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카드 남은 현금을 봤는데 오백만 원이 들어와 있었다..

누가 보냈는지 모르겠다.. 통장도 없다..

어머니한테 전화했는데 모르시겠단다

아버지한테 전화했더니 아버지가 보냈단다

아...

내가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랑 사이가 안 좋아서

아버지가 막 이렇게 퍼주시는데

되게 부담스러움

으..

으..

뿔려서 갚으셈

전 갚을 생각 없는게 더 문제

그럼 걍쓰면되네여

제 죄책감을 덜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 송금해주시면

수수료가 아까우니 그냥 쓰도록하는걸로

수수료 따위에 부담감과 죄책감을 접을순 없죠

벌써 "내 삶은 내가 받고 싶어서 받은 것이 아니다. 이 돈도 내가 받고 싶어서 받은 것이 아니다."라는 논리로 합리화 끝냄

..

받고싶은것이 아니라는 진정성은 반납이라는 행위로서야 진정으로 표출될수 있는것 아니겠습니까 부모님께 당신의 주관을 당당하게 펼치세욧

와 쓰렉

받고 싶어서 받은 재화는 아니지만 그 재화는 분명 제게 쓸모가 있잖습니까?

역시 닝겐은 합리화로 살아가죠

부당취득한 재산도 분명 그렇게 취득한 사람에게는 쓸모가 있지 않을까요?

잠깐, 이건 부당취득이 아닙니다. 분명 아버지는 '제게 돈을 주고 싶어서' 준 것이고 그것이 500만원을 사용해서 가장 높은 한계효용을 얻는 방법입니다. 이건 경제학적으로나 심리학적으로나 타당하기만 한걸요?

님이 그걸 받아 부담감을 느끼고 죄책감까지 느끼는데 받고싶어서 받는것조차 아니라면 아버지의 판단이 잘못된것이고 아버지가 다시 돌려받는것이 합리적이지 않을까요?wwww

아버지는 님이 죄책감 부담감을 받는데다가 받을 생각조차 없을줄은 모르고 결정을 내리신걸테니까요. 그걸 고려하면 한계효용은 다시 아버지에게 돈이 돌아가는 것이 더 높을것 같네요

죄책감과 부담감은 이미 '심리학'적으로 싹 사라졌기 때문에 이 500만원을 제가 원하는 대로 사용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판단인 것 같네요 ㅎㅎ

현시적 선호란게 있는데 선호는 소비자의 반응을 측정해서 선호체계의 성격을 추론할 수 있다는 것이져

님에게 500만원이 왔는데 결국 내린 선택은 500만원을 낼름 받아먹는 선택이었으니 이를 통해 추론할 수 있는건

사실 부담감도 죄책감도 없었고 그냥 자랑하고 싶었거나 그걸 해소하는 듯한 퍼포먼스를 여기서 해버리고 싶었을 뿐이야...! 그게 정말 중요했다면 재송금이라는 선택을 했을것이고 우리는 현시적 선호로 그걸 확인할 수 있었겠지...!

자랑이 목적이건 뭐건 500만원 부럽다아아아....

? 심리학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보임으로서 그 재화의 가치를 측정하고자 하는 성격특성이 있는데요? 이래서 경제학은 탁.상.공.론. 이란겁니다.

아무리 당신이 고위관료래도 여기서 벗어날 수는 없지!

그렇네요 부럽네요 젠장

잠깐, 이건 부당취득이 아닙니다. 분명 아버지는 '제게 돈을 주고 싶어서' 준 것이고 그것이 500만원을 사용해서 가장 높은 한계효용을 얻는 방법입니다. 이건 경제학적으로나 심리학적으로나 타당하기만 한걸요?

wait 그렇다면 님의 근거의 두 기둥 중 하나는 하나를 이미 부정한것wwwwwww

어..씨발..

잠깐 설마 경제학은 탁.상.공.론이라고 생각하면서 심리학과 경제학을 함께 합리화하는데 쓴것입니까? 그것이야말로 당신의 의도를 그런식으로 추론할 수박에 없는 이유라는 것 아이폰을 쓴다는것 같은것

잠깐, 심리학은 자.연.과.학.과 가장 가까운 사회과학이고 경제학은 수.학.과 가장 가까운 사회과학입니다. 봐주니 기어오르시는 ww

심.리.학은 결국 학문의 정점입니다. 보르헤스의 '픽션들' 안읽으셨으셈? 퇼른ㅎㅎㅎㅎ

아이작 아시모프 선생의 '파운데이션'시리즈를 근거로 '심리역사학 모르셈? 심리역사학으로 우리 인류제국의 미래를 예측하고 위기를 극복할수있을지언데wwwwww'라고 진지하게 하실듯하군여

wwwww 결국 사회는 인간의 심리가 만들어내는 것이고 인간의 심리를 파헤치는 학문이야말로 최정점이 될 것이라는 것은 명확한

그리고 그 근거는 소설이군요

그럼 인간의 심리가 사회를 만들지 무엇이 사회를 만듭니까?

교묘하게 환원주의적인 이야기를 펼치면서 원래 이야기에서 탈출하는 전략을 펼치시는데요 허허

하지만 사회를 구성하는 것이 인간이고 인간을 구성하는 것이 심리라는 것은 명료합니다만 wwww

님이 심리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진 별 관심은 없고요

결국 괜히 경제학 끌어들여서 합리적인것처럼 포장하려다가 사실 헛다리 제대로 짚어서 넘어졌다는건 인정하는겁니까???

....

큭..시파..

500만원은 좋은거지요 부럽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짐ㅠㅠ근데 500만원있으니까 패배한 승리자신듯 하 부럽다

솔직히 내가 졌다.. 인정한다

이제 모두 행복해졌네요 좋다 조아

개정곡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짱멋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