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슬레이어스클랜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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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2-10-20 05:06:16 KST | 조회 | 36,968 |
제목 |
슬레이어스게임단주 김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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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 새벽에 이 외국땅에서 많은 생각들을 하고 마지막 글을 써보려합니다.
제가 게임을 워낙 즐기고 좋아하기도 했지만 지난 2년간 e스포츠안에서 직접적인 활동을 하면서 많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순탄케 살아왔던 인생중에 가장 많은 일을 겪고, 가장 많은 사람들과 애증의 관계를 쌓앗던 시간인거 같습니다.
호전적인 성격탓에 처음 이곳에서 적응못하고 곧이곧대로 받아들여 혼자 상처받고 그랫던 적이 있었죠.
점차 스스로 강해져야 한다는 생각에 부러질수도 있을만큼 강해질려고 노력한거같습니다.
힘들었던 기억보다는 그래도 즐거웠던 기억들을 떠올려봤어요
지금 이 순간 내가 너무 한이 맺혓다고 울며불며 이 치열한 공방전을 계속하면 정말 더 많은 이들이 힘들고 상처 받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를 욕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저의 진심을 알아주시는 분이 있다는 걸로 저에게는 큰 힘이 될거 같습니다.
연맹측의 사과문을 보고 정말 나를 끝까지 우습게 보는구나라는 생각에 촬영장에 앉아서 3장에 종이에 글을 순식간에 써내려갔습니다.
제가 나이를 먹었어도..대인배스러운 척 해도.. 속 좁은 마음 어쩔수가 없었나봅니다.
나를 ..내 팀을 힘들게 했던 모든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올려질때마다 이것에 댓가를 치루게 될 날만 기다리며 이를 악물고 버텼던 것도 사실입니다.
이미 일은 저질러졌고 또 저도 공개를 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실망하고 힘들어하는 걸 알면서도 저도 결국 제 욕심으로 밀어부쳤습니다.
며칠간 잠은 거의 못잤지만... 몸은 힘들어도 정신은 또렷해진다고 할까요?
잊고 싶엇던 기억마저 하나하나 생각 날정도로 제가 독해진거 같습니다. 악을 품고 노트북을 들여다보고있는 제 모습이 불쌍해 보여서 이제 제가 절 구해주고싶습니다.
남이 용서를 구하지 않는 이상 쉽게 먼저 용서를 해본적이 거의 없었던거 같습니다.
트위터에서 어느분의 조언을 보고 갑자기 마음이 평온해지는 느낌이 들더군요.
연맹.선수들.관계자들..팬들... 슬레이어스팀원들. 스테프들. 그리고 임요환코치.. 그들도 저만큼이나 힘들거라 생각합니다.
스스로 제가 몸추지 않는 이상 아무도 멈출수 없을거 같습니다.
제가 정말 원했던 사과는 못받앗지만 더이상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들이 악해서라기보다는 그들이 나와는 다른 생각이었기 때문이라 생각하고 이제는 용서 하고싶습니다.
제가 떠난후라도.. 시간이 흘러 팬과 선수들,관계자가 바뀌는 판이 되더라도 이번 일로 인하여 비슷한 일이 발생하질 않길 바랄뿐입니다 저로인해 힘들었던 분들도 분명히 계실거예요.
저도 마찬가지로 힘들었구요. 제가 정말 부족하고 못나서 그랫던 부분도 분명히 있을것입니다.
더이상 누굴 탓하지도 않을렵니다. 제게 가장 소중한 임요환 코치가 스타2를 통해서 원하던 선수 생활을 할수 있었고 또 그 열정이 유지될수 있게 해줬던 모든 것들에 감사합니다.
GSL ..그 무대를 통해서 그분이 팬들과 다시 함께 할수 있었던 시간과 기억을 소중히 담고가겠습니다.
오늘 잇을 GSL무대 ....서울은 아니지만 태국에서 꼭 경기를 감상하며 응원하겠습니다.
팬분들도 잘잘못이 있었던 시간이지만 결국은 서로의 이익보다는 각자의 사람,각자의 팀을 위해서 조금은 이기적인 판단을 해서 벌여졋던 이 일들을 저와 같이 용서 해주십시요.
사람이기에 실수를 하는것이니..이번이 설령 두번째라 해도 정말 다시는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게 될 계기가 될거라 생각합니다. 팬분들도 다른때보다 더 많이 GSL결승에 가셔서 두 선수의 경기를 큰 함성으로 응원해주셨으면합니다.
우리가 이스포츠를 이렇게 진심으로 사랑한다..그러닌 너희는 다시는 이 사랑을 배반하지말라는 의미로 정말 큰 응원 해주셨으면 합니다. 그것도 여러분이 보여줄 용서라고 생각합니다.
'~~에도 불구하고'라는 말이 참 좋은 말입니다.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팬분들이 격려와 채찍의 박수를 보내준다면 두 팀이 오히려 용기를 내어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하게 될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꼭 열심히 보겟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우리 모두 이 곳을 사랑하고 아끼기 때문에 각자의 표현방식으로 애정을 보이는 거라 생각합니다.
더불어 저희팀의 마지막 경기에도 많은 분들이 오셔서 함게 해주시면 정말 행복 할거 같습니다. 해체라고해서 끝이 아니니 어쩌면 그들의 새로운 시작이 될수 있는 날이 되기도 할거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글을 쓰는건 기사를 내며 보도자료인것보다 제 손으로 직접 쓰고싶었습니다.
그동안 호전적인 저에게 실망하셨던 팬분들께도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고 알고보면 저도 그렇게 나쁜면만 있는 건 아니라고 말씀 드리고싶어요.
저희팀의 마지막 경기날 이벤트도 하고 팬분들과 마지막 추억을 만들어볼 생각을 하니 찌뿌리고만 잇던 제 얼굴도 미소짓고 있고 마음도 평온합니다.
이제 내게 잘못 햇던 사람들의 얼굴을 떠올리기보다는 앞으로 제게 남은 시간동안 만들게 될 소중한 시간을 생각해보려합니다.
아까까지 장민철 선수와 논쟁을 하며 욱해서 자제력을 잃엇던게 참...
분명 아직 풀지못한 숙제들은 있지만 이제그만 내려놓을게요.
그들을 진심으로 용서합니다.
그리고 저도 모르게 누군가에게 상처를 줫다면 용서를 구합니다.
상처투성이의 힘들엇던 시간이었을때에 ....
괜히 선수 더한다고 욕심을 부려서 저를 힘들게해서 정말 미안하다'고 했던 임요환 코치의 말이
아직도 저를 너무나 가슴아프게 하지만 제가 스스로는 구해내지 않으면 그분도 더 힘들거같습니다.
그
동안 정말 도움주신 분들 모두에게 감사드리고 부족한 저를 따라주고 함께해준 우리 슬레이어스 선수들...
너무나 사랑하고 그래도 내 생애 잊지못할 감격의 순간들을 선사해줘서 고맙다고 말할께요.
그동안 슬레이어스를 외쳐주신 국내외 팬분들....진심으로 사랑합니다.
원래 작성햇던 기사를 올릴려고 했다가 맘을 바꾼 저 때문에 밤늦게까지 잠못이루고 계셨던
심현 팀장님께 정말 미안합니다.
저와 저희팀 그리고 임요환 코치를 위해 좋은 기사 많이 써주셔서 감사햇습니다.
사람들이 일부 오해를 심하게 하신것 같아 많이 안타깝습니다.
남몰래 저희 도와주셨던 것들 잊지 않겠습니다.
항상 이스포츠를 응원하는 맘 변함 없을겁니다.
슬레이어스 제시카 김가연 올림.
P.S글쓰느라 장민철 선수의 글을 방금 봣습니다.
아까의 상태였다면 무슨말을 햇겠지만
저는 그때의 일들에 대해서 더이상 얘기 안할것입니다.
일부 오해의 소지가 발생 할것에 대해 미리 말씀 드리면
박성준 선수와 정종현 선수는 그 일에 대한 사과를 했었고
장민철선수는 당시에는 별말이 없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임재덕선수와 트러블이 있었던게 사실입니다.
리고 저는 폭언을 하지 않았습니다,
임요환의 여자친구가 아닌 슬레이어스스팀의 게임단주로
할말이 있다고 먼저 말을 꺼냈고
그 선수들에게 해야할 말을 했을뿐입니다.
폭언을 하기엔 다른 선수들과 관계자가 많았습니다.
그정도 몰상식하고 무개념이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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