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Orizin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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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0-08-13 14:56:34 KST | 조회 | 5,750 |
제목 |
도타 유저의 입장에서 본 소티스 - 1. 전체적인 사항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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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잡설
안녕하세요. 도타 하다 놀러온 오리진이라고 합니다.
도타 유저의 입장에서 스타크래프트2의 등장은 12년간(!) 기다려온
명품 전략시뮬레이션의 재림에 대한 기쁨과 동시에
'도타2' 내지는 '스타2 버전의 도타'의 등장에 대한 기대감을 일으켰는데요.
저 또한 그런 유저분들 중 하나로서 스타2의 첫 aos류 맵인 소티스의 등장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얼마전 소티스를 처음 접했을때는 너무나도 조악해보이는 퀄리티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알아갈수록 신선하고 어느정도의 틀이 보이게 되니 '아는만큼 보인다'라고 조금씩 재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소티스를 플레이하는 여러 유저분들은 스타1을 즐기다 오신 분들도 있을 것이고,
아에 스타2 자체를 처음 접하는 분들, 카오스를 하다 온 분들 등등 여러 부류가 있을것이라 생각하는데요.
그중에서도 소티스와 가장 흡사한 프로즌 쓰론의 유즈맵 '디펜스 오브 더 에이션트'에
익숙하신 여러 플레이어분들을 위해서 도타와 어떤점이 유사한지, 또 어떤점이 차이나는지 등을
적어나가보려 합니다.
2. 본론 - 공통점과 차이점
도타를 즐기다 오신 분들이 보기에는 '이거 완전 도타의 마이너 버전 아니야?'라고 느끼실만한
공통점들이 꽤 있습니다. 도무지 적응이 안될것만 같은 차이점들도 꽤 존재하구요.
아직은 다소 조악하게 느껴지시겠지만 워3 오리지날의 도타 이후 프로즌쓰론 출시 이후 쏟아져왔던
많은 클래식 도타 아류들의 퀄리티를 생각하면 소티스의 퀄리티는 상당히 높은편이라고 생각합니다.
(1) 맵구성
우선 도타와 맵이 거의 판박이로군요. 세갈래로 뻗어나가는 길, 각 라인마다 존재하는 3개의 타워,
중앙의 강과 룬의 젠위치 등등. 현재는 지형이 다소 조악하고 크립의 위치도 애매한 편이라
적응이 되지 않지만 차차 고쳐져 나갈것입니다.
두번째로 건물의 구성. 우물의 위치가 같고 본진의 아이템상점, 중간의 비밀상점, 탑/밧의 중간상점의
위치가 같습니다. (비록 아직은 아이템이 많지 않아 건물수도 적고 뭔가 알차지 못한 느낌이긴 합니다만)
(2) 아이템
공통점이라고 하긴 뭣하지만 도타와 비슷한 느낌의 조합템들이 몇몇 보입니다.
(파워트레즈, 배셔, 데졸레이터(?), 뱅가드, 소울부스터, 도미네이터+블랙킹바 등등의 느낌)
주 아이템 상점 옆의 작은 아이템 상점에서는 브레이서/레이스밴드/놀텔리스먼 느낌의 자잘한 조합템들이 눈에 띄구요.
그 옆의 소모품 상점에는 포탈, 셸브, 클리터리포션, 더스트 느낌의 아이템들이 위치해 있습니다.
아이템에 대해서는 다음에 시간이 나면 쓸지도 모르는 글에서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플레이하면서 가장 헷갈리는 부분이기도 했구요.
(여담이지만 카오스가 한창 흥행하던 시절, 조합템 재료들이 어디에 위치하는지 도통 알수가 없어서
카오스를 접었던 슬픈 기억이 있네요)
(3) 영웅
영웅의 스킬은 도타와 같이 3개의 일반스킬과 1개의 궁극기로 이뤄져 있다는점,
일반스킬은 4레벨까지 올릴 수 있고 궁극기는 6/11/16렙에 걸쳐 3레벨까지 올릴수 있다는 점이 공통 포맷입니다.
또한 영웅의 성격이나 스킬 구성 등등도 비슷한 부분이 많은데요.
아직 영웅의 수가 적어서인지 하나의 영웅에 여러가지 성격이 포함된 케이스를 많이 봅니다.
(예를 들어서 보로스의 경우는 크리티컬의 존재로 후반 캐리의 느낌인데, 액티브 스턴기와 공격기도 함께갖고 있습니다.
비비는 공격, 궁극인 옴니 스매쉬로 미루어볼때 스턴이 있는 '저거넛'이라는 느낌이 드네요.)
위에서 언급한 '한 영웅의 올라운더적 특성' 때문에 아직은 밸런스가 다소 위태위태한 상황입니다만
영웅이 늘어나면서 각 영웅이 한분야에 특화가 되기 시작하면 밸런스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것으로 보입니다.
(4) 스탯
힘/민/지의 3가지 스탯과, 그 스탯에 맞춰 힘캐/민캐/지캐로 나뉘어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던 도타와는 달리
소티스에서는 힘민지 개념이 없고 공격력/방어력/체력/마나/공격속도 등의 기본적인 능력치만으로
영웅의 스탯이 주어져 있습니다. 이는
1) 신규 aos맵으로서 초보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스탯을 간략화.
2) 도타와는 구별되는 차별성
정도의 의도로 예측이 되는데요. 후에 소티스의 팬층이 두터워진다면 도타와는 차별된 스탯
(예를 들면 더 심화해서 힘/덱/어질/인트/바이탈/럭 같은 스탯 분화)으로 업데이트 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5) 기본 플랫폼
사실 이점이 소티스를 하면서 아이템 다음으로 적응이 안되는 부분이었을 것입니다.
워크래프트3를 플랫폼으로 하는 도타와는 달리 소티스는 스타1의 조작감을 강조한 스타2 플랫폼으로 만들어져
영웅의 크기나 이동, 길찾기 인공지능(이놈새끼가 가장 짜증)등에서 차이점을 보이는데요.
이점은 개인적으로 소티스의 단점으로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1) 맵이 너무 어둡다. 반면 광원효과는 밝다. 그래서 눈이 아프다. 소티스의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해내는
장치라고 생각할수 있겠지만, 그래도 너무 어둡다.
2) 맵의 판독성 문제. 어두운맵, 작은 유닛, 화려한 스킬이팩트 등으로 맵에서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판단하기 힘들다. 게다가 중복영웅의 사용을 허용한 주제에, 그 영웅들의 색깔이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아 피아식별이 어렵다.
(사실 맵의 판독성 문제는 화려한 이팩트의 추가 때문에 스타2가 스타1만큼의 맵 판독성을 가지지 않느냐는 지적 탓에
블리자드에서도 매우 고심을 한 문제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쓸데없이 이팩트가 화려한 스킬을 도타의 그것처럼 간소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보네요.
3. 마치며
소티스를 플레이한지 얼마 안된 초보 유저인지라 식견이 없는 편에 속합니다만
저처럼 헤매시는 분이 계실까 싶어 노파심에 글을 써 봅니다.
(도즐모에서도 글 안쓴지 한참 되는 것 같은데 ㅠㅠ)
아무쪼록 부족한 글이나마 몇몇 플레이어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구요.
글 중의 오타나 고쳐야될 사항, 추가해야할 사항, 토론할 부분이 있다면 답글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언제나 즐거운 나날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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