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 혼돈이 가득찬 우주에서 빅뱅이 터지고 여호와께서 빛을 창조하시여 세상을 만들 무렵의 일이였는지 아니면 다른 동네에서 고대신들이 아제로스에서 떵떵거리던 시절이였는지 아니면 아우터 갓이랑 엘더 갓이 다이다이를 뜨던 시절인지는 알수 없지만 아주 오래전에 이 세계의 은하계의 변방에는 아이어(Aiur)라는 하나의 행성이 존재했습니다.
너무나도 아름답고 신비했던 행성 아이어는 청결한 바다와 우거진 밀림, 그리고 빛나는 도시가 있는 아름다운 녹색의 행성이였습니다. 아이어는 적절한 수치의 온실 가스와 궤도의 낮은 이심률 덕분에 행성의 환경은 생명체가 살기에 적합했여-(1) 오랜 세월 동안 따뜻하고 살기 좋은 열대 우림에는 다양한 종류의 생명체가 살았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발달하고 많은 머리수를 차지하고 있는 토착 종족이 있었으니 바로 후에 '프로토스(Protoss)'-(2)라고 불리울 위대한 이들이였죠.
프로토스의 '기원'에 관해서는 비록 부분적인 기록 밖에는 남아있지 않지만 고대의 프로토스의 역사서에서 그들의 시작을 알아볼수가 있는데 이들은 자신들의 탄생에 대해 수천만 년 전 은하계 대부분을 지배했던 고도로 발달했지만 슬픈 아픔을 가지고 있던 '젤-나가(Xel-naga)'란 종족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습니다. 프로토스의 언어로 '먼 곳에서 온 방랑자'라는 의미의 '젤-나가'라 불렸던 이 신비하고 강력했지지만 평화롭고 품위있던 종족은 그들이 지배했던 끝없이 황량한 우주에 있는 수백의 행성의 수천의 세계에 수만이 넘는 다양한 종족을 성장시켰으며 온 우주에 지성을 심고 그들을 발전시키는데 전력을 기울여 왔다고 전해집니다.
그 어떤 이들도 심지어는 그들의 후손인 프로토스조차 젤-나가의 기원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며 어떤 기록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그건 젤-나가 스스로가 신비주의 컨셉을 유지한 이유도 있지만 사실 그들이 오랜 세월에 걸쳐 방랑해 온 은하계는 그들의 고향이 아닌 이유도 있었으며 (젤 나가가 어디서 왔는지는 지금도 불명이지만) 또한 젤나가가 그저 완벽한 생명을 창조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 사로잡혀 '독특하고도 순수한 존재'를 만들어내기 위해 실험에 실험을 반복하는데 모든것을 바쳤던 종족였기 때문이였습니다..-(3)
수 천 년에 걸쳐 젤나가들은 뒤넓은 우주에 있는 수많은 종족의 예민한 진화 과정을 조심스럽게 조종했고 이런 수많은 실험으로 인해 수많은 변종들과 흥미로운 돌연변이를 창조했지만 그렇게 변한 그들조차 젤 나가들이 바라는 '순수한 존재'를 만족시키지 못했으며 젤 나가는 그저 절망만을 느끼며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빨리 순수한 종족 주세요"라는 알수없는 말과 함께 우주를 방황했습니다, 하지만 어느날 그들의 노력이 빛을 발했는지 젤 나가는 마침내 그들이 하악거리는 '순수한 종족'과 가장 유사하고 발전의 가능성이 높은 한 행성의 종족을 발견했고 그들에게 모든것을 집중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어차피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은 다 아시라 믿겠지만 당연히 그들이 발견한 행성은 은하계의 변방에 자리한 거대한 정글 행성 '아이어'였으며 그들이 선택한 가장 고도로 발달한 종족은 바로 그곳의 원주민(후에 프로토스로 불리어질)였습니다, 젤나가가 보는 그곳의 원주민들은 아이어의 가혹한 자연 조건과 급격하게 변하는 혹독한 행성의 기후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적응하고 있었으며 그들의 체격과 신체구조와 근력과 스피드는 젤 나가가 알고 있던 어떤 종족보다도 뛰어났고 또한 그들은 단독행동을 하지 않고 집단 사냥과-(4) 전사 조직에 기초한 초보적인 부족 사회를 이루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가장 독특한 점은 역시 그들 개개인이 사이오닉 능력을 가지고 있었으며 복잡한 방식의 텔레파시를 통하여 서로 의사를 간단하게 교환하며 놀라울 정도로 효율적인 집단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는 것이였으며 따로 음식물을 섭취할 필요도 없이 약간의 광합성과 극소량의 물만으로도 큰 불편함이 없이 오랜 세월을 살아나갈수 있다는 점이였습니다, 젤 나가는 이 너무나도 아름답고 완벽한 종족을 보며 단체로 올레를 외쳤으며 이 원주민이들이야 말로 그들이 하악거리는 '순수한 종족'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종족이라 의심치 않았습니다.
아이어의 원주민들에 대해서 완벽하게 파악한 젤 나가는 그들의 새로운 창조물의 발전 속도에 만족하였으며, 이들이 처음으로 야성적인 본능의 제약을 벗어나 진화할 수 있는 피조물이 되리라 생각하였습니다. 젤 나가들은 그들이 발견한 아이어의 원주민들이 위대한 은하계의 질서에 편입되고 그들과 하나가 되는 것을 축하하기 위하여 이 새로운 종족에게 '최초의 탄생'이라는 의미를 지닌 '프로토스(Protoss)'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으며 영광스러운 이름을 수여받은 프로토스 족은 수백 세대에 걸쳐 아이우 행성에 은둔하여 평화로운 삶을 영위하였고 젤나가는 '이제부턴 정말 프로토스뿐이야'를 외치며 그들을 멀리서 그들을 조심히 관찰하고 있었습니다. (당연한 것이지만 프로토스는 젤-나가가 멀리서 그들을 보호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였습니다.)
비록 프로토스가 젤 나가가 발견한 종족중에서 가장 발전하고 우수한 종족임은 틀림없었지만, 젤 나가는 자신들의 제한된 수명을 걱정했으며 그들은 여전히 세월아 네월아 하며 성장이 느려터진 프로토스의 진화 속도에 만족할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보다못해 야마가 돌아버린 젤 나가는 프로토스의 진화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젤-나가는 천년이 넘는 세월에 걸쳐 '케이다린 수정(khaydarin crystals)'과 '카시아 수정(Kassia crystal)'과 같은 유물들을 이용하고 warpten! 같은 마법의 주문을 외워가며 프로토스의 진화 단계를 조금씩 앞당기고 그들의 번식율을 높이며 마침내 그들이 완전한 지성을 갖추고 스스로의 힘에 눈뜨도록 만들었으며 그들 스스로가 육체와 정신의 영적 각성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젤나가의 유물인 '카시아 수정' 입니다. 프로토스의 번식율을 조종하는 유물로 한큐에 정력왕을 고자로, 심영을 빌리로 만드는 무서운 유물이죠.)
이 해석하기도 어렵고 복잡한 묘사를 직접 경험한 '첫번째 자손'은 차츰 고도로 발달한 지성과 철학적인 고찰력을 지니게 되었으며, 문화적인 발전 뿐만 아니라 개체의 개인적인 발달도 이룩하게 되었습니다, 프로토스가 이런 성과를 이룩하자 젤 나가는 실험의 성공에 '내가 제일 젤나가'를 부르며 기뻐하였으며 그들은 드디어 프로토스가 그들의 존재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다고 여겼으며 마침내 스스로의 존재를 프로토스에게 드러냈고 프로토스는 젤나가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그들을 환영했고 창조주와 피조물은 그렇게 감동적인 만남을 경험했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이들도 심지어는 위대하고 현명하던 종족인 젤 나가조차도 이 사건이 미래에 크나큰 혼돈을 몰고올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1)- 보통 아이어는 굉장히 생명체가 살긴 힘든 행성으로 묘사되지만 프로토스의 시점에서는 이렇게 살기 좋은 행성으로 묘사됬는데 아마 강인한 육체를 가진 프로토스의 시점에서 보아 이렇게 묘사된 것일수도 있습니다.
(2)- 프로토스의 이름은 그리스어로 "최초"와 "처음"을 의미하는 단어인 프로토스(πρῶτος,protos)에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젤나가 그리스인설
(3)- 이 설정은 후에 '다크 템플러 사가'에서 젤나가들 스스로가 불로불사의 생물이 아닌데다가 성적교합을 해서 종족을 번식할수 없었기 때문에 '순수한 종족'을 창조해내 그들의 유지를 이어가려 했다는 설정으로 밝혀집니다.
(4)- 입도 없는데다가 영양분을 따로 섭취할 필요가 없는 프로토스가 사냥을 했던 이유는 그들 스스로의 투지적 본능을 채우고 의류같은 것을 구하기 위해서 행한것으로 추측됩니다.
PS. 프로토스의 초기 역사는 묘하게 개드립을 넣기가 힘들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