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프론트 : 헤일로 함대전

홈프론트는 홈월드 2의 모드로 헤일로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물론, 원본 게임이 게임인 만큼 여태까지 공식 헤일로 게임에서는 매우 제한적으로만 다뤄졌던 우주에서의 함대전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인류는 지상전에서는 상당한 성공을 거두기도 하고, 플레이어들이 주인공이 되는 게임에서 처럼 스파르탄 프로젝트를 통해서 코버넌트에게 유효한 타격을 주기도 하지만 기술력의 격차를 극복할 수는 없었고 함대전에서 지속적으로 패배에 패배를 거듭, 주요 성계가 함락당하고 인류 절멸의 위기에까지 처하게 된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그나마 남아있는 인류의 거점을 어떻게든 지켜내는 함대 사령관으로의 역할을 수행하거나, 코버넌트 입장에서 남은 잔존 인류함대를 궤멸 시키는 것이 이 모드의 내용이라 할 수 있습니다.

평화롭게 순찰중인 UNSC 전대. 3척의 파리급 중 호위함과 1대의 구축함, 호위 롱스워드 전투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갑자기 나타난 코버넌트 초계함들에 자기가속포인 MAC을 발사하여 대응하는 UNSC 전대.

MAC(Magnetic Accelerator Cannon)은 UNSC 함선의 주 무장으로, 함선 전체에 걸쳐 설치된 코일을 통해서 탄두를 가속시켜 발사하는 일종의 코일건입니다. 위력은 상당하지만, 코버넌트의 에너지 쉴드를 벗시고 유효 타격을 주려면 최소한 2~3번은 명중을 시켜야 하는 문제도 있고, 함선 자체가 일종의 '포'가 되기 때문에 조준을 위해서는 함선 자체가 기동을 해서 다시 사격위치를 잡아야 하는 난감한 상황도 연출됩니다.

자기가속포가 충전되는 동안 근접전이 개시된 모습

MAC이 일단 발사된 뒤에는 충전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접근한 적 함선에 속수무책이 됩니다. 물론 이럴 때를 대비해 소구경 함포와 아처 미사일이 배치되어있지만 쉴드를 갖추고 핀포인트 레이저 무기와 플라즈마 어뢰를 장비한 코버넌트 함선에 대해서는 글쎄요....

접근중인 코버넌트 항공모함

 거기다가 코버넌트의 함재기가 몰려오더니 저 멀리서 항공모함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더 안타까운건 저게 중(中)형 항공모함일 뿐이라는 점...

급한대로 가장 가까이에 있던 필라오브오톰 할시온급 순양함을 끌고왔습니다만, 오자마자 코버넌트 함재기에게 다굴을 맞고 있군요. 다행이 개수된 사양이고, UNSC 함대 내에서 몸빵으로 이름 높은 함선인 만큼, 탱킹을 해주면서 호위함을 호위해주고 있습니다(...)

결국 호위함들은 전멸하고, 아군측 함재기 몇 편대가 고군분투 하는 동안 순양함이 적 항공모함을 공격합니다. 공식 게임상에서는 묘사된 바 없지만, 홈프론트 모드에서는 순양함급은 중(重)포를 구비하고 있어 MAC이 충전되는 동안에도 적 함선에 유효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일단 똥맷집으로 유명한 함급답게 아군이 전멸하고 집중공격을 당하면서도 항공모함은 격침했지만, 곧 버티지 못하고 같이 격침됩니다. 그래도 헤일로 세계관에서 이 정도면 승리라고 봐야 할 정도(...)

MAC을 발사하고 회피기동을 실시하는 UNSC 호위함

그렇게 겨우 큰 위험은 넘겼다 생각하고 잔존 적 함선/함재기를 제거 하기 위해 이동한 호위함 전대는 이번엔 적군 CCS급 순양함을 조우합니다.

CCS급 순양함과 교전하는 UNSC함대

그리고 난전은 계속됩니다. 보시다시피 호위함은 이미 증발했고 뒤늦게 도착한 구축함 전대와 저 멀리 UNSC의 표준 순양함인 마라톤급 중순양함이 교전을 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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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코버넌트 함선의 수도 적은 편이고 자원채집선 등은 홈월드의 기본 모델을 쓰고 있는 점, AI에는 다소 아쉽지만 이는 아직 개발중인 점이라는 걸 고려해보면, 헤일로 세계관의 함대전을 구현한 모드 중에는 단연 최고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요 성계가 하나 하나 차례차례 함락되는걸 지켜보면서 똥줄타는 UNSC 함대 지휘관의 입장을 간접 체험해볼 수도 있지만, 게임인 만큼 밸런스도 어느 정도는 신경을 쓴 것인지 실제 세계관과는 다르게 함대 소집만큼은 자유롭게 할 수 있어 숫적으로 압도하는 것을 시도해 볼 수도 있고, MAC의 특성상 한 타겟에 집중되는 것은 화력낭비가 심하므로 이를 컨트롤 하면서 순간 화력으로 코버넌트와 대등하게 겨뤄볼 수도 있는 등 게임으로서의 재미도 상당한 편입니다.

현재는 UNSC는 거의 완성된 상태이고, 세계관에 나오는 함선들 (다만 시대상이 아직 헤일로1 이전 시점이고, 리치 행성이 아직 보전된 상태인지라 헤일로4에서 부터 등장하는 인피니티 급은 제외지만...)과 더불어 게임적으로 필요한 함선들, 슈퍼 MAC이라 불리우는 궤도 방어 위성 등도 구현되어 있어 소설 등을 재미있게 읽으셨던 분이라면 추천합니다.

ModDB 페이지 : http://www.moddb.com/mods/halo-homefront

스크린샷이나 동영상은 공식 페이지를 참고하시는게 좋습니다.

배경이 우주다 보니 스크린샷이 하나같이 어둡군요... 확대해서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신 오브 엠파이어 하고 싶어지네.

홈월드 후속작 좀 누가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

갓료선 // 신즈오브 솔라 엠파이어도 마찬가지로 헤일로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모드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게임할 시간이 많진 않아서 제대로는 못 즐기고 있지만....

http://www.moddb.com/mods/halo-sins-of-the-prophets

헤일로 소설에서 키예스 함장님은 참 멋있었는데 게임에서는...

후퇴는 지구 방향으로 해선 안되겠징...

오랜만에 헤일로워즈좀 하다 오니까 이런 글이..

하지만 헤일로4 즈음 와선 역관광 기미가 보이는 코버넌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