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에시엔 | ||
---|---|---|---|
작성일 | 2010-10-09 00:48:02 KST | 조회 | 11,181 |
제목 |
안젤리나 에밀리안 (Angelina Emilian)
|
"잘 들어, 멩스크, 중심 행성들은 이런 광산들에서 캐낸 미네랄들과 연료들에 의존하고 있는데, 우리가 꼭 이 켈-모리안 범죄자 놈들에게 생명줄을 맡겨야 겠어? 소니안은 이제 연방의 일부고, 그 행성의 모든 것도 이제 연방에 속해. 그리고 해병 부대는 그걸 지키기 위해 싸운다. 알아들었나?"
-안젤리나 에밀리안 대위와 아크튜러스 멩스크 중위, 길드 전쟁 中
안젤리나 에밀리안 대위는 충성스러운 연방의 해병이었습니다. 그녀는 거칠고, 간단명료하며, 대담하며 무자비합니다.
전기-
에밀리안 대위는 아크튜러스 멩스크를 스털링 아카데미에서 처음으로 만나게 됩니다. 그녀는 스털링 아카데미에 해병 직업 설명회를 하게 됩니다.
"지금 여러분은 '내가 미쳤다고 해병대에 입대하겠냐' 이런 생각을 하고 있겠죠. 어쨌든 여러분은 졸업 후에 푹신푹신한 의자에 파묻혀서 월급도 많이 받는 직업을 가지게 되겠죠. 그리고 해병대는 위험하죠? 죽을 수도 있잖아요. 해병대는 아무런 선택권이 없는 루저(losers)들이나 가는 곳이라구요, 그렇게 생각했죠? 좋아요, 만약 그렇게 생각했다면, 여기 새로운 소식이 있어요, 여러분. 지금 정말 잘못 생각한 거에요."
-안젤리나 에밀리안의 직업 설명회 中-
처음엔 해병대에 아무런 관심도 없던 아크튜러스는 이 설명회의 시작을 듣고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에밀리안은 해병대의 근무조건이 정말 향상되어 거의 50%도 안되는 신병만이 실전을 보게 된다는 드립을 칩니다. 그리고 직업 설명회가 끝난 후 아크튜러스는 해병 한명에게 여러가지 질문을 하면서 은근히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들을 하여 해병을 곤란하게 합니다. 그러자 평소에 아크튜러스를 눈엣가시로 보던 교장이 와서 아크튜러스를 혼내죠. 그러자 에밀리안이 등장합니다.
교장 : 내가 마음대로 할 수 있었다면, 네놈같은 녀석들은 모두 징병시켜 버렸을거야. 군대 훈련 같은 걸 받아야 네놈 같은 놈들이 진짜 사나이가 되는거지.
에밀리안 : 그럼 스티그만 교장 선생님께선 어느 부대에 복무하셨는지?
교장 : 뭐라구요?
에밀리안 : 그냥 어떤 부대에 복무하셨었는지 물어보는 겁니다. 교장 선생님이 현역이실때요.
교장 : 난..어...복무 안했소. 내 말은, 말하자면, 못한거요.
-스티그만 교장과 에밀리안의 대화 中-
이렇게 교장을 버로우시키고 등장하여 아크튜러스가 '당신을 사랑하게 될거 같아요'라고 하자 에밀리안은 '니가 처음은 아니야'라고 쿨하게 받아칩니다. 그리고 교장이 군대에 지원은 했지만 체력 시험을 통과 못했고, 공군 함대 체력 시험은 산책 수준밖에 안된다고 하며 교장을 디스합니다. 그리고 아크튜러스가 또 군대를 비꼬려고 하니까 에밀리안은 아크튜러스의 심리를 꿰뚫어봅니다. 아크튜러스는 사실 에밀리안의 설명을 듣고 해병에 매료되었지만, 그걸 인정하기 싫어서 일부러 군대를 비꼬고 있었던 거지요. 여기서 아크튜러스의 성격 분석 자료를 열람했다고 하자 아크튜러스가 물어봅니다.
아크튜러스 : 그거 보는거 불법 아닌가요?
에밀리안 : 당연히 불법이지.
그리고 슬슬 흔들리는 아크튜러스에게 장래희망을 물어봅니다. 아크튜러스는 광산기사가 되고 싶다고 하죠. 그러자 에밀리안은 해병대에 입대하면 광산기사 일을 배울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기본적 복무기간'만 거치면 바로 제대가 가능하다고 하죠. 이 일을 계기로 아크튜러스는 연방 해병대에 입대하게 됩니다. 물론 저 50% 드립과 기본적 복무기간 드립은 나중에 허울 좋은 거짓말로 드러나게 됩니다 (..)
미래의 반란군 리더의 스승이 되다
아크튜러스 멩스크는 33 지상공습사단에 배치받게 됩니다. 중위로써, 해병 6명으로 이루어진 도미니언 소대의 지휘관이 된 아크튜러스는 에밀리안 대위를 만나게 됩니다.
에밀리안 : 다시 만나서 반갑군, 아크튜러스. 위에서 널 중위로 만들던가?
아크튜러스 : 예, 대위님. 아마 장군 자리가 꽉 찼나 봅니다.
-에밀리안과 아크튜러스의 재회 中-
이렇게 따뜻한 만남을 가진 뒤, 아크튜러스는 에밀리안 대위의 아름다운 (소설의 묘사가 pretty입니다.) 얼굴에 흉터가 하나 나있는 걸 보게됩니다. 그녀에게 이유를 묻자, 그녀가 차우 사라에 있을 때
교도소 폭동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얼굴에 총을 맞았다고 합니다. 다행히 헬멧을 쓰고 있어서 치명상은 면했고 죽은 척 하다가 쏜 놈이 뒤를 보고 있을 때 목을 부러트린후 탈출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크튜러스는 스털링 아카데미에서 했던 직업 설명회에서 약간의 과장..이 있지 않았는지 질문합니다.
아크튜러스 : 50%의 신병들만이 실전을 실제로 보게 된다고 했는데, 제가 겪은 바로는 약간의...과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만?
에밀리안 : 난 거짓말을 한 게 아니야. 나머지 50%의 신병들은 훈련 캠프에서 퇴출되거나, 훈련 사고로 죽거나, 재사회화 과정에서 뇌가 타버리거나, 사무직으로 가버리니까.
아크튜러스 :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훈련 캠프를 통과하면 100% 실전을 보게 된다는 겁니까?
에밀리안 : 뭐 그런거지.
-아크튜러스와 에밀리안, 재회 후 개인 만남 中-
여하튼 그 후 아크튜러스와 함께 에밀리안은 소니안의 '불법' 심도 광산 시설의 켈-모리안 광부들과 싸우게 됩니다. 하지만 이 광부들은 곡괭이 외에도 골리앗 여러대와 미사일 터렛등을 소지하고 있었고, 둘은 광부들을 진압하는데 난항을 겪게 됩니다. 그런데..아크튜러스는 이 광부들이 이 행성에 처음으로 깃발을 꽃은 사람들이라는 걸 알게됩니다. 쉽게 말해..원래 주인이었죠. 하지만 연방은 그걸 무시하고 있었습니다. 어쨌든 에밀리안의 지상공습사단은 드랍쉽에 병사들과 공성 전차를 태워서 드랍하려고 했지만 격추당했고, 이 과정에서 에밀리안도 척추를 다치는 큰 부상을 입게 됩니다. 그래서 아크튜러스가 지휘관이 되어 작전을 수행하고, 결국 광부들은 항복하게 됩니다. 아크튜러스는 에밀리안에게 보고하면서 이 시설들을 정말 파괴할 각오가 되있었다고 말하고, 어차피 원래 우리 것도 아니지 않냐고 말하지만, 에밀리안은 연방을 위해 그것을 지켰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 대화에서 에밀리안은 연방의 부조리한 모순 - 광산 시설이 켈-모리안의 것인 것을 알면서도 그것을 불법적으로 점령하려는 연방의 속셈-을 알면서도 연방에 충성하는 모순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만약 네녀석이 군대에서 살아남고 싶다면, 망할 보이 스카웃처럼 굴지마. 해병대에선 주어진 명령에 복종해야해. 그리고 그걸로 끝이야. 우리가 어떤 명령에 따라야 하고 안 따라야 할지
선택하기 시작하면 어떻게 되는지 아나? 무정부 상태야. 그리고 난 그런걸 내 부대에서 허락하지 않아."
"꼭 대위님은 우리 모두가 다른 재사회화 해병들처럼 굴었으면 좋겠다는 것 같이 말씀하시는 군요. 우리가 그렇게 복종만 하는 기계가 아니었기에 우리를 부르신게 아니었나요?"
"내가 귀관을 부른건 명령을 따르리라 믿을 수 있는 장교들을 원했기 때문이야."
-에밀리안과 아크튜러스의 작전 후 대화 中-
아크튜러스는 이런 일들을 겪으며 연방의 모순점들 - 그의 아버지가 항상 말했었지만, 애써 무시했던 - 이 현실이란 걸 깨닫고, 그의 아버지의 혁명에 심정적으로 동참하게 됩니다.
복수
"그 멩스크 개자식이 죽는다면 난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아요."
"내가 그를 훈련시켰죠, 아시던가요?"
-안젤리나 에밀리안이 자미르 듀란에게, 자치령 습격 전-
에밀리안은 타르소니스의 몰락 후 연방 저항 세력에 가입하게 됩니다. 연방의 몰락은 그녀에게 상당히 충격이었고 그녀는 아크튜러스 멩스크에 대한 복수를 다짐합니다. 보리알리스 전투 후 그 기회가 찾아왔죠. 자치령의 암호 통신을 해석한 결과 연방 저항군과 지구 집정 연합은 아크튜러스가 우모자에 방문할 거라는 소식을 알게 되고, 암살을 추진합니다. 자미르 듀란은 에밀리안과 30명의 해병대를 파견하기로 하죠. 하지만 듀란은 후에 브루드워 미션으로도 나오는 다일라리안 선착장 작전에 참여해야 하기때문에 같이 가지 않게 됩니다.
공격이 시작되자, 아크튜러스 멩스크와 발레리안 멩스크는 발레리안의 무술 스승 마스터 미야모토와 공격에 대응합니다. 에밀리안은 미야모토를 무력화 시킨뒤 발레리안을 만납니다.
"믿을 수 없어, 넌 멩스크의 아들놈인가? 그 얼굴을 보아하니, 그 놈과 어떻게든 연관이 있는 놈 같군."
"난 발레리안 멩스크다. 황제 아크튜러스 멩스크 1세의 아들이지."
"그 얼굴-네놈 아비의 그 망할 거만함까지 빼닮았군."
"넌 누구지? 왜 이런 짓을 하는 거냐?"
"내가 누군지 알 필요 없잖아? 난 너를 죽일거고 그게 네놈이 알아야 할 전부다."
"난 나를 죽이는 자의 이름을 알고 싶다."
"안젤리나 에밀리안, 네놈의 아비를 해병대로 끌어들였고 그가 아는 모든 것을 가르쳤지. 지금 하는 행동을 결자해지(結者解之)라고 생각해도 되겠군."
-안젤리나와 발레리안의 대화 中-
그러나 마지막 순간 미야모토가 최후의 힘으로 에밀리안의 라이플을 못 쏘게 막고, 그동안 발레리안은 라이플을 장전해 에밀리안을 쓰러트립니다.
"당신을 다시 볼거라곤 기대하지 않았는데."
"나도 그러길 바랬지.."
"당신은 아무것도 아닌 것을 위해 죽는 거야. 알고 있었지 않나?"
"엿이나 먹어, 멩스크..어찌됐든, 이제 너도 끝났어- UED가 너를 끝장낼 거니까."
"누구? UED가 누구야?"
"젠장할, 내가 역시 맞았어, 멩스크. 네녀석이 아들을 낳는다면 그 놈도 역시 골칫덩이가 될거란 걸 알고 있었지.."
-에밀리안과 아크튜러스의 마지막 대화 中
그렇게 안젤리나 에밀리안 대위는 죽음을 맞이합니다. 아크튜러스의 제국을 뒤짚어 엎을 UED가 무엇인지 말해주지 않은채.. 어찌보면 과거의 유령 같은 존재일 수 도 있겠지만, 아크튜러스 멩스크가 자치령의 황제로까지 성장하기까지 큰 역할을 해준 캐릭터이기에 의미가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 위에 서술된 것 이외에도 주옥같은 쿨대사를 많이 남겨주셨지만, 찾기가 힘들군요. 참고로 저 대화들은 모두 소설 'I, Mengsk'에서 거의 그대로 번역해 온 대사입니다. 책으로 샀으면 편할텐데 킨들 버전으로 산 유일한 책이라 (..) 읽을땐 편했는데 저런 대사들 찾자니 힘드네요. 틀린 점 지적 환영합니다. 댓글도 달아주시면 감사해요~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PlayXP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