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센스에게 한 마디.

예전에 어떤 놈이 수능 본다길래 테게에 잔뜩 써놓은 거 있으니 보셈.

그 아래에 연대생이라는 분이 글 달아줬는데, 그것도 확실히 맞는 말임. 적당한 휴식이 필요함. 그래서 내가 재수에 실패했을 지도 모르겠음......

가장 중요한 건, 고3이 제일 공부하기 좋음. 지금 잘하길 바람.

재수? 좆같은 소리임. 재수학원 다니는데 120만원씩은 듬. 내가 지방 사는데도 60만원씩 들었고, 식비까지 합하면 거의 150은 깨졌던 거로 기억함.

그러니까 재수따위 좆까라 하고 그냥 이번 년도에 노력해서 붙길 바람.

그런 의미에서 이 글을 본 고3 모두 대박나길 바람.

ㅇㅇ

P.S : 어차피 플엑은 들어오기 마련임. 괜히 블럭탕 먹겠다 깝치지 말고, 학교에서 하는 거나 잘하셈. 서울대 의대 나오신 우리 아버지가 말씀하시길, 복습만 철저히 하면 점수 딴다고 함. 그리고 내가 생각하기에 절대 틀린 말 아님.

예습? 어차피 고3 들어가면 처음부터 진도 다시 나갈텐데 예습같은 뻘소리 말고 복습만 열심히 하길 바람.

참고로 여기서 말하는 '복습'은 그냥 훑어보는게 아니라, 진짜로 빈공책 펼쳐놓고 거기다가 오늘 배운거 전부 쓴 뒤, 필기한 공책과 대조하는 거임. 빠진거 있다? 다시 쓰는 거지. 그렇게 해서 완벽하게 외우면 됨. 그리고 다음날 복습하면서 한 번 더 쓰고.

그렇게 한 2-3개월 복습하면 진짜 달라지는 게 느껴짐. 뭔가 달라지는 게 느껴짐. 나만 해도 만년 3등급이던 언외가 곧장 1등급 바로 아래에서 놀기 시작했음. 문제는 그게 이번 수능까지 이어졌다는 거고, 내가 그만큼 노력을 안했다는 거지만-_-......

그래도 고작 2-3개월 공부하고 나머지는 거의 폐인마냥 놀았는데도 인서울 끝자락이나마 붙은거 보면 그럭저럭 효능있어보이지 않음?

그런 의미에서, 너님은 절대 나처럼 포기하지 말고 1년동안 열심히 해서 대박나길 바람.

입시 결과 물어봐도 괜찮으려나요?

ㄴ숭실대 붙었어요.

ㄴ솔직히 운이죠 뭐....

ㄴㅇㅇ...

ㄴ 와아 좋겟다 난 그냥 전남대인데

난 왜캐 잉글리쉬막일까

잉글리쉬만 잘하면 중경외시 갈수 있었을텐데

꺄아아아아악 // 솔직히 말하자면, 영어는 닥치고 단어임. 그 다음 문장을 확실히 공부하는 거고. 솔직히 3-4등급 언저리에서 노는 사람들은 보통 단어가 부족해서가 95%임. 단어 공부도 대충 읽고 그 때만 다 외웠다고 안심하다가 나중에 다 까먹는 경우가 절대 다수고.
진짜 미친듯이 반복하면 안 될 건 없음 -_-;

ㄴ 와아 부럽다아
난 영어만 다 까먹는데 ㅋ
영어 울렁증 걸렷나

ㄴ 진짜 영어 뺴고 나머진 그냥 적당적당 해도 백분율 98정도 뜨는데 영어만 80퍼; 이건 머지

ㄴ전 외국어 컴플렉스 있어서 미친듯이 하다보니....근데 아직도 문법은 병신

미친한국

미러문.... 숭실대 무슨 과임 -_-;

ㄴ과는 굳이 말해야함? ;;

와 서울대의대...-0-
대단

미러문//고대 영문과입니다. 영어는 닥치고 단어가 아니라 닥치고 문법입니다.
단어는 기본이라고 해두죠. 고3때 71점맞아서 4등급 받았는데 재수할때 문법책 한권잡고
10회독한 후로 3월모의고사 떄부터 수능까지 한문제도 틀린적이 없었던 경험자로서 확신을 갖고 말씀드립니다.

아니 나도 숭실대라 지금 기분 묘함 -_-;;

HGGGLF // 개인적으로 단어 ㅡ> 문법 순으로 알아서. 솔직히 단어가 제대로 완성되지 못하면 문법도 안된다고 생각하고 아버지도 마찬가지시더군요. 단어는 기본이라고 전제 깔아놓으신 거 자체가, 일단 단어가 되야 문법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셔서 아닙니까?

에덴 // ......그냥 모르는척 해줍시다 고갱님.....

물론 단어 필요없이 문법! 뭐 이럴 지 모르고, 저처럼 문법 병신이지만 전체적인 문맥 파악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식으로든 가장 기초적인 단어조차 제대로 모르면 영어를 할 수 없으니까요. 저도 실제로 기초적인 단어도 제대로 모르던 시절 미국으로 건너가서 살 때, 단어 공부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그 때부터 알아듣기 시작했거든요.

물론 문법도 엄청 중요합니다. 저도 글 쓰는 지망생이라, 글 쓰면서 가장 신경쓰는 게 문법이구요(한국어 문법은 요즘 계속 개정되고 해서 미친듯이 어렵습니다만-_- 특히 띄어쓰기....). 그런데 이런 맞춤법도 단어를 모르면 안된다, 라고 생각해서 단어를 계속 주목한 겁니다. 그리고 제가 말한 3-4등급의 경우는 실제로 단어 모르는 놈들이 절대다수였구요. 단어 열심히 공부하고 기본 베이스를 깔아야 그 이후 문법이고 문장이고 공부하는 거겠죠.......

그나저나 고려대라. 플엑은 왜 이리 우월한 사람들이 많냐-_-;

미러문// 단어-> 문법이 아닙니다. 단어는 경험적, 구체적인 요소이고 문법은 논리적, 추상적 요소입니다. 즉 영어의 논리와 구조를 이해하고 체득하는 게 영어공부이지, 파편적인 경험쪼가리인 단어를 외우는 건 영어공부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문법을 공부하면서 모르는 단어를 알아가는 게 적합한 공부방식이고, 문장과 체계에서 분리된 단어 하나하나를 먼저 외우는 것은 그 단어를 완전하게 이해하지 못하게 만드는 원인일 뿐 아니라 영어에 흥미를 떨구는 1등공신입니다. 스타로 예를들면, 해병의 공격력, 이동속도 등 유닛의 스펙을 외우고 업그레이드 제반내용을 숙지하고 유닛상성을 아무리 외워봐야 실제겜 한판해본것만 못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가장 좋은건 영어를 쓰는 환경에 노출되는 거지만 한국에 있는 한 불가능하므로, 문법을 통달하는 게 가장 빠르고 정확한 방법입니다.

ㄴ 이정도면 선생님급인데 저도많이배우고감니다~

HGGGLF // 그러나 그것도 일단 기본적인 단어가 되야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한국어 공부할 때 단어부터 공부시키지 문법부터 공부시키진 않잖아요. 물론 말씀하시는, '문장으로 외우면서 단어를 공부한다'는 것은 확실히 공감합니다. 그러나 그 문장도 무조건 외우라 하면 단어보다 더 합니다-_-;

물론 님의 말씀이 틀렸다는 아닙니다. 문장으로 외우면서 공부하는 게 왕도이긴 해요. 그런데 이 문장 외우는데는 또한 가장 기초적인 단어가 뒷받침해줘야한다는 거죠;

뭐 결론은.......영어 잘했으면 좋겠다OTL 대학 들어가면 공부해야징

미러문// 왜 국어를 배울때랑 비교를 하시는지 궁금하네요. 우리는 국어는 '공부'를 통해 배우지 않았습니다. 뭐가 먼저랄 것도 없이 태어나면서부터 엄청난 양의 언어적 정보와 감각이 그야말로 '체득' 돼서 국어에 능통할 수 있게 된겁니다. 따라서 문법이나 단어를 따로 구획지어서 공부하지 않아도 뭐가 옳은 쓰임새고, 이떤 것이 어색한지, 적합한지 가려낼 수 있는 겁니다.
하지만 영어는 '공부'로써 배웁니다. 수학을 배우는 것과 다름 없습니다. 따라서 학습으로서 '단어'를 따로 외우는 마치 수학 한문제 한문제를 따로 외우는 것과 다름없는 가장 비효율적이고 시간을 잡아먹는 방법입니다. 제가 말하는 문법공부는 단어가 선행되어야 한다 혹은 그게 아니다
라는 게 아닙니다. 님은 극단적으로 '아예 단어를 모르면 문법조차 할 수 없다' 라는 식으로 표현하시는데 그것또한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예를 든것뿐입니다. 아무리 원어민이라도 모든 단어를 전부 다 알지못하고 알수도 없습니다. 어차피 단어암기의 한계가 분명하다면 단어그자체에 포인트를 주어서 학습하는 게 아니라 영어라는 기본적 틀을 이해하는 문법공부를 하면서 병행하는 게 당연히 맞는겁니다.

HGGGLF // 그러게요........맞는 말임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