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할 : 소형 돌격 자폭대
출신 종족 : 저글링 (Zergling)
공격방법 : 순간 폭발 산성 (Volatile Burst acid)
우리들은 우리가 6달 동안이나 지켜왔던 벽이 천천히 밀려드는 산성 물결에 녹아내리는 걸 봤어요. 해병 한 소대로터 시작해서 점점 더 많은 이들이 가까이에서 폭발하는 녹색의 외계 생물을 막아내다가 하나씩 목숨을 잃는 걸 봤다고요, 새로운 세대, 스스로 폭발하는 저글링... 몸을 공처럼 둥글게 말고 완전히 무장한 해병보다 더 빠른 속도로 구르는 법을 익힌 그 놈들이 그들에게 도착했을 때 그들의 눈에서 마지막 희망이 사라지는 것도 보았다고요...
-마렌 아이어스 일병 (의무관), 맹독충의 공격에 대해 묘사하며
오늘 소개할 녀석은 바로 맹독충(猛毒蟲)입니다, 저글링의 변종이자 저그의 대표적인 돌연변이인 이 녀석의 본명은 베인링(Baneling) 인데 딱봐도 '파괴'를 의미하는 Bane에 접미사 -ling를 붙여서 하나의 고유명사로 만든걸 알수가 있습니다, 그렇게 따지고 보자면 녀석의 이름은 '맹독충'이 아닌 '파괴충' 혹은 '절멸체' 가 됬을법도 한데요 (파멸충이라는 이름은 Defier가 가져갔습니다) 아마도 '머러더'가 '불곰'이 된것과 마찬가지로 나름 사정이 있을거라고 추측됩니다, 덕분에 베인링은 맹독충이라는 입에 착착 달라붙는 이름을 얻었고 많은 이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런걸 초월번역이라고 하죠.
맹독충 같은 저글링의 돌연변이는 종족 전쟁 이전부터 몇몇 장소에서 모습을 드러냈다고 하지만, 현재의 맹독충은 종족전쟁이 끝난후 얼음이 가득한 안셀름 행성으로부터 기원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당시의 안헬름 행성에서 저그가 발견됬는데 특이하게도 다른 종들이 아닌 다수의 저글링들만이 있었으며 그 놈들은 완벽한 방어진을 갖춘 자치령의 요새를 침공하다가 소수의 해병과 광부들의 역공에 발리는 일이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저글링들은 계속 무모하게 자신들의 수가 점점 줄어들지라도 요새를 공격했으며 연속된 실패에도 불구하고 미칠듯한 러쉬를 가했습니다 ,여기까지만 얘기해도 느낌이 영 좋지 않지만 상황은 해병과 광부들에게 더욱 나쁘게 흘러갔습니다, 저글링 개체의 무리가 다른 저그들의 도움이 없이 안헬름 행성에서 고립되고 무모한 공격으로 저글링들의 숫자가 급격하게 줄어나가자 놈들은 스스로가 살아남기 위해서, 즉 생존을 위해서 스스로 변이를 일으켰던 것이였죠.
놈들의 돌연변이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기 위해 이야기를 잠시 안헬름 행성의 야생 곰팡이에 대해서 돌려봅시다 이 그늘진 협곡 가장자리에서 자라며 후추 향이 나는 녹색의 곰팡이는 단백질과 카르복시기 화합물을 충분히 가지고 있는 콜라 정도의 약한 산성을 가진 식용 곰팡이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안헬름 행성의 군락의 저글링들은 놀랍게도 이 독특한 식용 곰팡이를 자신들의 몸과 자신의 유전자 정보속에 집어넣었고 스스로를 변이시켰는데 이건 아주 놀라운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변이한 저글링들의 몸들은 풍선처럼 가득 부풀어 올랐으며 식용 곰팡이와는 비교도 않되는 거대한 산성으로 가득차 있었던 것이였죠! 놈들은 몸을 공처럼 둥글게 말고 굴리면서 자신의 적들에게 향했으며 그 이후 안헬름 행성의 자치령의 테란은 모두 전멸했습니다.
그리 놀라운 사실은 아니지만 자치령의 높으신 분들은 이 행성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관찰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저그가 극한상황에 몰리면 어떻게 변하는지 관찰하기 위해서 맹독충이 돌연변이를 일으키며 안헬름 행성의 해병들과 민간이들이 죽어나가는 것을 방치해 두었던 것이였죠, 비록 많은 피해가 있었고 도중에 불미스러운 사고도 있었지만 그렇게 실험은 성공적으로 끝났으며 자치령은 저그의 돌연변이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알게됬죠...라는건 자치령의 생각이였고 실상은 조금 달랐습니다.
후에 맹독충이 발생한 지역을 자치령이 살필당시 놀랍게도 안헬름 행성에 있는 저그의 대부분이 모습을 감춘상태였기에 자치령의 과학자들은 고개를 갸우뚱했는데, 사실 이 모든것은 저그들의 실험이였습니다, 군단의 여왕과 그 수하들은 종족의 돌연변이에 흥미를 느꼈고 그 종들을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서 저글링들을 일부로 고립시켜 저그 종족 특유의 무의식적인 방어 기제로서 발현하는 돌연변이를 유발하기 위해서 소위 '방치 플레이'를 했고 큰 성공을 이루어냈던 거죠, 그렇게 저그들은 병신이 된 자치령을 완벽하게 캐병신으로 만들어 놓았으며 이 위험한 돌연변이의 유전자를 흡수하고 자신들의 군단에 합류시켰습니다, 후에 저그가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 자치령을 습격할당시 대부분의 자치령의 군인들은 이 썩은 포도알같이 생긴 돌연변이의 등장에 당황하며 이놈들은 단순한 저그의 변종으로 취급했지만 후에야 저글링이 맹독충으로 변태하는것을 본후에야 이 개체가 단순한 돌연변이가 아니라는걸 알게됬죠.
이렇게 기나긴 여정을 거쳐 탄생한 맹독충은 매우 끔직한 생명체입니다, 온몸이 인화성 화학 물질의 액낭으로 부풀어 있어 걸음걸이가 불편하기에 정상적인 이동이 힘든 맹독충은 진화를 통해 몸을 공 모양으로 말아서 구르는 방식으로 이동하며, 포도알처럼 생긴 우스꽝스러운 외면과는 달리 맹독충은 최근 전장에서 등장한 새로운 저그들의 특수 병기이자 극도로 위험한 생체 무기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녀석들은 적들에게 가까이 다가가 말 그대로 꼬라박으면서 체내 생화학 반응으로 순간적인 악취와 김이 나는 산이 뿜어져 나오는 화학적 폭발을 일으키고 주변 지역을 강한 산성을 띈 액체로 뒤덮습니다, 비록 이 엄청난 폭발과 함께 맹독충은 파괴되지만 그 산성 용액은 적들에게는 상상을 초월하는 피해를 줍니다, 이 역겹기 짝이없는 괴물들이 갑자기 적진 한가운데로 뛰어들면 그 어떤 강력하고 안전하던 진지라도 미처 대처할 틈도 없이 순식간에 죽음의 장소로 변하곤 합니다.
수많은 저그중에서도 가장 썩어나는 병력인 저글링들에서 변태되기에 자원만 끊임없이 공급되면 끝없이 생산되는 이 놈들은 적들의 건물을 파괴하거나 지상군을 상대할 때 매우 효과적입니다, 이 끔직한 산성을 가진 이 놈들의 공격을 받으면 그 누구든 살과 뼈는 물론 강력한 장갑차의 철판도 걸쭉한 김이 풍기는 용액으로 융해되 곤죽이 될정도로 강력한 위력을 자랑합니다, 한술 더떠 놈들은 저그 지상 생명체가 소유하고 있는 잠복(Burrow) 능력도 가지고 있는데 이 놈들을 상대하고 있는 입장에 있는 인간들만 더 안습하게 됬죠, 생각해 보십시오 갑자기 땅에서 끔직한 생체 폭탄이 당신이 미처 대응하기도 전에 뿅하고 튀어나와서 시밤쾅!... 이 얼마나 끔직한 일입니까? 그렇기에 맹독충을 상대하는 이들은 항시 이 생체 폭탄이 땅에서 튀어나올것을 주시하고 있으며, 이 괴물들은 그들의 눈을 피하며 생존일기라도 쓰면서 사냥감을 조용히 기다리곤 합니다.
이 괴물의 모습을 보자면 혐오스러움 그 자체입니다 걷는 것, 구르는 것조차도 전혀 생물같지 않은 역겨운 모습을 보여주며 저그 특유의 외골격과 근육을 이어 주는 강하고 질긴 조직은 잔뜩 곪아지고 부풀어올라 썩은 포도알처럼 둥글납작하게 생긴 산성 물집으로 온통 가득차 있으며, 이 쓰레기 같은 생물이 아니라 생물 형태의 쓰레기가 아닌지 의심이 되는 녀석들의 몸은 앞서 설명했다시피 그야말로 산성 폭탄이나 다름 없습니다, 녀석들의 몸에서 나온 주먹만한 크기의 산성 물집이 사람 한명은 흔적도 안남기고 녹일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게 묘사될 정도면 말 다했죠, 본래 이 산성 물집은 작은 공격에도 폭발할지 모를 만큼 화학적으로 불안정했지만 그 파괴력을 적당한 시기까지 억제할 수 있게 진화하면서 더욱 안정적인 그러나 더욱 위협적으로 변하게 됬습니다.
지금도 테란 자치령 군대의 높으신 분들은 자신들의 부대들에게 이 혐오스러운 생명체들을 상대하기 위한 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 끔직한 생물에게 맞서기 위해 테란의 과학자들은 맹독충이 테란 군대의 전선에 달려들기 이전에 폭파시킬 방법을 강구하기 위한 화학 연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 실현성은 한없이 낮아도) 이런 노력에 상관없이 맹독충은 언제나 저그 군단의 선봉에 서서 나날히 악명을 펼치고 끔직한 위용을 뽐내면서 군단의 길을 가로막는 모든것을 산산이 부셔나갑니다.
PS. 마음껏 퍼가시는건 좋은데 원문에 불필요한 수정을 가하거나 글쓴이를 바꾸어 표기하는 것은 피해주시길 바랍니다
PS2. 처음에는 맹독충을 보고 "이게 어딜봐서 벌레야..."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