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WG완비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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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3-09-23 07:36:47 KST | 조회 | 669 |
제목 |
발달장애우에 대한 취급은 상당히 중요한 토론거리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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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연휴가 끝난 월요일 아침 7시가 토론에 적절한 시간이 아니라는건 분명하지만.
본인은 꼬꼬마였던 학창 시절부터, 회사에 출퇴근을 하며 근무를 하고 있는 지금까지
여러 종류의 '정신적인' 발달장애우들을 상당히 많이 만나보았고 접할 기회가 있었으며(스스로 택하기도 했고)
그것을 통해 일반인과는 다른 그들과 함께 생활하고 교류를 하는 법 또한 상당히 터득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중학교 학창 시절엔 1학년부터 반에 자폐증으로 인하여 특수반에서 따로 교육을 받던 학우가 한 명 있었는데
스스로 자처하여 그 친구의 학교 생활을 돕는 일을 맡기도 했습니다. (물론 그 덕에 수행평가 등의 성적에 추가
가산점이 있긴 했지만 진지하게 맹세컨데 그런 추가 성적 몇 점 따위 때문에 3년간 그런 일을 한게 아님을 밝힘)
일급 자폐증에 해당했던 그 친구는 자폐아가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문제점들을 여러가지 가지고 있었는데,
우선적으로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고, 자기중심적으로 행동하며,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명령받은
일엔 단 5분 조차도 집중을 하지 못한다는 점이 가장 두드러졌죠. (물론 자기가 좋아서 하는 게임 같은거에는
엄청난 집중력을 보여주기도 했지만서도) 아무튼 자폐아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생각의 기준을 자신의 안에서
밖으로 꺼내질 못한다는 것입니다. 히키코모리와는 다른 의미로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서 사는 거죠. 그러니까
뭔가를 설명해주면 보편적인 개념은 이해를 하는데 타인을 기준으로 하는 상대적인 개념은 이해를 못 합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상대방이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생각에 항상 사로잡혀 있고, 그래서 했던 말 또 하고
반복하고 뜬금 없는 소리를 하고 그러는 모습을 많이 보이는 것도 그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
이야기를 풀다보니 좀 길어졌는데 제가 말하고 싶은건 자폐아들의 특징이 어떠한가가 아니라
일반인들인 우리가 그들을 어떤 식으로 보아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제가 자폐아들을 다루면서 겪었던 경험에 따라보면 자폐아를 동정하거나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보다는
그저 단순히 거부하고 혐오하며 본능적인 심리로 인해 싫어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리고 저도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인간은 기본적으로 우월한 것이 있으면 '저급한 것'에 대해 안 좋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법이니까요
물론 최초에는 저도 발달장애우를 대했을 때 정상인처럼 행동하지 못하는 그들의 행동을 보면서 느끼곤 했었던
일종의 원초적인 분노? 혐오? 비스무리한 감정이 아예 없었던건 아니지만, 지금 그런 것은 완전히 떨쳐냈습니다
단순하게 생각하자면 그들은 말 그대로 조금 모자랄 뿐 아닙니까? 물론 자폐아라는 존재는 그 자체가 아예
없는게 가장 좋겠습니다만, 그게 그렇게 마음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그들은 진짜 하나의 개개인으로써 누군가의
친구, 가족, 혹은 연인일 수도 있는 사람인거고, 당장 그런 사람을 지인으로 두고 있는 사람이 이 글을 읽고 있을
수도 있는거구요, 무엇보다도 그들은 가상이나 허구의 존재가 아니라 우리가 반드시 직시해야만 하는
현실 세계에 실재합니다. 그것을 이해하고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관리하는 정도는 충분히 자신의
이성으로 조절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그걸 완전히 뿌리 뽑긴 힘들겠지만.
모든 이에게 본인 같은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누군가의 정신적인 장애를 마음 깊숙히까지
받아들이지는 못할지라도 고등학교 교육을 끝마친 사람이라면 적어도 머리로 '이해'는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을 좋아해라 싫어해라 하는건 오지랖 넓은 짓이지만, 솔직히 조금만 줌아웃을 땡겨보면 어차피 인간은
누구나 '미완성'이고 결함과 장애가 있는 존재들이 아닙니까? 스스로를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과연
중증 나르시스트 말고 있을까요? 물론 사람에게 어떤 장애가 있는 정도에 얕고 깊고의 차이는 있겠지만
그러한 핸디캡 자체가 사람에 대한 원초적인 미움과 증오, 부정의 근원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개인이 싫다고 하는 수준을 넘어 싸그리 다 도태되어 버려야 한다는 발상은 오히려, 현대 사회에서
도태되어야 할 존재는 스스로임을 입증하는 그저 맹목적인 인간 차별 및 우월주의나 다를 것이 없습니다
한 줄 요약 : 장애우 차별 우으으해 'ㅡ^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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