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아이덴타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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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4-10-01 20:26:54 KST | 조회 | 1,194 |
제목 |
액션 게임 좋아하시는 분들 새도우 오브 모르도르 사셔도 후회 안 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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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부터 정말 미친 듯이 하고 있네요.
메인 퀘스트는 안 하고 오크들만 줄창 때려잡고 있습니다.
일단 게임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주인공 스스로 오크 기지들에 쳐들어가서 장수들이란 장수들 모가지를 다 따버리는 겁니다.
이 장수들은 각자 나름대로 고유 이름과 그에 어울리는 전용 대사, 그리고 약점과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령 들면 원거리에 즉사 약점을 자지고 있는 놈은, 강점이 아무리 많아도 그냥 화살 한 방에 죽일 수 있습니다.
장수들의 정보는 쫄개 하나를 때려 잡아서 협박(인지 세뇌인지, 하여간 마법의 힘으로)해서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티어가 올라가면 아예 졸개 중 한 명을 살린 채로 세뇌 시킨 후 장수 하나에게 골라 보낼 수 있습니다. 가서 전해라. 내가 너 죽이러 간다고.
이 경우 그 장수는 주위에 호위를 왕창 데리고 다니게 되고, 등급도 올라가서 얻을 수 있는 보상이 많아집니다. 몇 번 성공시켜봤는데 장수 그 자체는 강해지지 않는 듯 하니 정보를 파악해서 만만한 놈에게 협박을 보내고, 일부러 경비를 늘리게 하고, 배때지에 칼빵을 놓으면 주인공 렙업도 잘 되고 좋은 룬도 얻을 수 있습니다.
전투 자체는 배트맨하고 거의 똑같습니다. 솔직히 키보드 단축키하고 콤보 능력까지 거의 일치하네요. Q를 누르면 단검 투척인데 이건 배터랭이고, R을 누르면 Wraith Flash라는 광역기 인데 이것도 아캄 시티부터 나왔던 박쥐 폭풍 기술이랑 비슷하고. 차이 점이라면 이 게임이 상대를 확실하게 쳐 죽인다는거?
침착하게 둘러 쌓이지 않게 회피해서 거리 유지하고 왼쪽 오른쪽 클릭만 차례대로 누르면됩니다. 얼핏보면 업그레이드 없이 엔딩 보는거 아닌가 싶었지만 공격 한방 맞았을 때 깎이는 피해량이 상당하기 때문에 정신 못 차리면 자기를 죽였던 그 놈이... 승진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만일 주인공을 막타(...)친 놈이 그냥 이름 없는 오크 잡 몹이었다면 그 녀석에게 고유 이름과 호칭이 붙고 장수로 승진합니다.
어젯밤에 잠을 설친 것도 절 죽였던 놈들한테 복수하느라고 그랬습니다.
요즘 액션 게임이라면 기본 적으로 있는 은신 사살도 있습니다. 오크들 시야랑 인식 판정이 엄청나게 널널하지만 (거의 코 앞에서 동료 오크 잡고 있는데 멀뚱멀뚱 있음) 어지간한 요새는 오크들이 워낙 바글바글하기 때문에 제대로 은신해서 장수만 모가지를 따고 나오기는 좀 어렵습니다. 그런데 또 요새에서 경보가 터지면 오크들이 미친 듯이 쏟아지는데, 올테면 와보라며 일기당천으로 싸워봤는데 이렇게 증원되서 달려오는 오크들은 경험치를 1밖에 주지 않는데다 무한히 옵니다. 이 때문에 최소한만 처리하고 바깥으로 뛰쳐나오는 것도 중요합니다. 괜히 더 있다가 죽어버리면 또 어떤 오크가 자기를 막타치고 승진하는 꼴을 보게 되니까요.
메인 퀘스트 이전에 수집요소랑 사이드 미션만 계속 하고 있는데 기본 전투가 워낙 재미있다보니 전혀 따분하게 느껴지질 않습니다. 게임 전체적으로 인터페이스도 굉장히 편리해요. 일일이 월드맵 펼칠 필요없이 미니맵만 봐도 주변에 어지간한 건 다보이는데다 수집요소도 적당히 찾기 좋게 숨겨놨습니다.
제대로 된 평가는 엔딩보고 해야겠지만, 첫 인상은 굉장히 좋네요. 이런 류의 게임은 어지간히하면 금방 질리기 마련인데 오픈 월드 맵 곳곳에 있는 오크 장수들을 찾아내서 사냥하고 보상을 늘린다는 점이 몰입감을 유지하네요.
다만 AI가 심하게 구리다는 문제점도 있기는 한데, 지금은 즐기는 상태라 나중에 정리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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