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족 통계
저그 - 7명
테란 - 20명
프로토스 - 5명
GSL
의 유구한 역사 끝에 천하가 셋으로 갈라졌으니, 황제와 천재를 끼고 천하를 호령하는 테란, 초기에 반짝거렸으나 과일장수가 의문의
자객에게 습격당한 이후 존재감이 없어진 저그, 그리고 테란 타도를 외치며 승상 MC가 코드S를 향해 북벌을 주도했으나 번번이 코드
A로 밀려 내려온 토스가 그것이다. 역적을 타도하고 GSL왕실을 부흥시키기 위해서는 마땅히 서쪽의 프로토스와 동쪽의 저그가 손을
잡아 테란을 타도해야 하거늘, 그들 끼리도 입다마를 까며 분쟁이 끊이지 않는 작금의 형태를 보니 탄식이 절로 나오도다.
신 승상 MC 장민철은 데이비드 킴 폐하께 아뢰옵니다.
꿈을 호령하셨던 선주 날라(강민)께서는
더블넥의 꿈도 헛되이 이중이(최연성)의 더블 커맨드에 꿈을 이루지 못하신 채 중도에 입대하시고, 이제 천하는 셋으로 정립되어
토스의 명줄이 실줄과도 같으니, 참으로 종족의 존망이 위급한 때이옵니다. 하오나 테란을 상대함에 있어서 토스가 안으로는
업그레이드를 잊지 아니하고 고기방패인 광전사들이 해불의 허리돌리기 앞에 목숨을 받쳐 산화함은 4대 천왕의 깃발을 휘날리던
영웅(박정석)과 양대리그를 재패했던 선주(강민)의 영광이 아직도 그들의 마음에 남아있기 때문이옵니다. 폐하께서는 마땅히 광전사에 파수기를
섞어주어 그들의 생존률을 높이시오며, 아직 토스에게 충성하는 4만 유저의 의기를 드넓게 일으켜 주시옵소서. 스스로 토스가
사기라고 생각되어 그릇된 밸런스 패치로 토스를 너프하는 과오를 또 다시 저지르면 아니되오며, 밸런스에 간하는 프징징들의 말을 막지
마시옵소서.
또한, 로봇공학시설과 우주관문이 일치 단결하여 1/1/1을 상대함에 있어서는
불사조를 뽑고, 해탱을 상대함에 있었서는 불멸자를 뽑아야 할 것이옵니다. 만약 자원을 아까워하여 밴시 상대로 관측선을 가지 않는
불충한 자가 있거든, 마땅히 토스가 망하는 패치를 만들어 그 죄를 논의하시게 하시어 폐하의 공평함과 명명백백한 밸런싱을 더욱 빛나게
하시고, 사사로움에 치우치셔서 밖으로는 테란 사기를 외치며 안으로는 부적을 삭제하는 이전과 같은 일이 없게 하시옵소서.
놀란 Huk과 복잡한 퍼즐, 그리고 JSA 공동 경비구역 박진영은 모두 징징을 자제하고 연습에 충실하오며 컨트롤과 물량에 일견이 있고 플레이에
기술이 있어 일찍이 여러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 데이비드 킴 폐하께서는 "토스 사기네!"라고 외치시며 공허 너프 패치로 그 공적을 치하하시니, 아둔한 신이
생각하건데 이는 토스에게 있어서 크게 이롭지 못한 일이옵니다. 몽상가와 영웅, 총사령관과 혁명가가 토스를 일으킨 것은 일찍이
이중 커맨드를 맞이하여 아비터를 가고 EMP를 피하기 위해 손에 땀이 나도록 우클릭을 했음이니, 이는 토스가 사기라서가 아닌 노력의 산물이라
여겨지옵니다.
스1이 흥했던 것은 개념 있는 패치와 맵으로 소위 징징과 뻔뻔을 멀리했기 때문이오며, 스1이 망한 것은
팬들의 애정을 저버린 조작사건 때문일지언데, 스2에서는 오히려 사리에 맞지 않는 밸런스로 징징과 뻔뻔이 넘쳐 흐르고 팬들의 애정이 식게
만드는 스무테란이 난무하니 신은 작금의 행태에 대해 통탄을 금치 못하겠사옵니다. 부디 아뢰옵건데 고기와 붕광기, 추적자와 파수기는 모두 EMP
앞에 약하고 불쌍한 자들로, 폐하께서는 그들을 가까히 살피시어 적절한 버프를 걸어주시옵소서. 그러하면 토스는 멀지 않아 융성할
것이옵니다.
신은 본래 하찮은 2군 출신으로 MBC게임단에서 자살 세레모니나 하면서
프로리그에 출전하고자 하였을 뿐, 결코 GSL을 우승하고 일신의 영달을 구할 생각은 없었사옵니다. 하오나 테란과 몇번 붙어보니
황공하옵게도 신이 테란을 했으면 결승에 3번 찾아가는 삼고초려로 3회 우승을 했을 것이라 여겨, 신은 이에 강분하여 테란을 토벌하리라 결심하고 그 뜻을 받들어 GSL을 우승하였습니다. 그 후 토스의 힘이 다하여 싸움에 패하는 어려움 가운데 소임을 맡아 동분서주해온지 어언 반년 하고도 몇 개월이 지났사옵니다.
몽상가께옵서는 신이 나대고 튀는 것을 아시고 공익으로 끌려가실때 신에게 절대간판을 맡기셨사옵니다. 신은 이 간판이
올스타전에서 로이라에게 부서지는 순간까지 테란과 저그를 상대로 불철주야 싸워와 많은 승리를 거두었사옵니다. 허나 이제 테란은
재쳐두고 저그에게까지 손쓸 수가 없이 지는게 일상이오니, 이왕 망한거 모든 토스를 거느리고 테란을 정벌하는 것만이 토스의 영광을
되살리고 팬들의 소망을 이루는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의 직분이옵니다. 밸런스를 보아 폐하께 충언 드릴 일은 이제 신들 비롯한 프징징의 말에 의한 징징이 아니라 신들의 투쟁이며, 신들의 몰락과 패배이며, 그리고 신들의 저항 그 자체이옵니다. (물론 더스틴 브라우도의 몫이기도 합니다.)
원컨대 폐하께옵서는 신에게 흉악무도한 불곰을 토벌하고 토스를 부흥시킬 패치를 해주시고, 만일
신들이 버프에도 테란을 타도하지 못하거든 EMP의 범위를 넓히셔서 토스의 병력 위에 골고루 뿌리시옵소서. 또한 토스를 바로
일으키는데 테란을 버프하자는 의견이 올라오면 GSL의 종족 분포도를 제시하여 테뻔뻔들의 태만함을 온 천하에 드러내시옵소서.
폐하께옵서도 마땅히 스스로 헤아리시어
옳고 바른 방도를 취하시고, 사폭의 공격력을 3배로 올려달라는 무개념 징징과 EMP 사거리 1 줄여달라는 진실된 간언을 잘 살펴
들으시어 블리자드의 이름을 만 천하에 울리게 하시옵소서.
신이 받은 우승컵에 감격을 이기지 못하옵나니, 이제 코드 A로 멀리 떠나는 자리에서 표문을 올리여 추적자의 추적거림이 앞을 가려 무슨 말씀을 아뢰어야 할지 모르겠나이다.
-승상 MC 장민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