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Lion_Of_Azeroth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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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8-11-30 17:09:20 KST | 조회 | 10,811 |
제목 |
와우답사기[Warcraft 2 Tide Of Darkness]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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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이디어가 생각날 때마다 글을 쓰고 있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글이 올라오는 시기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 더욱이 이번 편 같은 경우는 각종 사료가 서로 상반된 주장을 하면서 부딪치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리기도 했구요. 그럼 시작해보도록 할까요~
7. Grim Batol
Advance scouts report that they have located Grim Batol - the primary base of the Horde's Refinery operations in Khaz Modan.
Seeing a chance to strike a decisive blow against the Horde, Lord Lothar has ordered that you infiltrate Grim Batol and put an end to all Orcish activity there.
Once Grim Batol has been destroyed, Lothar believes that the Orcs will have no further use for Khaz Modan, thus pulling their forces back to the mainland of Azeroth.
Victory could secure the shores of Lordaeron and greatly impede the Horde offensive.
Objective-Destroy five Oil Refineries.
7. 그림 바톨
전방 정찰병들이 카즈모단에서의 호드의 주요한 정제 시설이 그림 바톨에 위치해 있다고 보고해 왔습니다.
호드에게 결정적 타격을 가할 기회를 찾고 계신 로서경은 당신에게 그림 바톨에 잠입하여 그곳의 오크 활동을 끝내라고 명하셨습니다.
일단 그림 바톨이 파괴되면, 로서경은 카즈모단에서 오크가 주둔할 전략적 지역이 사라지게 되고, 따라서 오크의 군대를 아제로스 본토로 밀어낼 수 있으리라 확신하고 계십니다.
승리는 로데론의 해안을 보호하고 호드의 공격에 결정적인 타격을 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목적-5개의 석유 정제시설 파괴
[참전군대]
아제로스 왕국군
검은 이빨을 드러낸 웃음 부족
피투성이 굴 부족
이번 미션에서 가장 난항이었던 것은, 와우위키와 워크래프트2 미션, 그리고 현재 와우에서 반영되고 있는 그림바톨 위치가 모두 제각각 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세가지 자료는 서로 충돌하면서 어느것이 진실인지 분간하기 힘들게 했습니다. 위 미션에서 보시면 분명 아제로스 왕국군은 그림 바톨을 파괴 했습니다. 그러나 와우위키에 나와있는 설명으로는 아제로스 왕국군은 그림 바톨을 함락시키지 못하고 그냥 지나쳐 나중에 소설 "용의 날"의 배경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위치한 곳도 제각각입니다.
워크래프트2 내에서 그림바톨은 커다란 호수를 낀 내륙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 와우 상에서 그림바톨은 명백한 산속에 위치합니다.. 호수는 그림자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이 상황에 대해서 와우 위키는 다음과 같이 주장합니다.
저습지와 모단호수 오른쪽 미구현 지역이 바로 그림바톨 전체라는 것입니다. 현재 나와 있는 그림 바톨은 단지 입구부분만 조금 구현해 있을 뿐이고, 지하 터널을 통해 오른쪽 미구현 지역의 해안으로 연결될 것이라 주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 와우내에서 그림바톨의 위치를 추정해보자면 대략 다음과 같아집니다.
하지만 의문은 여전히 남습니다. 도대체 그림 바톨에 대한 공격은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 워크래프트2 미션을 따라 공격 했다고 해야 하는가 아니면 현 소설 설정을 따라 무시 해야 하는가? 어쩌면... 이 두개를 모두 충족시키는 답이 있지 않을까요? 어쨋든 우리에게 남아 있는 카드는 그리 많지 않고, 주어진 자료도 상당히 제한적이기 때문이죠.
워크래프트2를 안해보신 분들은 고개를 갸우뚱하실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정제소"인데, 워크래프트2에서 해상유닛을 뽑을때는 반드시 바다에 있는 유전에 정제소를 건설하여 기름을 채취해야만 뽑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제소는 '해군 전용 시설'이 됩니다. 와우 위키를 따라서 그림 바톨의 위치가 저기였다 가정한다면, 그림 바톨은 카즈모단 공략을 지휘하는 오크의 주요한 기지이자, 카즈모단 오크 해군의 주요한 해군기지가 됩니다. 그림 바톨은 상당히 강력한 요새이고, 2차 대전 기간내에서 호드 해군의 주요한 정제소 기지 였습니다. 거기다 로데론 해안과 상당히 가깝습니다. 오히려 이런 곳에 해군기지가 없다면 이상하겠지요. 그렇다면.... 이러한 추정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로서경은 그림 바톨 요새를 공격할 경우 인원 손실이 너무 커서 추후 아제로스 진공이 힘들어질 것 같아 직접적인 공격을 포기했다. 다만, 그림 바톨에 있는 오크 해군을 분쇄하여 재해권을 완벽하게 휘어잡고 육상에서는 그림 바톨입구를 완전하게 포위하여 그림 바톨내에 호드의 대규모 병력을 묶어두고 약화시키는 것에 만족하려 했다."
이럴 경우, 양자가 모두 충족됩니다. 로서경은 그림 바톨을 점령하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그림 바톨내 호드 해군 기지 시설을 급습하여 해군 기지에 타격을 주고 물러났습니다. 따라서 이 이후에 그림 바톨은 호드 해군 기지로서의 능력을 상실하였고, 요새는 존속하지만 저습지 우측 산속에 박힌 구조라 그 능력은 크게 제한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워크래프트2미션의 설정을 무난히 이으면서, 현재 그림 바톨의 설정도 이을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이번 편은 위 추정을 근거로 진행해볼까 합니다.
그림 바톨 공격에 있어 로서경의 행동에는 한가지 의문점이 있습니다. 던 모드르 점령 후 바로 던 알가즈로 직공한 후 다시 그림 바톨로 돌아오는 행보를 보여줍니다. 이는 명백히 이상합니다.
바로 위 그림과 같은 진격로가 되어버리니 말이죠. 이게 뭐가 문제일까요?
위 진격로는 다음과 같은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전에도 살펴보다시피 던 알가즈는 상당한 요새 였습니다. 만약 던 알가즈 점령을 조금이라도 오래 질질 끌게 된다면 위 그림과 같이 바로 배후를 공격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만약 다음과 같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던 알가즈를 치기(1번)에 앞서 미리 소규모 정찰 부대를 그림 바톨 앞으로 보내(2번) 그림 바톨 내 오크 군의 움직임을 계속해서 감시합니다. 이럴 경우 그림 바톨 내에 오크 군이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일 경우 로서는 행동을 취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게 됩니다. 게다가, 이 시기 호드 내부에서는 심상치 않은 상황이 전개 되고 있었습니다(다음화에서 주로 다룰 내용이니 이번 화에서는 패스합니다. ㅇㅁㅇ).
던 알가즈를 점령 한 후 그림 바톨로 돌아온 로서는 고민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림 바톨은 상당히 큰 요새였습니다.
(현 와우 내 그림바톨 입구.)
그림 바톨은 상당한 요새 였습니다. 게다가 위 사진 처럼 보이는 관문이 무려 4개나 있었습니다. 이 관문을 4개나 돌파해야 겨우 그림바톨 요새 입구에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으로 봐서는 실감이 안나실테니 실물 크기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이게 그림바톨 성문의 두께, 높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진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사진 가운데 제일 아래에 케릭터가 서있는게 보이실겁니다(제 케릭터 "구디사제" 입니다 ㅇㅁㅇ/). 인간케릭인데 인간 크기와 성문의 두께, 높이를 비교해 보세요. 엄청난 크기입니다. 이러한 관문이 무려 4개나 있었습니다.
첫번째 성문은 이곳에 위치합니다.
첫번째 성문을 지나면 좀 있어서 바로 두번째 성문이 등장합니다.
좀 있으면 바로 세번째 성문이 나오지요.
그리고 이곳을 통과해야 비로소 그림 바톨 입구에 도착하게 됩니다 -ㅅ-..
그러니까 정확히 이렇게 4군데에 성문이 존재했습니다.
하나하나가 엄청난 방어력을 지닌 성문 4개.... 이것을 돌파하면 그림 바톨을 점령하는 것도 아니고 그림 바톨내에 진입해서 시가전을 벌여야 합니다. 그 규모를 생각해 보십시오. 그림 바톨은 오른쪽 미 구현 지역까지 쭉 이어져 있는 광범위한 요새입니다. 그 커다란 규모에서 시가전... 도대체 언제 그림 바톨을 점령할지, 얼마나 인적 피해가 발생할지, 도저히 종잡을 수가 없게 됩니다. 로서경은 아제로스로 다시 진공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아제로스에서 어둠의 문과 검은바위산 같은 곳에서 엄청난 격전을 벌여야 하는데, 그림 바톨에 계속 발목을 잡히고 인적 피해까지 심하게 입는다면....... 이는 로서경에게 명백히 피해가 됩니다. 더군다나 앞으로 로서경의 부대는 아제로스로 진공함에 있어서 계속해서 선두에 위치해야했습니다(아제로스를 회복함에 있어 타국가의 도움을 너무 많이 받게 된다면..... 아제로스 왕국이 다시 건설되었을 때 타국의 내정간섭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지금 상황도 로데론 왕국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 상황인데, 아제로스 본토를 탈환하는 것까지 로데론 군이나 타 국의 역할이 커지게 된다면.... 전쟁에서 승리해도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게 뻔했습니다). 따라서 로서로서는 굳이 그림 바톨을 점령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다만, 그림 바톨의 해군 기지를 급습을 통해 파괴한다면, 그리고 바로 육지에서 그림바톨의 좁은 입구를 틀어막아 버린다면 그림 바톨은 주요한 능력을 상실해 버릴 것이 분명했습니다(스타에서 테란 플레이어가 우주방어를 펼친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처들어가기도 어렵지만 그 플레이어도 못나옵니다. 그럼 간단합니다. 안치면 되는 겁니다. 그림 바톨은 지형상 입구만 몇몇 부대로 틀어막아 버리면 완벽한 봉쇄가 가능했습니다. 해군력만 분쇄한다면 말이지요... 거기다 입구를 막아버리면 그림 바톨은 아무런 역할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저 거대한 오크 수용소가 될 뿐이었지요.). 로서 경의 이런 생각과 그 당시 호드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던 변화에 의한 판단이 정확히 일치했습니다. 그 당시 호드 내부는 "나가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나가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었습니다. 스스로 틀어 박히기를 선택한 것이죠(다음 편에서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와우 내에서 그림 바톨은 다음과 같이 구현되어있습니다.
전망도 상당히 좋아서 모단 호수 쪽과 저습지 쪽이 모두 감제됩니다.
모단호수 쪽입니다
여긴 저습지 쪽이구요
아마 로서경은 그림 바톨내에서 이러한 시설을 급습하여 부시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미구현 지역)
이 작전이 성공하자 카즈모단에 대한 오크의 영향력은 어느정도 제거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전황의 변화로 나타났습니다.
위 지도는 카즈모단을 탈환 하기 전 상황을 보여줍니다. 스트롬가드 왕국과 드워프들은 각각 스트롬가드 요새와 아이언포지에 틀어박혀 있었고 오크의 공격은 거센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던 모드르 전투를 시작으로 던 알가즈 전투와 그림 바톨 전투를 걸쳐 카즈모단에서의 전투가 끝나자, 전황은 위와 같이 변화하였습니다. 아이언포지는 포위에서 벗어났고, 던 모드르 점령으로 가해졌던 포위가 카즈모단을 다시 찾게 됨에 따라 더욱 확고해졌습니다. 더군다나 아래와 같이 강력한 해로 차단작전이 가능해지게 되었습니다.
이제 오크에게 남은 해군은 스톰윈드에 주둔중인 해군 뿐이었고 나머지는 상당수가 격파 되었습니다. 스톰윈드서부터 로데론 남부 해안까지 보급품을 싣고 오기엔 거리가 너무 멀었고, 더욱이 쿨 티라스 앞을 지나가야 했습니다. 자연히 수송 거리가 길어질수록 수송함대의 이동경로가 쿨티라스 함대에 발각 당할 위험은 커졌고, 거기다 쿨티라스의 앞마당을 통과해서 지나가는 항로만이 남아있었습니다. 오그림 둠해머에게 수송품이 도착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된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변화는 로데론 대륙에서의 전황이었습니다.
사실상 호드 점령지 한가운데서 고립된거나 다름 없던 스트롬가드 왕국은 카즈모단 회복 후 그 부담을 상당 수 털어버릴 수 있었습니다. 이제 얼라이언스 군대는 가까운 던 모드르에서 탄돌 교각을 통해와 도움을 줄 수 있었습니다. 오그림 둠해머로서는 오그림 둠해머의 곤경을 알아차리고 탄돌교각을 넘어서 게릴라식 공격을 해오는 얼라이언스 군대와 스트롬가드 왕국에서 가끔 치고나오는 군대를 방어하기 위해 상당한 군대를 주둔시켜야만 했을 겁니다.
안돌할을 둘러싼 전선에서는 사실상 별다른 변화가 없었습니다. 어차피 오그림 둠해머가 로데론 대륙에 고립된 이상 강력한 오그림 둠해머의 정예병을 일부러 공격할 필요는 로데론 입장에서는 전무했습니다. 아마 오그림 둠해머 군대의 도발이 계속 되었겠지만, 이 전선에서는 소강상태가 지속된 것 같습니다.
힐스브레드 구릉지에서도 방어하기만 급급했던 힐스브래드 농장과 사우스쇼어의 주둔군이 상황의 변화를 알아채고 오그림 둠해머의 후방을 공격하기 위해 게릴라전을 계속 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와우답사기 1,3에서 언급된 내용입니다만, 힐스브래드 농장과 사우스쇼어는 얼라이언스 군대가 건설한 곳이었죠. 군대가 주둔해 있었을 겁니다.).
가장 큰 변화는 알터렉 산맥에서 일어났습니다. 이 시기 즈음에 알터렉 왕국이 얼라이언스를 배신하고 오그림 둠해머에게 투항한 것으로 보입니다(다만, 이시기에는 얼라이언스는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와우답사기 5편에서 언급했었지만, 보급로가 끊겨서 상당한 고통을 당하던 알터렉 왕국은 결국 오그림 둠해머에게 투항하고 맙니다. 이것이 나중에 커다란 전세의 변화를 불러오게 됩니다. 다만 이 시기에는 알터렉 왕국이 오그림 둠해머의 명령을 받아서인지 얼라이언스 왕국에 적대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고, 달라란은 이 사실을 모르고 오그림 둠해머가 처한 곤경을 틈타 공격을 좀더 강화 했으리라 생각됩니다.
저습지에서는 그냥 대치상태가 계속 되고 있었습니다. 굳이 두 세력이 싸울 필요가 없었으니까요(위에서 언급했습니다).
전황은 얼라이언스에게 상당히 기울어진 것으로 보였습니다. 로서경과 그의 군대가 다시 아제로스로 진격할 날도 멀지 않은 듯 보였습니다. 오그림 둠해머의 군대는 로데론 대륙에서 보급이 끊어져 점차 약화되다가 소멸되고 말테니까요.
하지만....... 아직은 그 누구도...... 눈치채지 못하였습니다.....
로데론에서 치솟는..... 커다란... 불길을....
그리고.... 한 사내에게서.... 멀어져 가는..... 운명을......
-와우답사기 외전[역전!, 그리고.. 운명..]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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