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Harbinge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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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5-07-18 12:34:43 KST | 조회 | 3,194 |
제목 |
Act of Aggression 베타 체험기/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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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gen Systems의 신작 RTS인 Act of Aggression 멀티플레이 및 스커미시 베타가 예약구매자를 대상으로 지금 진행중에 있습니다. 워게임 시절에도 그랬듯 지금부터 발매때까지 조금씩 업데이트 하면서 발매를 향해 나아갈 계획입니다. 현재는 키메라와 미육군 팩션 플레이가 가능하고, 카르텔은 추후 추가되는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들어가기 먼저 이제 제 노트북이 사용한지 5년차를 향해 달려가는 중이라 그래픽은 저옵인 점(...)은 감은해주시고, (사실 워게임:RD 때부터 좀 힘들어하긴 했었죠. 그 땐 옵션타협으로 그럭저럭 뽑아냈고, 다행이 AoA도 그만큼 다양한 옵션 조정을 제공해주고 있어서 아직도 조금씩 최적화 하는 중입니다.)
그리고 스크린샷을 찍어야 하는데 자꾸 게임에 몰입하다보니....
참고로 저는 미군을 주로 플레이했고, 일단은 한 팩션부터 제대로 감을 잡기로 해서 키메라의 경우 1번 정도 해봤습니다...
스팀 상점 링크 : http://store.steampowered.com/app/318020/
자원
일단 다른 RTS들 보다 차별점이라면 눈에 띄게 들어나는 편인 자원에 대해서 살펴보죠.
자원은 석유(돈으로 환산됩니다.) / 돈(은행/포로 수집) / 알루미늄 / 희귀원석(Rare Earth) 이렇게 존재하고, 크게는 그냥 석유, 알루미늄, 희귀원석 3가지로 보시면 됩니다.
▲ 미군 탐색험비. 초반에 어떤 자원이 어디에 있는지, 특히 "희귀원석"이 어디에 존재하는지 파악해두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미군은 험비에 지질학 장비를 싣고 자원을 탐색합니다. 시작과 동시에 1기가 주어지고, 주변을 탐색하면 자원을 발견할 수 있게 되는데, 기본적으로 시작 지점에 필수로 제공되는 기본 자원을 제외하곤 맵 주변에 자원 생성지점에서 어떤 자원이 생설될 것인지는 랜덤입니다.
운이 좋으면 골고루 석여서 나올 때도 있고, 간혹 한 자원이 집중되서 나올때도 있습니다만, 이 랜덤성 때문에 "아 이거 뭐야 이번 판은 망했구나" 이런 상황은 안 오니 걱정 마시길(...) 오히려 간혹 희귀원석이 기지 바로 옆에 나와서 쾌재를 부를 때도..
자원 탐색을 마치셨으면 이렇게 정제소(Refinery)를 건설해서 자원을 정제하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두 팩션 모두 석유/알루미늄 까지는 모두 정제소에서 정제합니다. 미군의 경우 희귀원석의 경우 최종 테크인 DEFCON 1 가서 별도의 전용 정제소와 보관소를 건설해야 한다는 점이 단점이라면 단점이 되겠군요.
정제소를 건설할 때 위와 같이 정제소의 작업 범위가 나오는데, 대게의 경우 딱 알맞게 자원이 배치되어 있지만 기지에서 멀어질 수록 자원이 랜덤하게 흩어져 있는 경우도 있어 정제소 범위에 모두 들어가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무튼, 최대한 많은 자원을 포함할 수 있게 배치해 주면 됩니다.
많은 초보분들이 놓치시는 부분인데, 정제소에서 기본적으로 운반차량 1기를 제공하긴 하지만, 필요에 따라 더 추가해줘야 한다는 점, 그리고 운송 경로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운반차량을 선택해보면 위와 같이 작업 경로를 보여주는데, 기지 바로 옆에 있는 자원들이야 상관없겠지만,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운반 경로가 길어진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또 이 운반 차량을 다른 자원 / 다른 도착지점으로 정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특정 자원이 부족할 때 도움이 될 수 있겠죠.
당연하지만 운반 경로가 길어지면 시간이 오래 걸리고, 적의 공격에 노출될 우려가 커 자원 관리에 장애를 초래할 여지가 큽니다. 또 도로변에 붙어있다면 도로를 활용하므로 속도가 그나마 빨라지지만, 일반 지대를 이용하면 그만큼 속도가 또 감소하는 것도 염두해 두면 좋습니다.
오른쪽의 건물은 LEM 이라는 건물인데, 쉽게 창고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보관할 수 있는 자원량을 늘려주고, 자원 운반차량이 본부 건물까지 오지 않고 여기에 자원을 보관할 수 있습니다. 미군의 경우 LEM이 건물 건설영역을 확장해주는 역할도 하므로 초반에 1-2개 지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자원 관리 창 (오른쪽 메뉴 상단부)는 이렇게 표시되고, 노란 동그라미가 석유(돈), 파란 막대가 알루미늄, 빨간 막대가 희귀원석을 나타냅니다. 맨 아랫줄은 전력인데, 이건 발전소를 지어서 + 상태로 만들면 되서 자원이라고 보기는 다소 애매합니다. 석유(돈)은 별도의 보유 제한이 없지만 알루미늄과 희귀원석은 총 저장량 제한이 있어서, 위와 같이 특정 자원이 많아지면 그 만큼 다른 자원 저장이 곤란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럴 때 위의 LEM을 건설해주면 되는 것이죠.
언뜻 상당히 복잡해 보이는데, 자원이 이 게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하면...
- 초반부 견제/방어의 주요 수단이 됩니다. 특히 은행의 경우 그러한데, 초반부 접전이 보통 중앙 지점의 거대 은행 쟁탈전으로 이어지거나 방어가 약할 상대방 진영에 가까운 소규모 은행을 공략하는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물론, 허를 찌르고 상대방이 무방비로 배치해둔 정제소나 자원 수송차량을 공격하는 것도 가능하죠.
[이미지:1010759]
▲ 은행을 두고 키메라와 미군의 교전. 극초반부 중앙 은행지점에선 누가 은행을 탈취할 것인지를 두고 교전이 빈번합니다. 승자는 은행 (= 튼실한 돈줄)을 확보하겠지만, 대신 중앙 지점에 상당한 투자를 한 것이고, 추가로 이 지점을 방어해야된다는 부담을 떠안게 되죠.
- 적극적 탐색 / 공격을 장려합니다. 자기 기지에만 박혀 있다보면 머지 않아 그 자원이 고갈이 될 테고, 추가적 자원 확보를 위해선 기지 밖으로 나가서 자원을 탐색하고 채집할 간이 기지를 건설할 필요가 발생합니다. 그러는 동안 상대방은 외부에서 자유롭게 자원을 수집할테니 그만큼 격차가 벌어지게 되겠죠.
▲ 게임 중후반부에 설치된 희귀원석 채취용 "전진작전기지". 희귀원석은 말 그래로 희귀하면서도 방어하기 좀 곤란한 지점에 생성되곤 하기 때문에 채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리고 기지 주변 자원이 고갈되면서 점점 남은 자원은 이렇게 적과 근접한 접전 지역에 남게 되므로 이전 전진 기지를 건설할 필요는 점점 늘어나게 됩니다.
실제로 위 스크린샷의 경우도 적이 먼저 내려와서 채취하던걸 무력으로 뺏어서(...) 제가 자리잡은 모습입니다. 희귀원석이 왜 중요하냐.... 최종 티어의 대부분 연구/업그레이드/생산은 희귀원석을 상당량 필요로 합니다. 심지어 슈퍼무기, 슈퍼무기 방어책도 마찬가지 이므로 방어 위주로 나간다고 해도 어느정도의 희귀원석 자원을 확보해야 방어가 가능합니다.
(컴퓨터한테 슈퍼무기 3연발로 맞으니 정신이 멍해지더군요... 그 이후로는 희귀원석에 집착하게 된....)
▲ 자리 잡은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공격해 내려오는 상대편. 상대방도 희귀원석이 필요한 건 마찬가지기 때문에 일단 채취를 시작하면 상대방 공격에도 유의해야 합니다.
- 어느정도 대체할 수 있는 수단이 존재합니다. 물론, 가장 기본적인건 정제소를 건설해서 채취하는 것이지만, 미군은 석유(돈)의 경우 탈출한 아군 승무원을 무사히 복귀시키거나 상대방 포로를 야전병원에 수감시키면 몇 초 간격으로 석유(돈)을 제공하고, 이 포로와 자원을 일정량 교환할 수도 있습니다.
▲ 사실 위 은행 쟁탈전에선 제가 져서(...) 보병진은 전멸하고 그나마 탈출한 승무원들만 겨우겨우 수거(?) 하는 모습입니다. 승무원을 귀한시키면 아군에 돈이 되는데 반해, 방치했다 포로가 되면 상대방에게 지속적 돈을 제공하니 가능하면 구출해 주는게 좋겠죠? 참고로 주변에 적이 없으면 뛰어서(...) 귀환시킬 수 있는데 정말 기어다닙니다...
▲ 너 아오지 영창! 다시 심기일전해서 중앙 지점을 점령하고 적 부상병을 포로로 체포하는 모습입니다...만 아직 베타라 그런지 애니메이션이 별도로 없더군요. 대신 시각적으로 훨씬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미군은 야전병원에 포로를 수용하는데 없다면 일시불만 받고 끝나고, 있다면 지속적으로 돈을 갈취 보상금을 받습니다. 또 급하다면 인신매매 포로와 자원을 교환할 수도 있으니 가능한 많이 붙들어 두는게 좋겠죠.
- 각 팩션별 독특한 특징을 부여합니다. 미군은 기본적으로 석유와 알루미늄을 골고루 사용하는 편이고 후반부에 희귀원석을 요하는 편으로 초반부 부담은 조금 덜 한 편입니다. 키메라의 경우 기본 유닛들이 알루미늄보단 순전히 돈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초반부 운영이 좀 빡세니 알루미늄보단 석유 쪽을 확장하는게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달리 말하면 미군보단 키메라가 은행에 대한 욕심이 더 클 수밖에 없다는 얘기기도 하고, 이런걸 고려하면서 전략을 짜볼수도 있습니다.
한편, 키메라는 돈 중심(...)인 대신에 자원 수집 기지의 확장은 다소 유연한 편인데, 미군은 DEFCON 2 체제에서 별도의 기지 업그레이드를 거쳐야만 (그것도 비싸요...) 확장 기지인 전진작전기지(FOB)를 건설할 수 있습니다. 그 이전까진 먼 자원기지에선 보급 차량이 일일이 기지 근처까지 보급선을 유지해야 해서 매우 위태위태하죠. 그래서 전 빨리 DEFCON 2를 타고 아예 전진자원기지를 건설해서 최소한의 방어까지 갖추는 편입니다... 다만 이러면 공격에 투자할 자원이 후달리는게 영....
▲ 미군 전진작전기지. (자원 수집 창고로도 기능하고, 주변에 건물 건설 영역을 생성해주거나, 아예 본부 건물로 업그레이드 할 수도 있습니다.) 키메라가 테크 업(사실 키메라는 테크업의 개념이라고 하기도 뭣하긴 하지만)만 하면 될 때 테크업에 업그레이드까지 요하고, 체감상 키메라 보다 테크 업(역시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자체도 어려운 편입니다. 그 전까진 멀리 확장하기 곤란...
▲ 미군 자원기지. 하도 자원난에 허덕여서 DEFCON 2가 되자마자 좀 멀리 떨어져있던 정제소 근방에 전진작전기지와 방어시설을 건설한 모습. 사실 이 쪽으로 공격이 잘 오진 않아서 이정도도 낭비에 가깝긴 한데, 일단 헬기 한대라도 공격해오면 한동안 자원선이 마비가 되므로.... (AI들도 상당히 교활하게 방비 안되어 있는걸 발견하면 적극적으로 찌르고 들어오더군요.)
- 자원 총평 : "자원 관리에 신경쓰는게 이렇게 재미있고 전략적일 줄이야!" 사실 복잡하긴 합니다. 전투 신경쓰기도 바쁜데 맨날 이게 없다, 저게 없다, 자원기지가 공격받는다 하면서 정신머리 없게 만드는 주범이기도 하구요. 그런데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 신경쓰는것 자체의 재미게 생깁니다. 자원이 단순히 수집해서 돈이 되는 용도가 아니라, 다양한 방법으로 내 자원을 확보하면서 상대방 자원은 견제하고, 끊임없이 확장하고 이동할 필요성이 생기는 역동적인 요소가 되었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RTS는 방어적으로, 안전제일의 태도로 접근하는 편인데, AoA에서는 (물론 여전히 남들보단 방어적이지만) 적극적으로 탐색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건설과 생산
자원을 수집했다면 건물을 건설하고 유닛을 생산해야겠죠. 이 부분은 기본적으로 다른 RTS와 특별히 다르진 않지만 AoA만의 특유한 부분이 있으니 잠시 언급하겠습니다.
건물 건설은 스타크래프트 처럼 직접 건설하면서 체력이 올라가는 방식이 아니고, 본부에서 주문(?)을 하면 위 처럼 (초록색) 그 위치와 방향을 지정하고, 본부에서 자원 처리가 끝나면 건설차량이 와서 바로 전개하는 방식입니다. 배치하고 건물이 완공되기 전이라면 가건물인 상태에서 장소 변경도 가능합니다.
별도로 건설 유닛을 일일히 관리 하지 않아도 되서 정말 다행이랄까... 그만큼 다른 부분에 신경써야 할 일이 많습니다. 그리고 건설 유닛이 건설하는 동안 구속되지 않으므로 위 처럼 여러 건물을 예약해두는 것도 가능합니다.
생산은 일반 RTS 처럼 생산 건물에서 하면 되지만.... (하단부 바를 참조해 주세요. 해병 3명을 생산중입니다.)
▲ 하단 생산 대기 바를 보시면 석유자원 (노란 동그라미)가 부족하다고 생산이 중지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완제품의 비용을 지불하고 생산하는게 아니고, 생산하면서 자원을 소비하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자원이 부족한 상태라도 미리 예약해둘 수 있고, 자원이 생기는 대로 생산이 재개됩니다. 너무 많이 대기 시켜두면 생산 자체도 지연될 뿐더러, 다른 발전에도 장애를 초래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여기서 유의할 점은, 생산 순서는 자원 량에 따라 변하지 않고 먼저 주문한 유닛이 항상 먼저 생산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기본 석유자원만 필요한 해명과, 알루미늄도 필요한 저격수를 생산한다고 할 때, 저격수를 먼저 생산하는데 알루미늄이 부족해지면 병영의 대기줄이 전체가 정지되고, 석유자원이 충분하다고 해서 해병이 생산되지는 않습니다. 알루미늄이 확보되고 저격수가 완성되어야만 해병 생산이 진행됩니다.
이건 어찌보면 좀 불편한 점인거 같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생산 중간중간에 자원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자원을 빨리 충당해주거나 아니면 다른 여유 자원이 있는 유닛을 먼저 생산하는 것도 고민해봐야 합니다.
레이더/미니맵/슈퍼무기
기본적인 전장 상황은 미니맵을 통해 파악하는게 가능합니다. 다만 필요한 경우 더 넓은 전투 화면을 관찰하기 위해 위성지원을 받을 수 있죠. 대만 위성지원은 기지에 전력이 끊어진 경우 사용할 수 없습니다.
▲ 기본 화면에서 줌아웃하면 위성 뷰를 볼 수 있습니다. 좀더 넓은 전장상황을 확인하는데 도움이 되긴 하지만, 개별 전투 지휘하기엔 좀 부적절하죠.
▲ 제가 기지 박살내고 있는데 친절한 아군이 기지 한복판에 슈퍼무기를(....) 위성뷰로 보고 있어서 그런데 실제로 보면 아예 한 화면 전체가 범위에 들어갑니다(...) 이건 키메라 슈퍼무기이고, 미군은 전술핵에 가까운 모습입니다. (미군이 범위는 살짝 작고 위력이 조금더 있는 편으로 보입니다...만 워낙 난전중에 사용되서 정확히는...)
C&C와 다른 점이라면, 이런 슈퍼무기를 요격할 수도 있는건데, 전 이 점이 항상 마음에 들었습니다. 제너럴이 왠지 후반부로 가면 슈퍼무기 스팸 경쟁이 되는 경향도 있었고...
▲ 미군 슈퍼무기 방어 시스템인 패트리어트
유의할 것은 탄약을 돈주고 사야하고, 희귀원석까지 들어갑니다... 또 패트리어트 한 기당 4발 까지 장전이 가능하므로, 적이 아예 작당하고 팀이 나뉘어서 5발 이상을 발사해버리면 선택 없이 얻어맞을 우려도 있습니다.
물론 상대방 입장에서도 슈퍼무기도 한발 한발 돈주고 사야하고 생산에 희귀원석이 들어가므로 낭비하고 싶진 않을테니 충분한 억제 요소는 되지만....
전투
전투야 뭐 별거있겠습니까. 그냥 유닛 잔뜩 생산해서 밀어붙이...면 안되겠죠.
미군은 팩션 컨셉이 "특성화"와 "전면전"으로 구성된 형태입니다. 대부분의 유닛이 자기 영역에서, 자기가 맡은 바는 제대로 수행하지만 그 밖의 범위에선 그냥 무능력하거나, 매우 제한적으로만 작용합니다. 유닛 업그레이는 주로 그 분야의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됩니다. 그 반대급부로 기본 유닛들의 화력이나 방어력은 조금 뛰어난 편이기도 합니다.
AoA에서는 상성 개념이 조금 더 강조되서 아무리 강력한 에이브럼스를 잔뜩 몰고가도 상대방 측에 공격헬기/항공기 조금만 있어도 속수무책으로 얻어맞고 가하는 피해보단 입는 병력 손실이 더 클 각오를해야 합니다. 그만큼 다양한 유닛들의 기능을 살릴 수 있는 조합을 갖춰야 하고, 상대방을 전면전으로 이끌어내서 병력을 몰살시키는 방향으로 진행하기에 적합합니다.
키메라는 "범용성"과 "특수전" 컨셉이고, 미군과 거의 대척점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유닛들이 업그레이드를 거치면서 다양한 기능을 부여(주로 추가 무기)받습니다. 보병전투차가 탑어택 ATGM을 발사하는건 양반이고, 정찰헬기가 대공 미사일을 발사한다거나, 주력전...차인 BMPT는 대전차미사일, 오토캐논, 자동수류탄발사기까지 쏴 대는걸 보면 오묘한 기분이 들 지경....
한편 키메라의 보병진은 특성화된 대전차/대공 보병이 없지만, 그만큼 나머지 보병들이 꾸준히 활약해주고, 이런 다재다능한 보병과 다양한 기능을 가진 차량들을 통해서 상대방과 전면전을 피하면서 피해를 강요하고, 결정적 순간에 적의 숨통을 끊는게 주 방식인것 같습니다.
▲ 미군 초반부의 주역인 험비와 스트라이커 ICV, MGS 형
1티어 기본 전력이라 많은걸 기대하긴 어렵지만, 업그레이드를 통해 (TUSK 키트) 방어력만 향상시키면 2티어에서도 유효한 전력으로 기능할 수 있습니다.
다만 험비는 GAU 발칸포, MK19 수류탄 발사기, TOW 발사기 중 하나만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을 뿐이고, 스트라이커는 ICV(보병수송), MGS(화력지원), MC(박격포), ATGM(대전차)로 나뉘어서 생산해야 합니다. 즉, 제대로 전력을 갖추려면 골고루 존재해야 하고, 특정 유닛이 상실되면 그 분야에 대한 대응능력이 감소하는 것은 미군의 컨셉을 그대로 가지고 있죠.
▲ "이게 주력전차도 없는게 까불어!" BMPT(터미네이터)를 주력전차로 운용하는 키메라는 에이브람스를 만나면...
특히 위 스크린샷에선 터미네이터가 에이브람스 잡겠다고 ATGM을 쏘는데 뒤에 LAV-AD가 CIWS 업그레이드가 되어 있어서 죄다 요격되서 더 안습(...)
▲ 심지어 헬기 전력도 특성화 되서 오스프리는 철저히 수송(다만 게틀링을 설치하면 CIWS 기능을 해 주기는 합니다.), 아파치는 대기갑으로 구성됩니다. (여기에도 Hydra 로켓 포드 업그레이드 하면 대보병도 약간 향상되긴 하구요.) 지상군의 지원 없이는 본격적 전투는 어렵죠.
기타 (AI)
AI가 워게임 때 처럼 치트를 쓰는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초반부에 자원 탐색도 하는게 보이고, 은근히 슬쩍 슬쩍 와서 여기저기 찔러보다가 약점이 보이는 부분에 적극적으로 카운터 해 오는걸 보면 이전 보다는 확실히 발전한거 같은데...
근데 쉬움이 쉽지가 않은게 단점이라면 단점일까(...) 익숙해지니 쉬움 까지는 해볼만 하더군요. 이제 미디움을 도전하러...
총평
재밌습니다. 정말 일단 시작하면 승기가 기울 때까지는 정신 없이 몰입하게 되더군요. 유닛 종류나 업그레이드가 워낙 다양하게 갖추어져 있어서 이것저것 테스트 해보고 새로운 전략도 짜보고, 맵을 켤 때마다 자원 관리 방법도 조금씩 바뀌는데다가 상대방도 견제 위주로 나올지, 전면전에 가깝게 나올지 고민하게 되는 등 근래 RTS 중에서는 확실히 걸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워게임을 기대하고 접근하면 아무래도 게임성의 워낙 다르기 때문에 적응이 힘드실 듯 하지만, 과거 C&C 타이베리안 던 부터 RTS게임에 몸담아왔던 저로서는 최근 RTS 시장의 퇴화를 우려하던 차에 제대로 만들어줘서 고마울 지경입니다.
키메라도 우려했던 것 보단 플레이해보니 의외로 정감이 가는(...) 모습도 보이고 캠페인도 많이 기대가 되는군요. 리얼리즘을 강조하는 게임을 선호하시는 분들께는 권장할 수 없지만, 기본적으로 RTS를 즐기시는 분이라면야 강력 추천합니다. (물론 지난 몇년간 제대로 된 RTS라고 나온게.... 없기도 하지만요.) 그레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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