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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아이덴타워
작성일 2014-11-25 00:25:29 KST 조회 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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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크 시리즈들 개인적인 평가[스포]

1편: 오픈 월드 게임 역사에 획을 그은 첫 작품이나 따분하고 반복적인 게임 진행과 형편 없는 볼륨 때문에 아무리 시리즈 팬이라도 1편을 먼저 해보라는 사람은 거의 없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1편 전투가 꽤 묵직하고 좋았음. 설명하기가 힘든데 지금까지 시리즈 다 해봤지만 알테어 만의 카운터 킬 동작들은 아직도 인상에 깊음. 코너와는 다른 맛이 있다고 해야할까. 다른 주인공들은 광선검들고 싸우는 거 같은데 알테어만 칼을 들고 싸우는 느낌이 살아있었다.


2편: 1편 이후 2년 후 발매 된 어크 시리즈의 역작. 사실상 어쌔신 시리즈는 전부 2편을 개량한거라고 해도 무방하다. 별로 쓸데는 많지 않지만 화폐 개념이 게임 진행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알테어의 갑옷 획득을 위한 암살자 무덤. 선대 인류의 정체를 알아내는 형상 문자 퍼즐. 다양한 무기. 다양한 종류의 암살 공격 추가. 매력적인 등장인물들과 전체적인 스토리라인을 확 진행 시켜주는 대형 떡밥 투척 엔딩 등 그야말로 돈이 아깝지 않은 고티급 대작. 에지오 이야기도 흥미롭고 음모론으로 세계관 소개 시키고 내용 진행한 것도 다 여기서 시작됨. 


브라더후드: 2편의 꿀을 더 빨고 싶었는지 에지오를 우려먹는 제작진들의 첫번째 꼼수작. 전작 발매 후 1년 만에 나왔는데. 2편에 비해 볼륨과 스토리 매력이 다소 떨어지기는 했으나 (체사레 족치기 위해서 주위 인물들을 녹여서 잡아버렸다는거 내용이 없다, 마키아벨리가 배신자일거라는 떡밥이 있기는 했는데 별 반전 같지도 않은 반전이었고) 그걸 감안해도 꽤 매력적인 작품이다. 이때부터 연속 집행이라는 개사기 밸붕 능력이 생기기는 했지만 애초에 난이도가 낮은 게임이었기 때문에 잠입보다는 전면전이 많은 게임 특정상 단점보다는 전투 몰입감을 대폭 늘렸으며 모션도 미려해 주인공이 멋있게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미 팬들은 암살자고 자시고 어크는 오픈월드 액션 게임으로 체념을 해서. 형제단 시스템도 언급을 하고 싶었으나 차기작에서는 그리 추가될거 같지 않아서 생략. 어쌔신 크리드만의 독특한 멀티플레이도 여기서 추가되서 좋은 평가를 받음.


레벨레이션: 에지오 사골을 척추까지 뽑아먹는 제작진들의 두번째 꼼수작. 이건 평가가 상당히 박한데 브라더후드 시스템을 어마어마하게 많이 우려먹었기 때문이다. 코너가 최강의 암살자라고 말하는데 이때의 에지오를 이길 주인공은 앞으로도 절대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전투 기술을 둘째치고 당시 에지오가 들고 다닌 부무장이 비밀 권총(어지간한 적은 즉사, 사거리도 김), 독침(버서크 기능), 석궁(사거리 겁나 길고 무소음), 투척 단검(유도기능 있음, 역시 평범한 적들은 즉사), 수류탄(재료에 따라 적들을 떼거지로 즉사 시킬 수 있음, 연막탄은 여기에 포함됨)... 이 부무장들은 전부 15개씩 들고 다닐 수 있었다. 게다가 형제단 기능 때문에 수틀리면 화살비 소환하거나 제자들 꺼내서 쓸어 버릴 수도 있었다. 얏지가 오죽하면 추가요소만 무작정 늘리다보니 에지오가 문지방에 걸려넘어져도 적들이 전멸할 지경이라고 했다. 무턱대고 후속작에 추가요소만 집어넣으면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 게다가 쓰잘데기 없는 타워 디펜스 시스템. 개인적으로는 재밌게 했지만 그건 내 취향이라 그랬던거고 어크에 어울리는 요소는 절대 아니었음.


그래도 사람들이 레벨레이션을 기억하는 건 역대 게임 중에서 가장 여운을 길게 남기는 스토리라인과 엔딩이 있었기 때문이다. 실험체 16호의 희생, 에지오와 데스몬드의 만남. 알타이르의 최후. 역대 시리즈 주인공들과 작별을 고하고 미래를 향하는 작품이었다. 브라더후드 우려먹기여서 역작이었냐고는 말하기 힘들지만 기억에 남는 물건 임에는 의의를 표하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참고로 유니티 만든 감독의 어쌔신 첫 작품이 이거였다고 한다.


3편: 이때 군대에 가 있는 바람에 발매 날 제대로 해보지는 못 했다. 4편을 끝내고 뒤늦게 해봤는데 내가 보기에는 장단점이 좀 많았다. 유니티의 스토리 라인이 너무 구려서 3편을 재평가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 아무리 그래도 3편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었다. 미국 독립 역사에 기여한 인물로 코너를 집어 넣어서 진행이 되는데 절대 자연스럽게 연출된 작품이 아니라 그냥 여기저기 끼워 넣었을 뿐이다. 연도가 바뀔 때마다 허허벌판 로딩에서 내용 진행을 독백으로 떼우던건 절대 긍정 할 수가 없다. 소설을 읽어야 이해되는 내용 구멍은 말할 필요가 없고. 

일단 3편의 의의는 여태까지의 현대편 떡밥을 결말 짓는 그야말로 종장에 해당되는 물건이었기 때문에 사람들의 기대가 엄청컸다. 모션도 대폭 개선되었고 전투는 여느 게임을 봐도 비교할 대상이 없을 정도로 코너의 싸움 실력은 박력이 넘친다. 다만 엔딩에서 사람들의 실망이 너무 컸으며 오랜 시리즈에 종지부를 찍는 이야기치고는 기대감에 비해 실망감이 컸었다.

솔직히 해상전은 굳이 넣을 필요가 있었나 싶었다. 그런데 웃긴 건 그 해상전을 쓸데없이 잘 만들었다는거(...)


4편: 마침내 데스몬드를 떠나보내고 새로 시작되는 시리즈 그 첫 작품. 3편에 있었던 해상전 기능을 아예 주 컨텐츠로 만들고 주인공을 해적으로 만들었다. 어쌔신 크리드 로그가 3편고 4편을 연결 시키면서 배경과 시대가 묘하게 맞아 떨이지게 되었다. 해상전이 너무 재밌어서 어쌔신크리드에서 너무 멀어진다는 논란이 많았지만 게임 자체의 완성도는 상당하다. 잭도우 호가 일단 생명줄이오 또 다른 분신이나 마찬가지였기에 열심히 돈 모으고 재료 모아서 싸우는 평소 일과에 적극적으로 동기 부여를 주었으며 해상전의 완성도도 상당한 편. 지상 전투는 3편이 워낙 박력이 넘쳤는데다 4편에 들어서 묘하게 삐걱거리는 느낌이 들었지만 그래도 괜찮은 편이다. 권총 4자루로 4연발로 주위에 쏴갈기는게 워낙 좋아서. 유니티는 뭔... 연속으로 총질하려면 이녀석이 한발 쏘고 총집에 넣었다가 또 쏘고 총집에 넣고 쏴대니 이게 뭔 짓인지.


개인적으로는 에지오보다 에드워드가 가장 인상에 깊었으며 호감이 간다. 일단 에드워드는 암살단과 템플러에는 일체 관심도 없는 인물로 시작하기 때문에 시리즈를 처음으로 시작하려는 사람이든 시리즈 팬이든 서서히 몰입하기 좋았던데다 자신의 과오를 깨닫고 성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엔딩... 정말 어쌔신 크리드 통틀어서 가장 여운 남긴 엔딩을 꼽으라면 레벨레이션하고 4편하고 고민을 해야할 필요가 있다. 앤 보니의 The parting glass가 엔딩 크레딧 올라오는 순간 클라이막스 들어갈 때 어찌나 눈물이 핑 돌던지.


현대에서 진행되는 이야기들도 재밌다. 컴퓨터들 해킹해서 보는 읽을거리들이 꽤 깨알같다.


유니티: 못 만든 게임은 아니지만 문제점이 너무 많다. 유니티는 이걸로 요약. 더 말하기 힘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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