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류 : 군락 감시자
출신 종 : 아라크니스 종족 사육자 (Arachnis brood-keeper)
공격방법 : 기생충 포자 (Parasite spore)
부릉부릉! 오늘 소개할 녀석은 누구일까요? 바로 저그를 아이들을 수호하고 게릴라 공격으로 저그 유저들을 즐겁게 해주었던 구(舊) 여왕 (Older Queen) 입니다. 굳이 과거형으로 말하는 이유는 스2의 여왕이 설정이 변하면서 거의 다른 개체로 변했기 때문이죠. 이 녀석의 설명할것도 없지만 본래 '퀸(Queen)' 이라는 단어에서 유래된것인데 바로 <킬러 퀸><시어 하트 어택><어나더 원 바이처 더스트>등을 포함한 수많은 명곡들은 남긴 보컬 프레디 머큐리씨가 소속된 그룹에서... 따오지는 않았고 본래 '퀸(Queen)'이라는 단어가 가지고 있는 '여왕' 이라는 뜻을 그대로 의미하고 있는 이름입니다. 이때 여왕의 역할이 저그의 아이들을 보호하고 지키는 것을 생각하면 지금까지 소개한 저그 개체 중에서 가장 의미에도 들어맞으며 간단명료한 이름을 가지고 있는 개체로 볼수있죠. 물론 국내 번역에서도 당연히 '여왕(女王)' 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왕(Queen)이 정확히 언제 저그 무리에 합류했는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이들이 합류한 것은 초월체(Overmind)가 젤나가(Xel"naga)를 습격하고 흡수하기도 이전이였습니다. 당시 너무 많아진 저그 무리를 보호하고 통제하기 위해서 초월체와 아이들은 저그의 유충들을 돌보기에는 가장 적합한 역할을 가진 아라크니스 종족 사육자(Arachnic brood-keeper) 를 발견하고 그들을 저그 무리에 합류시켰습니다. 지금은 그 어떤한 정보도 남아있지 않은 이 불행한 사육자들은 군단에 흡수되었고 곧 이어 수많은 꿈틀거리는 촉수들과 뒤틀리고 튀어나온 형태의 얼굴, 그리고 뻗뻗하고 질긴 피부막을 지닌 끔찍한 부유 생명체로 재탄생했습니다.
이 새롭게 태어난 여왕들은 대군주(Overload) 같은 지휘 개체와 함께 정신체의 명령을 받들어 군단의 버러지들을 통제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물론 역할이 역할인지라 녀석들의 신체는 허약하였으며 다른 전투 개체처럼 변변찮은 무장조차 존재하지 않았기에 보통 대군주처럼 전선에 투입되기보다는 저그들의 보통 군락의 중앙에서 애벌레(Larva)들과 일벌(Drone)들을 조종하고 보호하는 보모역할을 맏곤했습니다. 이 덕분에 당시 발견된 여왕 개체들은 둥지 여왕(Nest Queen)이라는 독특한 칭호로도 불리우곤 했죠.
우습게도 둥지를 수호하는 여왕은 온통 썩어 곪은 듯한 여왕의 둥지(Queen's Nest)라는 곳에서 유전자를 받아서 태어났습니다. (물론 Nest Queen 이라는 이름이 둥지에서 태어나서 붙여진 이름은 아닙니다) 이 둥지는 점막에서 영양을 공급받으며 여왕에게 놀라울 정도로 악랄하고 더러운 다양한 능력을 부여해주었고 둥지 주변에 송송 뚫린 구멍에서는 여왕에게 영양분을 공급받는 여러 기생충의 군체가 서식하고 있었고 여왕들은 이곳에서 그곳에 서식하는 다양한 기생충들을 자신에 몸 깊숙한 곳에 집어넣거나 더욱 강력해진 유전자를 받아들였죠.
우습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여왕은 허벌나게 알을 싸갈길것 같은 네임드와는 달리 애벌레나 알을 낳지 않았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여왕이라는 칭호는 알이 아닌 기생충을 닮은 여러 가지 생물체들을 낳을 수 있는 능력때문에 나온것이기 때문이였죠. 저그의 1차 대침공 당시 여왕들은 적들을 감시하기 위해서 먼 거리에서 빨판상어 같이 생긴 작은 기생충(Parasite)을 목표물에게 쏘아 기생충과 목표물이 서로 떼어질수 없게 유기적으로 합쳐 하나로 만들었는데. 이 기생충들은 정신체나 대군주같은 지휘 개체에게 목표물의 시야를 공유하면서 적들을 도촬했고 자신이 받아들인 정보를 군단의 주인에게 전달하였습니다.
이 끔찍한 기생충은 코프룰루 구역에서 발견되면서 악명을 펼쳤고 당시에는 합쳐진 기계를 부수거나 접합한 이들을 살해하는 것 외에는 어떤 수단으로도 이들을 제거하지 못했습니다. 후에 UED군의 놀라운 나노 절단 마취와 극세 레이저 치료 기술을 가진 의무관(medic)들의 치료와 손기술에 의해서 이 흉물들을 안전하게 제거하는 방법이 발견되면서 이 기생충들의 능욕은 사라지는듯 했지만 2503년경에도 몇몇 기생충은 여전히 발견되지 않거나 제거되지 않아 골칫덩어리로 남아있습니다.
종종 여왕은 다른 전투개체를 도와주거나 군락에 쳐들어오는 적들을 막기위해서 지상의 적을 향해 조그만 포자 덩어리를 발사하곤 했습니다. 성별과 남녀노소 종족을 가리지 않고 접촉하는 생물체라면 어느 것에서든 수정을 이루려 하는 이 괴랄한 포자는 적들의 강력한 전차나 용기병이나 골리앗의 두꺼운 장갑마저도 뚫고 들어갈 정도로 강력한데 이 포자의 진정한 공포는 그 내부에 있는 생체의 속으로 파고들어간뒤 그 물건에게 뚫린 희생양이 즉각 한 쌍의 공생충(Broodling)에게 육체를 파먹히며 곧 그 안에서 공생충이 나온다는 점에 있었습니다. 이 공생충의 폭발적인 방출은 숙주의 불행한 최후를 의미하기도 했으며 그곳에서 튀어나온 공생충은 작지만 잔인하며 저그의 본능대로 눈깔에 뵈는 모든 적들을 공격했고 이렇게 여왕의 '자손'들은 자신을 희생하며 자신의 어머니를 만족시켰습니다.
여왕들은 한 번 출산한 기생충들과 같은 수를 스스로 생산해낼수 있었지만. 다른 전투 개체들을 보조하고 군락에 있는 애벌레들을 보호하는데는 그 충원 속도가 중요한 문제가 되었기에 초월체는 후에 여왕에게 봉사하는 공생체 및 기생 생물의 번식 속도를 높임으로써 여왕이 새끼를 까는 능력을 증가시키는 생식세포 분열 (Gamete Meiosis) 같은 능력을 하사했습니다.
또한 여왕들은 적들에게 끈적끈적하게 농축된 점액성 물질의 덫(Ensnare) 으로 적들을 뒤덮으며 그들이 적들의 살에 굶주린 저그 생명체들로 부터 탈출하고 저항하지 못하도록 기동성을 심각한 수준으로 저하시키기도 했습니다. 비록 이 끈적끈적한 점액덫은 시간이 지나면 효능이 사라졌지만 적들을 언제나 곤란한 상황에 빠트리곤했죠. 아쉽게도 이게 부왘하고 나온 정체불명의 액체인지 침인지는 설정이 되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왕이 지닌 능력들 중에서 가장 끔찍하고 둬려웠던건 이들이 내뿜는 기생성 생체 독소(parasitic bio-toxins)였죠. 보통 심하게 손상을 입은 건물에 투입된 이 독소는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시설 전체에 퍼져서 건물 전체를 감염시켰고 그곳에 거주자들을 충실한 군단의 노예들로 만들어버리는게 가능했습니다. 후에 이 능력은 감염충이 이어받았지만 현재도 이 독소로부터 안전하게 건물을 보호 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건물들이 독소에 노출되지 않도록 끊임없이 수리하고 적들의 공격을 막는것 이외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여왕들은 종족전쟁 때까지만 해도 극히 위험하지만 스스로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이 없고 연약한 갑옷 때문에 적의 공격에 대단히 취약한 단순한 비행 개체로 적들에게 알려져 있었고 군단 내에서도 그리 커다란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종족전쟁이 끝난후 칼날여왕 케리건이 모든 정신체들을 숙청하고 그들의 역할을 대신할 신(新) 여왕을 창조하고 이들의 역할을 다른 개체들에게 분배함에 따라 더 이상 과거에 존재하던 여왕을 계속 생산할 필요는 존재하지 않았고 그렇게 구(舊) 여왕은 저그의 무리에서 서서히 모습을 감추어 나갔습니다.
이 없던 재앙도 만들어낼 끔찍한 구(舊) 여왕들은 극히 현재도 저그의 군락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현재 그 수가 매우 적긴 하지만 군단을 상대했던 이들에게 있어 이년들은 과거의 악몽이며 결코 보기싶지 않은 존재입니다.
PS. 원래 구판 여왕과 신판 여왕을 함께 올린다고 답글까지 달았지만 두 개체가 완전히 다른 종류나 다름없어 같이 섞어올리기가 상당히 애매하기 때문에 그냥 구분해서 올립니다, 역시 허세의 끝은 비참하기 마련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