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님이 징징대고 있는 것은 현재 4개임.
1. 해불 허리돌리기
2. 감지탑
3. 행성요새
4. 지게로봇.
1번은 논의할 가치가 없음. 이거 너프하는 순간 테란 해불 운영이 쫑나거든. 대부분의 테란 전략이 해불의 허리돌리기를 베이스로 깔고 시작하고 있는데 이걸 너프한다고? 테란 송두리째 뒤집을 일 있냐?
솔직히 가끔씩 내가 봐도 '아 ㅅㅂ 이건 아니지' 싶은 허리놀림이 있긴 함. 그러나 그것도 컨트롤에 의한 전략임. 이미 확립되어있고 당연시 되는 전략을 까는 건 무리라고 생각함. 대신 그에 맞춰 다른 유닛들을 버프해야지. 버프해줄진 의문이지만.
2번은 공감함. 테란에게 감지탑 있을 이유가 없음. 감지탑 박는 순간 테란의 승리 굳히기가 되는 것인데, 이 정도의 사기성을 지닌 물건이 왜 있어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감. 토스저그는 무슨 견제하지 말라는 건가. 같은 테란들조차 '이건 왜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할 정도임. 아마 확장판에선 사기성이 부각되어 삭제될 확률이 크다고 봄.
3번 행성요새의 경우는 삭제와 같은 말도 안되는 건 안됨. 테란은 무인구 방어탑이 터렛밖에 없거든. 그러나 현재 행성요새의 스펙이 오버스펙이라는 것 또한 사실임. 개인적으로는 행성요새를 수리할 수 있는 일꾼 숫자를 적당히 제한하는 게 낫다고 봄. 행요가 안 부서지는 게 일꾼이 부다다다닥 달라붙어서 수리하니까 그런거니까.
4번. 지게로봇 삭제? 정신 나갔냐? 테란 초반 일꾼 충원이 타종족에 비해 떨어져서 지게로봇이 주어진 건데? 물론 지게로봇이 사기라는 것엔 공감한다. 때문에 지게로봇 너프안은 확실히 필요하다고 봄. 자원 문제보다는 쿨타임 이런식으로. 현재 지게로봇의 가장 큰 문제점이 '중복 투하'가 가능하다는 것이고, 전에 나온 5기 VS 29기 처럼, 일꾼이 몇 배 이상 차이남에도 테란이 오히려 자원력이 더 우월한 기괴한 현상이 나옴.
쿨타임 50초(즉 마나 50초)로 제한을 둔다면 테란의 초반 찌르기가 약화되고 또한 프로토스와 저그의 전략적 선택이 좀 더 다양해질 수 있다고 봄. 이는 곧 테란이 무조건 적으로 주도권을 잡는 현 상태를 타개할 방도가 될 것 같기도 하고, 지금처럼 배째라로 다수의 건설로봇을 동원한 치즈도 섣불리 할 수 없게 됨.
때문에 스캔을 쓰기 위한 최소한의 마나를 제외한 모든 마나를 제때 제때 지게로봇으로 환원할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옳다고 봄(저그도 펌핑이 있고 토스도 시증이 있으니). 전에도 썼지만, 박상익 감독이 콩에게 '퀸의 마나가 50 이상 넘어가면 그 게임은 진거야'라는 이야기가 나왔듯, 테란 유저들에게 '궤도사령부 마나가 100을 넘어가면 안되지!'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그리고 지게로봇을 이런식으로 쿨탐 준다해도 추가보급고라는 대체 스킬이 있으니 이쪽 스킬도 애용하게 될테고.
(->더구나 이 스킬은 리스크가 상당하니, 전략적 중요성도 극히 상승할 것이라 봄. 더구나 이 스킬도 쿨탐이 없고.)
그리고 결정적으로ㅡ 지금처럼 테란이, 솔직히 같은 테란이 봐도 '와 이건 아니다'싶을 정도로 불합리한 역전이 나오기 힘들어질 것이라 봄. 즉 테란사기론의 논란이 점차 종식될 것이라 생각함.
그리고 개인적으로 테란에 대한 생각을 좀 더 하자면......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유령의 경우.
EMP는 그냥 후딜 1-2초 정도 주고, 사거리만 -1 해주면 될 것 같음.
내가 EMP 징징이긴 하지만 EMP는 건들면 테란이 후반에 프로토스 200 병력을 절대로 못 이김.....후딜 1-2초 정도 주고 사거리만 -1 해주면 적은 유령 숫자로 프로토스 병력의 모든 실드를 날려버리는 그런 상황도 더 적어질테고(즉, 유령을 좀 더 요구하게 됨), 블리자드가 그토록 원하는 환류 고기 싸움이 실질적으로 시작될 듯 함.
그리고 울레기 저격 면역만 주면 해결되지 않나, 저그전 유령 문제는. 솔직히 유령으로 무군 잡는건 태클 걸 생각도 없고-_- 울레기는 모든 마법 면역 이런거 줘야한다고 생각함.
그리고 마지막으로...........
테란이 현재 악역인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봄.....일단 테란이란 종족 자체가 강력하기도 할 뿐더러(스1에서부터 이어져온 유구한 전통-_-;), 최근 GSL, GSTL 을 비롯한 해외대회에서도 테란은 무슨 최종보스 이런 포지션을 맡고 있으니까.
그러나 무조건 적인 하향을 주장하는 것 또한 옳지 않다고 봄. 테란을 죽이자는 게 아니라 지금 병신인 토스와 저그를 테란과 동등한 위치로 끌어올리는 게 중요한 것임. 그런데 요즘 몇몇 병신들은 그걸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적인 테란의 너프만을 주장하고 있으니.......청량이 휘발유 너님도 마찬가지임.
저그와 플토가 테란 못 이기는 건 아닌만큼, 아주 약간만 더 고치면 된다고 생각함. 예전부터 주장하는게 프로게이머 레벨(마스터 중상위 ~ 그랜드마스터)을 기준으로 고쳤으면 하는데.........솔직히 좀 심한 말이긴 하지만, 대학생이 토론하는데 중딩 애들이 이해할 리가 없잖슴.
하다못해 한국섭을 기준으로 해야지 북미섭을 기준으로 하는 건 도무지 이해가 안 감.
그리고 치즈러쉬는, '뻑킹 김치맨'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가능한 한 자제해야한다고 봄. 이번에 최연식이 IPL 에서 이길 때 보셨음? 진짜 환호성 단 하나도 없던거. 서양 애들 한국인이라고 색안경 끼고 바라보는 놈은 상당히 드뭄. 외국 대회 보면 알겠지만 상당히 호응도 해주는 편이고.
근데 치즈를 졸라 싫어하는 놈들이다보니(= 장기전을 좋아하는 놈들이다보니), 솔직히 한국 선수들도 대회에서 치즈를 좀 자제하는 풍토가 만들어졌으면 함.
물론 성적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은 아님. 프로는 성적으로 말을 하고, 또한 그것이 진리이기도 함. 그러나 게임은 또한 엔터테인먼트이고, 프로게이머는 엔터테이너이기도 함.
GSL의 해외 스트리밍은 돈까지 내면서 봐야 하는 것임. 이런 재미없는 경기들이 남발한다면 해외 애들의 관심은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고, 또다시 스1처럼 GSL은 우리만의 리그가 되어버릴 수도 있음.
뭐 이렇게 거창하게 지금 지껄여봐야 누가 들어줄까마냐는........쩝......
p.s : 아랫부분은 쓰기 귀찮아서 어제 썼던 덧글 그대로 퍼왔음. 이해해주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