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란 하면 자만심이 생김 ㅇㅇ.

상대가 선앞을 했으면 해병으로 압박해줘야 제맛은 맞음

발업도 안된 링으로 어설프게 막는거 소수해병 계속 치덕치덕 쌓으면서

허리돌리기로 해병 거의 안죽고 계속 저그 병력만 잡아먹기 시작하면

'역시 나의 컨은 쩌는군' 이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함

 

저그가 뭘 하던간에 초반에 압박해서 피해줘서 재미좀 보다보면 머리가 쳐돌아서

탱크 쌓아서 해탱으로 묵직하게 한방으로 게임 끝낼 생각은 털끝만큼도 안들고

불업 화염차에 밴시 2연타로 견제 재미로 깔짝깔짝 일벌레를 갉아먹으면서

멀티 안정적으로 가져가서 상대보다 돈을 더먹겠다는 개헛생각이나 하게 됨

 

해병에 휘둘린 저그가 화염차랑 밴시 오는거 못알아채고 뚫리면 역시 내가 잘한다는 생각이 들고

가끔 어이없게 막히면 ㅇㅇ 저그좀 잘하네 라는 올바른 생각이 듬

막히고나서 공허/암기 가던 토스가 똥줄타면서 바링에 탈탈 털리는건 생각도 안하고

저그 공격오는거 벙커 두개 짓고 땡해병으로 (발업맹독충도 아니니까) 가볍게 몰아내면

상대 잘하는 저그를 아슬아슬하게 막았으니 역시 내가 잘한다는 개헛생각이 들기 시작함

웃기는건 여기서 더블링 올인으로 뚫리면 저그새키가 올인밖에 모르네라는 생각도 들음

 

테란은 착해서 씬나게 바로 스왑하고 화염차/밴시 뽑던걸 빠르게 탱크/의료선으로 전환함

역시 나의 빌드는 짱이고 유연한거같다는 병맛같은 생각과 함께 해탱의로 진출을 시작함

견제덕에 그래도 저그의 병력을 많이 줄여뒀다면 첫 해탱 진출만으로도 가끔 게임이 끝나고 역시 나는 잘함

첫해탱 진출하는데 가끔 잠복맹독에 대박 한대 쳐맞고 역공당해서 끝나버리면 맹독충은 개사기

저그가 가촉이랑 더블링을 꼬라박아서 어떻게든 소수 해탱을 밀어냈으면 난 앞마당 잘 돌아갔으니 쌤쌤

물논 스왑하기전에 밤까 찍을 생각은 눈곱만큼도 없고 잠복맹독 당하면 일단 개사기

점막 부술때마다 스캔써야하는데 그놈의 점막은 왜케 빨리 퍼지는지 내 스캔 아까워서 점막 짜증

 

가끔 감염충을 활용하는 저그를 만나게 되는데 초반에 1의료선 견제는 진균 걸려서 폭사당하고

너무 앞에 나가있다가 해병에 진균걸리고 다 녹은다음 링에 차곡차곡 탱크가 정리당해서

말라죽는 시나리오가 나오면 감염충이 개사기임 그래도 밀리진 않고 추가 병력 와서 라인 잡으면 할만함

아 물논 감염충 갈 가스때문에 맹독은 별로 없지만

여기서 잠복맹독까지 더블로 터지면 테란은 사기 유닛 두개로 테란 종결이라고 욕하고 나감

 

이후로는 맵이 그나마 뮤탈로 견제하기 쉽고 테란의 동선이 뻔하다면 (ex) 고철 처리장)

꽤나 난전을 펼치면서 승패는 알수없음

근데 맵이 존나 가까운데 동선도 애매하고 뮤탈로 견제가기도 힘들면 (ex) 금속 세로)

탱크 라인잡고 저그 압박하면서 본진자원 떨어져가니 꿀멀을 먹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행요를 확 박고나면 맘이 놓임

테란 하면서 제일 여유로운 때는 꿀멀에 행요를 박고 터렛 세개를 완성시켰을때인데

진짜 직접 테란을 해보면 꿀멀에 행요만큼 쾌감 쩌는게 없지

 

저그는 꿀멀에 행요 막으려고 개삽질을 하게 되는데

그러다가 탱크에 꼬라박아버리면 역시 상대 저그는 ㅄ같이 병력 꼬라박고 ㅈㅈ치네 란 생각이 들고

저그가 어쩔수없이 무리 안하고 제2멀 제3멀 가져가기 시작하면

꿀멀에 행요박은 그 행복감과 쩌는 돈력으로 해병을 부와아앜 찍어내고 탱크를 치덕치덕 쌓음

이쯤에서 돈이 그냥 처남아도니까 해병은 죽어도 상관없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고

의료선을 슉슉 보내서 Shift로 2~3방향 견제도 휙휙 하고 이리저리 해병 돌리면서 저그의 멀티를 찾아냄

가끔 2멀 먹는 교전에서 개삽질을 퍼서 진균 대박 맹독 대박 뮤탈 탱크조공 대박중 더블로 터지면

테란은 대개 그걸로 끝이 나고 더블 개사기유닛 대박으로 저그가 꽁승 가져간다는 느낌이 듬

1개 대박만 터져도 테란이 불리해지는 느낌을 확 받기때문에 저그는 개사기유닛이 많은거같음

 

의료선 견제로 신나게 저그를 털었다면 역시 나의 멀티태스킹은 쩐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고

탱크로 압박해서 끝내버리면 자기가 잘하는줄 착각하게 됨

그러다 가끔 의료선 견제 지나가다가 뮤탈에 폭사당하고 이쯤 타이밍이면 뮤탈이 치덕치덕 쌓였는데

본진 터렛 한두개는 뮤탈에 다 뿌셔지고 짜증나게 일꾼 잡고 기술실 깨짐

역시 뮤탈은 사기유닛이라는 생각과 함께 20기 가량의 뮤탈을 20기 가량의 해병으로 쉽게 몰아내고

상대는 저 좋은 뮤탈이란 유닛을 들고 견제 정말 못한다는 생각이 듬

 

여기까지 저그가 막고 막고 막아서 장기전으로 끌고왔고 테란의 앞마당이 고갈되어가는 시점에서

테란도 슬슬 멀티를 하기 시작하고 체제전환에는 여유가 없고 바이오닉 공방업을 찍고

뮤탈 견제 막느라 토르 한두기정도 뽑아주고 저그랑 동자원 먹을 생각에 멀티를 하다보면

 

어머나 이게 뭐야 감염충과 무리군주가 갑자기 툭 튀어나와서 내 탱크라인 다 밀어내고

해병으로 저놈의 십사기 무리군주를 잡으러 뛰어나가기엔 감염충의 진균이 무섭고

토르를 앞세우기엔 신경기생충도 무섭고 저글링 쌈싸먹히거나 맹독충에 폭사당할거같음

어쩔수 없이 천천히 라인 물리면서 무리군주는 십사기란 생각과 함께 의료선 생산 멈추고 바이킹을 찍음

 

저그가 무리군주 띄운이상 타이밍 잡아서 테란에게 피해를 줬다면 무리군주는 테란전 종결 유닛이고

초중반에 저그가 감염충만 활용 잘했어도 해병은 녹으닌깐 감염충은 개사기유닛임

후반까지 질질 끌고왔는데 바이킹 꾸우우욱 모아서 저그 무리군주를 걷어내고 다시 탱크 각을 잡는데 성공

진균에 바이킹이 몇대 잡혔지만 어쨌든 무리군주도 전진을 못하니 이제 다시 테란은 할만해짐

테란은 일단 안졌으면 할만한건줄 모르면 깝치다가 병력 전멸당하고 ㅈㅈ치고 나가는데

그걸 좀 알고 자기가 불리하다는걸 인정하고 꾸욱꾸욱 버티면서 소모전을 펼침

테란은 궤사 지게로봇덕에 자원력과 병력 인구수로 앞서서 싸우고

저그는 자원 고갈된 부화장이 하나 둘 늘면서 유닛 회전력에서 앞서서 싸워서 비등비등함

이쯤에서 의료선 견제를 수시로 또 하면서 유령 테크를 타서 감염충에 EMP 뿌리고

교전 잘했으니 3/3업된 해병으로 저그를 밀어서 잠금해제!

하고 역시 난 잘한다는 생각이 듬

 

 

테란들이 잠복맹독 개사기 감염충 개사기 무리군주 개사기 라고 하는건 다 이유가 있는데

맹독충은 건드리기엔 복불복 요소가 너무 강하고

데빗킴은 감염충과 무리군주를 주목하고 계시지

쓰고보니 ㅈㄴ 스크롤 압박 쩌네

근데

테란이 견제를 하지 않고 2~3분 더 빠른 타이밍에 첫 해탱을 쌓아서 라인을 빠르게 잡거나
밤까나 하나 찍어서 스캔 아끼고 지게로봇 더먹고 잠복맹독 피하고 점막도 걷어내거나

이런 플레이가 저그로선 더 무섭고 강력한데 왜 안쓸까
테란을 해보면 알게 되는데
화염차 견제가 더 재밌고 밴시 견제가 더 재밌고 의료선 견제가 더 재밌고
저거 성공하면 내가 잘하는거같이 느껴짐

그래서 존나 최적화 테크 타느라 저런거 신경쓸 여유가 없지.

감충과 무리군주 너프하면 저그는 뭐먹고 사나...

심지어 화염차로 재미 신나게 보면 메카닉으로 전환할 생각도 드는데
기동력이 졷구려서 짜증나는데 저그는 그걸 사기라고 생각함 ㅡㅡ
현실은 그 느린 기동력때문에 자원을 저그가 몇배는 먹는데
메카닉으로 뮤링링을 밀어서 잠금해제

기동력 젤 느린 토르가 해병보다 0.33인가 느리던데... 근데 사정거리가 공중 최장에 지상 탱크제외 최장이잖아요.

테란하는데 이거랑 똑같음 느낌이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테란하면서 감염충사기 맹독충사기 ㅅㅄㅂ 거렸는데 그냥내가 산개를 못하는거여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