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1 여왕
스2 여왕
우리 엄마는 아따맘마, 아빠는 전순, 동생은 화염차지-여왕의 가족관계
아라크리드 혈족 출신인 여왕은 저그 개체들 중 대군주와 더불어 다른 저그 개체들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유이한 저그 개체다. 좀 더 정확하게 저그의 전체 지휘 체계를 보면 1인자 초월체를 중심으로 사념체들이 보좌하고 있고, 이들은 여왕에게 대군주를 지휘, 여왕은 대군주를 지휘하여 그 밑의 하위 저그 개체들을 지휘하게 하여 수많은 저그 개체들을 효율적으로 부릴 수 있게 만든다.
초월체 시대의 몰락 후 저그 지휘 체계는 칼날 여왕의 중앙 집권과 여왕의보좌, 여왕의 지휘를 받는 대군주의 지휘를 하위 저그 개체들이 받는 식으로 변했다.
초월체 시대 때 여왕의 모습은 뭔가 거미를 닮은 기괴한 몰골의 공중 생물체였다. 주로 여왕의 둥지에 머물면서 그 근처를 날아다니다 사념체의 명령을 들으면 활동하는 식으로 움직인다. 직접적인 전투능력이 없는 대신 간접적인 자신만의 능력을 활용해 저그 개체들을 지원한다. 빨판이 달린 기생충을 적에게 부착시켜 적과 시야를 공유하거나 공생충을 뱉어내 대상자를 순식간에 찢어발기거나 녹색의 끈끈한 형광점액을 뱉어 그것이 붙은 적의 은폐가 드러나거나 움직임을 둔화시키는 등 당하는 입장에서는 매우 성가시고 짜증나지만 더 짜증나는 건 여왕이 사령부를 감염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사령부 감염 능력은 초월체가 프로토스와의 싸움에서 승리의 열쇠로서 활용하기 위해 테란을 흡수하기 위한 의도가 담긴 것으로 손상된 사령부에 여왕이 침투해 사령부 전체를 감염시키면 사령부는 물론 그곳의 거주자들도 같이 감염이 되어 자폭인간이 되는 등 매우 구토가 나오는 감염 수단 중 하나였다.
칼날 여왕이 집권하고 난 후 여왕은 초월체 때와 모습은 물론 역할까지 완전히 바뀌었다. 우선 이 여왕은 덩치가 커지고 날 수 없다. 오로지 지상으로만 다닐 수 있고 칼날여왕의 촉수 같은 머리 모양과 흡사한 것이 머리 뒤쪽으로 길게 뻗어있다. 이것이 대군주와 다른 저그 개체들을 지휘할 때 필요한 기관이라는 설이 있지만 확실하지 않다.
또 이 여왕들은 예전 여왕 때와 달리 무려 언어를 구사할 수 있다고 한다. 그 원인은 칼날 여왕의 영향이나 테란이나 프로토스의 유전자를 얻으려는 과정에서 나온 산물이라는 추측들이 있다.
구사하는 능력도 매우 달라져 공생하는 기생충을 뱉어내거나 감염시키는 능력이 사라졌다. 이제 여왕은 저그 기지를 돌보거나 지키는 방어역할을 담당한다. 자유롭게 이동하기도 어렵거니와 점막을 벗어나면 프로토스의 어떤 꿈틀이처럼 처참하게 기어다니는 수준의 이동력으로 저하되서 점막을 결코 벗어나면 안 될 노릇이다.
이 여왕들의 능력에는 아군 저그 개체나 건물의 재생을 순식간에 해주는 수혈이나 일시적으로 부화장이 애벌레를 더 생산할 수 있게 해주는 애벌레 부화, 저그 개체들이 좀 더 빨리 움직이거나 건물을 지을 수 있는 범위를 넓게 해주는 점막 종양을 만들어내는 등 저그의 기지 안에서 가장 최적화가 된 위력을 낼 수 있다. 소규모의 적 게릴라도 여왕이 혼자 정리하거나 지원 병력이 올 시간을 버는 것이 가능하다. 더불어 여왕은 저그 개체들의 유전자를 변형하는 것이 가능해 맹독충은 여왕들의 대표적 산물.
여왕들은 지금도 칼날 여왕의 명령을 충실히 따르며 저그 전사들을 돌보고 있다. 여왕들이 기지 안에만 틀어박혔다고 안심하는 것은 어리석다. 여왕들은 그 안에서 당장 뛰쳐나가 물어뜯지 못해 안달이 난 맹수들의 목줄을 여유롭게 잡고 있다 어느 순간 확 풀어버려 몰려들게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