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Ethan_Ah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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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0-12-07 14:22:01 KST | 조회 | 24,098 |
제목 |
치즈러쉬? 날빌? 논란 가속화 지속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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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월요일) 진행됐던 GSL(Global Starcraft2 League)경기에 대한 여론이 심상치 않다. GSL오픈 시즌2의 우승자 임재덕(IMNestea)와 박서용(티에스엘레인)이 4강 진출을 노리고 맞붙은 8강전 경기가 바로 그것.
이날 박서용은 테란 종족을 운용해 지난 시즌 챔피언인 임재덕을 3-2로 제압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1세트를 내준 박서용이 2세트와 4, 5세트를 연이어 승리함으로써 승리한 것이다. 하지만, 이런 박서용의 경기 내용에 대한 불만 글들이 관련 커뮤니티 등에 올라와 갑론을박의 열띤 토론이 펼쳐 지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박서용이 임재덕에게 사용했던 일명 ‘치즈러쉬’. 치즈러쉬는 원래 ‘치터스 러쉬’(cheaters rush)가 줄여 진 말로 단어 그대로 사기꾼 러시라고 뜻이다. 건설로봇과 해병을 뭉쳐진 행위가 대표적이며 게이머들 사이에선 날빌로 불리기도 한다.
그렇다면 왜 시청자들은 이 부분에 대해 불만을 토로한 것일까?
대표적인 의견은 ‘8강다운 경기가 아니었다는 것’과 ‘박서용이 치즈러쉬로 4강에 진출 했다는 것’ 즉, 경기가 재미 없었다라는 거였다. 물론, 박서용을 옹호하는 글들도 있다. 지난 시즌 결승전에서 이정훈의 치즈러쉬를 막아낸 임재덕을 동일한 전략으로 격파한 것은 대단한 일이며, 앞 세트에서 이미 노출했음에도 대처를 하지 못한 임재덕의 잘못이라는 글들로 박서용을 지지하는 내용도 있었다.
그럼에도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경기에 승리한 박서용은 인터뷰에서 연습시간이 부족해 초반에 끝내야 하는 치즈러쉬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런 박서용은 64강 이상용(저그)전, 32강 정민수(프로토스)전, 16강 박현우(프로토스)전에서도 1차례씩 치즈러쉬로 승리를 해낸 경험이 있어 거의 주 전략급이 아니냐는 설도 있다.
일이 점점 번지고, 비난 글들이 쇄도하자 박서용의 소속팀 감독인 이운재 감독은 TSL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운재 감독은 ‘박서용의 해병컨트롤은 본인이 최근에 본 테란 중 최고였다’며 ‘4세트의 치즈러쉬는 많은 연습으로 따낸 승리’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어 ‘치즈러쉬로 승리한 박서용을 이렇게까지 몰아 부치는 건 선수에게 큰 상처를 주는 것’이라고 밝히며 전략의 정당성을 시사했다.
결국, 박서용과 이운재 감독은 스스로 치즈러쉬에 대한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그에 대한 반발은 부정하려고 하는 것이다. 이미 게이머들 사이에서도 치즈러쉬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은 잘 알려진 사실이었는데 연습을 했고, 사용을 했다면 이후 부정적인 반응도 감수를 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시청자들은 연습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거나, 비난 여론은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라는 핑계나 투정을 듣고 싶은 것이 아니라 이 또한 전략 중 하나라고 떳떳이 밝히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 주도록 노력하겠다라는 소신 있는 답변을 듣고 싶었을 것이다.
분명, 현재의 박서용에겐 치즈러쉬는 필승 전략이다. 1억이란 엄청난 상금이 걸린 경기에서 승리는 당연한 목적이고 승리하기 위해 필승 전략을 사용하는 것 역시도 단순히 하나의 수단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시청자들이 그의 경기력을 평가절하하거나 ‘치즈왕’이란 수식어를 붙인다고 하더라도 모든 것을 받아들여야 하는 게 그들이 가져야 할 자세가 아닌가 생각한다.
아래는 이운재 감독이 TSL홈페이지에 남긴 글.
현재 TSL홈페이지는 수 많은 방문자들의 접속으로 접속이 불가한 상태다.
---------- 아 래 ----------
안녕하세요. TSL 이운재 감독입니다.
전 최선을 다하고 집중력을 끝까지 잃지 않은 박서용 선수를 대단하고 장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임재덕 선수는 치즈러시를 정말 잘 막는 선수입니다. 그 선수 상대로 대단한 컨트롤로 완벽하
게 잡아낼 때, 전 기특했고 멋져보였습니다. 해병왕 이정훈도 못했던 걸 우리 막내가 해내서 좋았습니
다. 그리고 1경기와 3경기 패배할 때, 졌지만 순간순간 해병컨트롤은 제가 최근 본 테란중에 최고였습
니다. 같이 경기보던 김원기 선수도 해병컨트롤 정말 잘한다고 IM감독님도 다들 칭찬하셨습니다.
연습량이 부족해서 인터뷰에 치즈를 했다고 발언을 했는데요. 4경기 폭염에서 치즈러시는 많은 연습으
로 따낸 승리 였습니다.
순수하고 착하고 성실한 박서용 선수가 치즈러시로 이겼다고 해서 이렇게 까지 몰아 부치는 건 박서용
선수에게 큰 상처를 주는 게 아닌가 감독으로써 너무나 걱정이 됩니다.
순간순간 해병컨트롤이 좋다고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가장 잘 막는 저그중 한 선수인 임재덕
선수에게 멋지게 컨트롤로 성공시킨 모습에 조금은 칭찬이 있었으면 하는 제 마음입니다.
10년 e-sports 일을 해온 저로써는 대단한 일을 했고 멋진 눈빛을 높게 평가합니다.
사과할 정도의 경기는 아니라고 전 자부하고 매일 제 옆에서 성실히 연습하며 해병컨트롤을 잘 하려고
노력해온 박서용 선수를 본 전 충분히 4강에 들 수 있는 실력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TSL감독인 저로써는 사과문운 못 쓰겠습니다.
준결승이 7판 4선승제라서 준비할 시간이 그리 많지 않으므로 전TSL 선수들이 뭉쳐서 우승까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 입니다. 두서없이 공지 올려 죄송합니다.
(c)PlayX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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