제가 어찌 도와줄 방법이 없어서
그저 눈물만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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