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MirrorMoo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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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08-06 00:48:36 KST | 조회 | 1,665 |
제목 |
임요환이 엄청나게 화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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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평생의 라이벌, 내 평생의 친구이자 내 형제와도 같은 이가.
아마도 임요환도 굉장히 기대했을 겁니다. 얼만큼 실력을 쌓았을까.
그런데 처음 찌르기 가니 고작 이 정도. 벙커링은 그렇다 쳐도 고작 그 정도.
화염차 올리는데도 제대로 방어조차 못하고, 고작 해봐야 그 정도.
솔직히 임요환이 신경도 안 썼다면 분명히 200/200 싸움 갔습니다. 오히려 스타2를 홍보하는 쪽으로 갔겠지요.
전순, 토르, 핵.......온갖 화려한 볼거리들이 많습니다. 굳이 화염차 밴시 안 써도 됩니다. 200/200 싸움으로, 스1처럼 탱크 박고, 저그는 계속 꼬라박으라고 손짓해주고. 엄청 싸우면서 화려한 볼거리 만들 수 있습니다.
근데도 일부러 연벙 짓고, 화염차로 갈구고, 밴시 써가면서 상대를 뭉개고.
임요환도 정말로 화가 난 겁니다. 겉으로는 웃지만 속으로는 진짜 화를 내고 있던 겁니다. 고작 니가 이 따위냐고. 때문에 더 악랄하게 괴롭히고 더 악랄하게 게임했습니다.
제3경기, 화염차로 끝까지 일벌레 잡는거 보고 진짜 이 사람이 엄청나게 화가 났구나 한 걸 느꼈습니다. 이벤트전이면 그 정도까지 안 합니다.
상대에게 게임에서 말한 겁니다. 조롱하면서, 내 평생의 라이벌이, 그가 했던 말마따나 '정신적인 라이벌, 필생의 라이벌'이 고작 이 정도냐고.
홍진호도 게임을 하면서 화가 났을 겁니다.
'아, 시X, 내가 고작 이 정도구나.'
골드니 브통령이니 하면서 좋아하고 있었는데 고작 이 정도구나 하고. 내 실력이 고작 이거밖에 안 되는 거구나 하고. 아직도 스1의 망령에 사로잡혀서 '그래도 스1 프로게이머 출신인데 이 정도는......'이란 착각에 빠져서 가볍게 연습한 대가를 톡톡히 본거죠.
20여일이면 이 꽉 깨물고 게임하면 스1 프로 출신, 스1 아마고수 출신들은 금방 다통령 or 마스터 갑니다. 하다못해 다이아 중위권은 갑니다.
당장 '몽상가' 강민 선수만 해도 마스터 500위권 내에 듭니다. 몇 달 전에는 100위 내에도 들었습니다.
이윤열은 말이 필요 없습니다.
이승원 해설도 현재 마스터입니다. (직접 스2 예능에 나와서 인증했죠.)
플엑 유저인 전 스1프로게이머도 고작 5일 했는데 마스터 갔습니다.
홍진호 선수가 이들에게 뒤지는 선수입니까? 아닙니다. 엄청나게 센스 있는 유저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고작 골드였다는 건, 더구나 게임 내에서 본 그 한심한 모습들을 보면 정말 설렁설렁 한 겁니다. 정말로 스2 를 안 하려 했거나, 이 쪽 계열에서 손을 뗄려 했을 지 모르죠.
하지만 오늘이 기점이었습니다. 이미 스2에 이 정도로 발을 들여놓은 이상, 깨끗이 발 빼는 건 힘들 것 같습니다. 더구나 오늘 대화를, 인터뷰를 보면 일단 불 붙은 거 같으니까요.
완벽한 스2 전향은 무리더라도, 다음 임진록은 이벤트전이던 정규전이건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진짜 이 꽉 깨물고 게임할 겁니다.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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