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Mars.Tak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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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02-18 22:58:14 KST | 조회 | 12,756 |
제목 |
열대어의 막장 세계관 #14 - 우주모함(Carr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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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격피격준비 완료! - 우주모함)
(꼴뵈기 싫어도 나름 메카닉 상대 종결자라지? - 열대어)
갈수록 감이 떨어지는 열대어 인사드립니다.
병역문제 관련해서 병원을 다녀오다보니 귀찮기도 하고 피곤하기도 하군요 -_-
프로토스 유닛이 이제 딱 두친구 남은 관계로 버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작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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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 미션 속 최고의 장면이 뭐냐고 누군가 물어본다면, 대부분의 팬들은 여지없이
테사다르의 초월체 파괴 장면을 꼽을 것 입니다. 그의 최후는 장렬하면서도 영웅적이었고 또한 명예로웠죠.
그의 그런 최후에 모두가 감동하며 박수를 보내고 있을때 방송인 김모씨는 모에한 간트리서를 애도하며
테사다르를 저주했다는 후문이 들려오기도 하지만(아니 죽을꺼면 혼자 죽지 왜 같이가서 죽냐고. 이게 뭐 도미놉니까??- 방송인 김모씨)
우리들이 신경 쓸 문제는 아닌 것 같고 잉여스러운 서문을 거쳐 오늘 알아볼 친구는 바로 우주모함(Carrier)입니다.
위엄이 돋는 견고하고 육중한 장갑으로 둘러쌓여있는 우주모함은 함대 사령관의 이동식 지휘 본부로
활용되는 것이 주 목적입니다. 일반적으로 우주모함에는 특수한 함포나 무장이 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도 그럴것이, 그딴 크고 아름다운 것이 없더라도 이들이 내장하고 있는 무인 전투기인 요격기(Interceptor)의
존재만으로도 적에게는 충격과 공포 그 자체이기 때문이지요.
만들줄 아는 프로그램이라고는 공격과 군대식 이동 둘 뿐이지만 매우 저명하신 테란 연방의 과학자 분들께서
없는 머리털에서 모공까지 닫혀버릴 정도로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음에도 놀라울 정도로 유연하고
정확한 움직임을 보이는 이 요격기의 이동경로와 본체의 정교한 조작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마치 벌집에서 벌떼가 순식간에 산개하듯 튀어나와서 목표물에 플라즈마 펄스를 집중적으로 쏟아내고 퇴각하는
모습은 얼핏보면 매우 정교한 매스 게임을 보는 듯 아름답기도 하지만(특히 김모씨 눈에는),
아름다운 장미에는 가시가 있기 마련이고 육즁한 우주모함에는 평균신장 3미터의 비범한 외계생명체가
탑승하고 있다는 사실을 절대 잊지 않는 것의 생존의 지름길인 겁니다. 암요.
우주모함은 또한 그 이름과 탑승하신 분의 지위에 걸맞게 내부에 정찰기(Scout)나 중재자(Arbiter)를
적재할 수 있는 공간을 가지고 있고, 자체적으로 심우주를 항해하거나 대기권을 돌파하는 등의 위엄을 자랑하죠.
(보통의 비행체들은 보조가 없으면 단독으로 저러한 행동을 취하는 것이 어렵다는군요. '밥친구 구합니다.'랑 뭐가 달라?)
위에서 설명한 일반적인 우주모함과는 다르게, 매우 헤비한 무장을 하고서 적들을 가루로 만드는 것을
즐기는 우주모함도 있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테사다르의 애마였던 간트리서(Gantrithor)입니다.
에드문드 듀크(Edmund Duke)의 노라드 II(NoradII)가 이끄는 전투순양함(Battlecruiser)'함대'를 단 한번의
집중포화로 초토화 시켜버릴 정도의 무지막지한 위용을 뽐내던 이 우주모함은 애석하게도 테사다르와 함께
영웅적 최후를 맞이하게 되죠. 방송인 김모씨도 울고, 토스 유저들도 울고, 저도 울었...다고는 못하겠고 연기를 했습니다.(전 중재자가 더 좋습니다...)
그렇게 간트리서는 우리의 곁을 떠나고 말았지요. 그는 좋은 우주모함이었습니다.
그렇게 간트리서가 가고, 아이어를 점령당한 프로토스들은 고향과 함께 많은 기간시설들을 잃어버렸는데
덕분에 스1의 우주모함 기종이었던 아이런 급의 생산이 중단되었고, 그를 대체할 기종으로 생산하게 된것이
폭풍우급 우주모함인데, 강렬한 이름처럼 나오자마자 적에게 순삭 당하며 파편 폭풍우를,
토스 유저의 눈에서는 폭포수를 구경할 수 있게 되었죠. 우리의 메마른 감성을 자극해주며
또다른 게임의 감동을 선사하고 싶었나보죠? 아이고 고마워라 이런 염병.
이렇게 과거의 영광을 뒤로 한채 모선과 더불어 우주쓰레기라는 오명으로 불리우는 우주모함이지만,
토르를 다수 갖추는 테란을 상대로 테란이 피자먹으면서 tv를 보고 있다면 종결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또다른...아니 단 하나의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최근들어 간간히 쓰이는 것이 보이기도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전 쓰기 싫습니다. 부정탈라 에이...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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