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dawnride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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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0-12-27 18:15:21 KST | 조회 | 9,111 |
제목 |
제라툴 - 선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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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툴이라는 인물은 굉장히 인간적인 영웅입니다.(외계인의 인격을 논하기에 앞서 인간으로 치면) 그렇지만, 신화, 혹은 설화의 서사적epic이라는 측면에서 제라툴은 굉장히 단순한 행동양식을 보이는데, 바로 퀘스트(라고 해야 될 부분)를 주는 인물이라는 점입니다.
현재 스타크래프트 2의 구도는
마왕-어둠의 목소리와 산하 혼종
용사-레이너
동맹자-레이너 특공대
중간보스-칼날여왕 산하 저그, 멩스크의 자치령
잡졸-탈다림
이런 구도인데요, 현재 자유의 날개 중반까지 용사와 마왕의 접점은 없습니다. 오히려 용사는 중간보스가 최종목표인 상황(...)이라고 할 수 있죠. 현재 이 용사와 마왕을 연계하고 그에 대한 조언자와 의무를 부과하는 역할이 현재 스타크래프트 서사구도상 제라툴의 역할입니다. 이 최종보스의 정체를 처음으로 알아챈 선각자라고도 할 수 있죠.
스타크래프트 1의 제라툴이 갑자기 툭 튀어나온 옛 추방자Outsider이자 공동의 적인 초월체를 치기위한 동맹군이었다고 할 수 있는데요, 스타크래프트1의 서사구도를 살펴보면(혈족전쟁 이전 오리지널)
마왕-초월체 산하 저그
용사-태사다르
동맹자-레이너&레이너 특공대, 페닉스와 태사다르파 프로토스, 제라툴과 산하 암흑기사단
중간보스-세러브레이트
잡졸-세러브레이트 산하 저그
이런 구도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때 마왕과 용사의 접점은 있었습니다. 그것은 용사에 대한 마왕의 직접적 도전이죠. 하지만 중간보스를 처리하는 법에 대한 난항을 빚고 있을 때 이러한 난항을 해결한 것이 동맹자인 제라툴 산하 암흑기사단이었죠. 이때 제라툴의 역할은 동맹자로서의(RPG로 치면 파티원)역할이 주가 되었습니다.
혈족전쟁의 경우에는 악역(...)인 칼날여왕 산하 저그들이 주인공 겸 마왕 역할이었기에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현재 스타크래프트 2의 주인공으로 낙점된 레이너의 행동양식에서, 레이너는 이 중간보스가 최종목적인 상태이었습니다. 이러한 최종보스로 이끌어가고 진정한 목적이자 모든 이야기의 끝으로 건너가게 하는 것이 제라툴의 역할이구요. 이런 부분에서 제라툴은 예언자 겸 사제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정확한 예언자는 젤나가의 예언이지만, 이를 회수하여 레이너에게 알린 것은 제라툴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나타난 스타크래프트 2의 서사적 역할에서 제라툴의 역할은 단지 퀘스트를 주는 역할밖에 되지 않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제라툴에 큰 매력을 갖는 것은 그의 일관된 행동양식, 그리고 그의 죄책감과 인간미가 어우러져 우리는 제라툴에 큰 매력을 갖는게 아닐까요.
제라툴에 대한 이야기는 개인적인 감상보단 그가 맡은 배역에 좀 더 중점을 두어 이번 글을 작성해 보았습니다.
PS.다른 배역격 인물들을 좀 더 찾아보고 싶지만 아직 다른 소설판을 구하지 못해서 그들의 역할과 인간성, 행동양식을 알기가 쉽지 않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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