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자료 하나 올리면서 언급했습니다만, 겔디터 안에는 번역까지 되있으나 취소돼 사용되지 않은 텍스트 내용 부분이 남아있습니다. 아마 스토리상 불필요해서 빼거나 스토리 설정을 바꿔서 그런 것이겠지요.
본문은 그 취소된 내용중 제라툴이 초월체의 지식을 조사하는 과정입니다. 당연히 현재의 스2 스토리와 다르기 때문에 큰 의미도 없고, 막상 그 내용도 현재 설정과 크게 다를게 없습니다.
다만 블쟈가 스토리 설정을 이런 쪽으로도 할 생각이 있었다는 것 정도는 알아두는 것도 좋을것 같아 올려놉니다. 대사와 게임상 카메라로 보이는 상황묘사(주석으로 첨가됨)를 같이 올립니다. 본래는 상황묘사가 먼저입니다만, 보기 편하게 대사 다음으로 위치를 바꿔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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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제라툴 첫 번째 촉수에 도착.
제라툴: 첫 번째 촉수다! 신들께서 도우셨군. 초월체의 기억이 약간 남아 있다...
초월체: 저그. 나를 온전하게 담은 첫 번째 표현.
카메라, 미리 건설된 저그 점막 지역으로 화면 전환.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붉은빛이 짙게 감도는 가운데, 저그 애벌레 몇 마리가 점막을 기어다닌다.
초월체: 완벽한 설계...
애벌레가 알로 변태한다.
초월체: 가장 강한 종을 동화시키고자 번식하는...
알이 터지면서 그 안에서 저글링이 튀어나온다. 저글링이 주위 냄새를 맡는다. (아니면 비슷하게 표현).
초월체: 완벽한 야수의 유전자...
첫 번째 무리에 이어 두 번째 저글링 무리가 화면을 가로지른다.
초월체: 단 하나의, 완벽한 본능...
첫 번째 저글링들이 뒤이어 온 저글링들을 반기며 함께 뛰기 시작한다. 카메라, 이 저글링들 주위를 이동한다.
제라툴: 초월체의 발생을 목격했다... 또 다른 정보가 있을 것이다! 계속 움직여야겠어.
환영이 끝난다... 촉수 옆에 서 있는 제라툴에게 다시 화면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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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제라툴 두 번째 촉수에 도착.
제라툴: 두 번째 촉수다! 당장 접속해야겠군!
초월체: 오랜 기간 저그 군단은 공허를 떠돌며... 더 약한 종을 찾아 동화시켰다.
카메라 우주로 화면 전환. 짙은 붉은빛 사이로 저그 비행 유닛들이 천천히 우주 공간을 가로지른다. 카메라 그들 주위를 이동하며, 외계 생명체로서 군단이 지닌 기품과 위용을 보여준다.
초월체: 나는 젤나가의 깊은 계획에 따라 움직였다. 첫 번째 자손... 실패한 자식... 프로토스를 찾아 그들을 동화시켜라.
카메라 이동하면서 군단이 지나간 자리를 보여준다... 죽음의 세계뿐이다... 2D 회색빛/생명이 없는 곳일 수도 있고 불타는 곳일 수도 있다... 군단의 엄청난 파괴력을 보여주면 된다.
초월체: 난 젤나가의 도구에 불과했다... 저그 군단은 젤나가가 저지른 죄를 흔적 없이 불태우는 성난 불꽃이었다.
카메라, 웜홀이 천천히 열리는 장면으로 전환. (스타크래프트 1에서의 저그 승리 동영상과 유사하다. 모선의 '블랙홀' 주문 모델을 사용한다.) 저그가 마치 웜홀을 여행하는 데 사용하듯, 블랙홀로 '빨려 들어간다'...
초월체: 하지만 내 자식들은? 내 자식들에게 미래란 없는 것인가?
저그가 모두 웜홀을 통해 '순간이동'하자, 앞에는 적막한 별만 보일 뿐이다. 화면 암전.
제라툴: 초월체가 마치... 이기심이란 없는 존재처럼 느껴지는군. 나머지도 확인해야겠다.
카메라 제라툴에게 다시 화면 전환. 촉수 앞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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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제라툴 세 번째 촉수에 도착.
제라툴: 드디어 세 번째 촉수다!
초월체: 젤나가는 실패한 자식, 프로토스를 없애려고 나를 만들었다. 두 종족 중 어느 쪽도 살아남을 수 없는 전투를 벌이게 했다.
카메라, 저그 '방'으로 화면 전환. 점막으로 뒤덮인 어두운 방이다. 강렬한 붉은색과 그림자... 카메라, 천천히 방 주위를 이동한다... 강한 심장 박동 소리가 방 전체에 울려 퍼진다.
초월체: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복종뿐.
카메라 방의 중앙에서 추적을 멈춘다. 번데기가 보인다. (스타크래프트 1과 비슷)
초월체: 하지만 군단의 순수성은 나 자신보다, 창조자의 피비린내 나는 구상보다 더 숭고한 것이었다. 나는 낳기로 했다. 내 후계자를...
카메라, 번데기를 확대하기 시작한다.
초월체: 저그 군단에 자유를 부여할 자...
번데기가 꿈틀거리며 움직인다. 그 속에서 무엇인가가 껍질을 뚫고 나타난다. 심장 박동이 점점 빨라져, 이제는 쿵쾅댄다.
초월체: 저그 군단을... 진화시킬 자.
케리건이 번데기에서 나온다. 카메라, 천천히 그녀의 형체 주위를 이동하며 그녀의 위엄을 보여준다.
제라툴: 케리건이군. (침묵) 초월체가 그녀를 만든 건... 젤나가의 귀환을 막기 위해서였나?
엄청난 수의 저그가 그녀에게 달려간다. 그녀를 새 여왕으로 맞이하며 주위를 둘러싼다. 카메라, 제라툴에게 다시 화면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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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제라툴 네 번째 촉수에 도착.
제라툴: 마지막 촉수다... 신들이여, 제게 답을 허락하소서.
초월체: 운명에 따라, 난 첫 번째 자손과 전쟁을 벌였다.
전투가 더욱 치열해지는 가운데 카메라가 화면을 훑는다. 요약 보고에서처럼 간트리서가 비행하는 모습이 화면에 등장한다.
초월체: 프로토스를 동화시키기 전에... 나는 죽고 말았다.
전투가 더욱 치열해지는 가운데 카메라가 화면을 훑는다. 요약 보고에서처럼 간트리서가 비행하는 모습이 화면에 등장한다.
초월체: 하지만... 내 딸이... 남았다. 그녀만이 이 순환을 끝낼 수 있다. 그녀만이 증오스러운 젤나가가 없는 미래를 만들 수 있다.
카메라가 지상으로 돌진한다. (간트리서를 따라. 밝은 빛이 번쩍한다. 카메라, 서서히 전장에 서 있는 케리건과 주위의 저그 군단 장면으로 페이드 인. 프로토스 병력을 상대로 힘을 내뿜는 케리건에게로 이동.
초월체: 그녀만이 저그 군단을... 내일로 이끌 수 있다.
화면 전체가 암전된다.
--- 다시 제라툴에게 화면 전환.
제라툴: 내 눈을 믿을 수 없다.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우리 모두의 생명이... 저 끔찍한 칼날 여왕의 손에 달렸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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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입니다.
차이점라면 본래 저그의 탄생이 젤나가에 있어 괘씸한 프로토스를 쓸어버리기 위한 도구였다는 정도입니다.
아....테사다르가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도 다르군요.
혹시나 해당내용을 겔디터에서 보고 싶은 분은 켐페인 맵 형식에서 데이터->대화->임무 테란제라툴04 부분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