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Mars.Tak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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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01-27 14:24:22 KST | 조회 | 14,0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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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어의 막장 세계관 #12 - 집정관(Arch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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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erging Is Complete - Archon)
(합체가 완료되었다! - 집정관)
(*주의* 저 둘은 다른 유닛입니다. - 열대어)
사디스트님이 돌아오셨습니다! 부오왘
이제 세계관 계시판은 그 질과 양이 상상을 초월하는 축복을 맞이하리니 오오
덕분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제 밥줄은 끊어지겠지만
모두를 위해서는 이게 더 나은것 같죠? 사디스트님으 드립은 우리에게 선드롭과 같으니까요 오오오
어찌됐든 제가 하던 짓은 마무리 지어야 할거 같아서, 욕을 먹든 칭찬을 듣든 달려보겠습니다.
낄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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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유딩의 장래희망(from 온게임넷™)이자 모든 프로토스 동포들이 존경해 마지 않는 집정관(Archon)은
본래 고위기사들의 희생으로 탄생하는 이 막강한 정신체입니다. 종족전쟁(Brood War)이후 아이어와
샤쿠러스의 형제들이 통합을 이룬 덕에 암흑기사와 고위기사, 혹은 암흑기사들 만의 짝짓기희생만으로
탄생할 수 있게 되었죠. 이들의 육체는 희생되지만, 그들의 무용담은 기사단 기록 보관소에 남겨져서
엄청난 영광을 받게 되지요.
최초의 집정관은 의도치 않게 창조되었고, 이후 이들의 결합은 칼라에 의해
공식적으로 제재를 받게 됩니다. 그도 그럴것이, 프로토스의 엘리트 전사들은 개개인이 매우 소중한 존재인데다
그러한 희생을 감수할만큼 강한 적이 나타나는 일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현재 상황은 전혀 그런 여유를 부릴 처지가 못되기에, 매우 슬프지만(앙되,내 가스!!)
뛰어난 전사들의 희생을 감수할 수 밖에 없게 되었죠.
아차, 혹시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부가적인 설명을 하자면, 암흑 집정관(Dark Archon)은
그 불안정하고 엄청난 힘 때문에 무려 천년동안 합체가 금지되었다가 알다리스가 일으킨
제 1차 샤쿠러스 내전에 힘입어 다시 등장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걱정은 노파심이 아니었어요.
스타크래프트 사상 최악의 먼치킨 울레자즈가 암흑 집정관의 힘을 이용해서 다시 한번 犬판을 벌인 덕에,
또 금지를 먹고 스2에서는 구경도 못하는 신세가 되 버렸지요. 개발단계에서는
황혼 집정관(Twilight Archon)이라는 이름으로 두 집정관의 능력을 합친 유닛이 등장할 계획이었으나
언제나 그렇듯이 흐지부지되서 사라져버리고 말았죠. 참고로 이 시절의 황혼 집정관은
두발로 걸어다니는 것이 선명하게 보이며(위압감이 명박이 국밥먹는 수준입니다.쿵쿵!)
해병 정도는 간단하게 피떡으로 만드는데다가 사거리도 길고(플래시 영상 상으로는 약 4로 보입니다.),
공허 포격기의 차징을 떠오르게 할 정도로 적을 강렬하게 지져버리는 모습이 공포 그 자체죠.
하지만 모든건 멧젠의 농간에 따라서 도로아미타불. 공허의 유산을 기대하는 수 밖에 없겠네요.
이들의 외형을 한마디로 정의 하자면 크고 아름답습니다. 적을 태워 없애버릴때는 물론이고
평소에도 빛나는 에너지를 사방으로 방출하는 이들의 모습은 마치 샤이니별과 같죠.
선글라스나 보청기처럼 보이는 것을 착용하지 않더라도 보디가드로 써먹기에 딱 맞는 간지를 가지고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당신의 편에 이들이 서 있을때 이야기고, 적의 입장에서 이들의 타오르는 눈과 마주치게 된다면
가족들이 장봐둔 명절음식을 당신의 제사에 먼저 쓰게 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기사단의 신체를 희생한 댓가로 얻게된 이들의 사이오닉 능력은 경악할 수준입니다.
그 어떤 장치의 도움도 받지않고 자체적으로 엄청난 회복력과 강도를 지닌 보호막을 형성하는데다가
순수한 형태의 사이오닉 충격파를 아무런 제약없이 싸갈겨 대죠. 이 충격파는 고위 기사들이 사용하는
초정신파 폭풍과 같거나 한층 높은 파괴력을 가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기사단이 절제된 감정 조절로 필요한 상황에서만 힘을 개방해 냉철하게 적을 응징했다면
이 친구들은 그야말로 분노의 화신으로서 마주선 적을 분노로 타오르는 눈으로 응시하며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명절용 부침가루로 만들어버립니다.
이런 간지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스1의 Archon은 350/10이라는 체력 배분과
30이라는 엄청난 수치에다가 일반판정을 받는 사기 공격력과 스플로 설정의 스펙을 그대로 살려
제 값을 다하며 유딩의 장래희망으로까지 떠올랐지만,
스2를 경험한 얼리어유딩이라면 차라리 매미없는 불곰을 택하면 택했지
절대 쓰레기 같은 집정관을 택하지는 않을 겁니다.
하긴, 허구날 과외와 학원을 굴리는 매미라면 굳이 말하지 않아도 불곰을 뽑을거 같긴 하네요.
(나에게 '자유의 날개'를 달라! - 청담동 유딩)
2D에서 3D로 변화하면서 생긴 모션과 모델링의 부드러움으로 인해서
(스1 처럼 버벅이거나 공격 딜레이가 달라지는 일이 없습니다.)
대부분의 유닛들이 공격속도를 약간씩 너프당했지만, 집정관은 암만 봐도 그 도가 지나칠 정도입니다.
체감상 전작의 1/2정도 밖에 안되는 공속에다가 극도로 짧아진 사거리 덕에
밀집 사격형 유닛인 해병과 해병등에게 녹아버리는 일이 허다하고, 덩치가 커지고 밀집 수준이 낮은
바퀴와 같은 유닛에게는 스플이 효과가 거의 없죠.
공격 모션은 한숨밖에 안 나옵니다.
한손으로 쏘는걸 보다가 두손으로 쏘길래 기대를 거셨다면...하아.
(더 슬픈건 아직도 집정관이 한손으로 쏘는줄 아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겁니다.)
뭐 상상을 초월하는 사이오닉 능력? 차라리 점심내기하고 바둑을 두시는 양로원 어르신들의
순간뇌파가 더 강해보일 지경입니다.
불곰?충격탄?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전작이라면 한기만 등장해도 벌벌 떨어야 했던 뮤탈들은.....
를 연발하며
탐사정을 털고 다니(지만 현실은 잭슨조에게 후장 역ㅋ관ㅋ광.)기 일수고
모든 경우의 수를 떠나 토스는 기사단 테크까지 탈 시간적 여유 자체가 난다는걸 다행으로 여겨야 하는 상황이죠.
뭐 하긴...옆동네 저그들이 저글링과 아드레날린을 분실한 사건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보는게 맞겠지만..
어쨌든 포풍과 부적업이 다 된 고위 기사를 양산하는 수준에 이른다면 자주 볼수...
차라리 분광기에 태워서 마나를 더 채우시는 걸 강력히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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