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쳐2는 도저히 못 해먹겠다

아직 위쳐3는 안 해봤지만 사람들이 재밌다 재밌다하는 걸 보니 조금 기웃거려보니까 확실히 관심은 가는데

 

위쳐2는 걸핏하면 90% 가까이 세일을 해서 도타 스킨보다도 가격이 안 나갔거든요. 사놓고 엔딩 안 봤다가 폴아웃4 나오기 전에 rpg가 하고 싶어서 오늘 다시 잡아봤는데...

 

장점으로는 작품 내용 자체는 굉장히 볼만합니다. 인물들 대사들이 실감나는게 시나리오 쓴 사람들의 문학적 소양이 높은게 느껴집니다. 사이드 퀘스트 하나 하나 마다 선택지가 있고 퀼리티도 높습니다.

 

근데 게임은 존나 불편합니다. 통합해서 말하자면, 즐길려는 게임 자체의 완성도는 존나 짜증나요.

 

쓸데없이 넘쳐나는 오만가지 조합 재료(너무 많아서 뭘 버리고 해야할지 짐작이 전혀 안감), 

맵에 표시되지 않는 주요 npc, 

하물며 그 맵조차 낙서에 가까운 그림이라서 길도 찾아가기 힘듬, 

포션 하나 먹으려면 무릎 꿇고 정자세로 일일이 마셔서 이마에 땀 닦아야 함, 

가뜩이나 어려운 전투 난이도에 자기 멋대로 신명나게 움직이는 봉산탈춤 달인 게롤트 선생, 가끔씩 형편없이 사람 약올리나 싶을 정도로 제공되는 퀘스트 정보(말레나 찾느라 유튜브에서 검색까지 했다 시발, 어떤거는 '이 편지를 높으신 분에게 전해야한다는데 그런 사람이면 뻔한거 아니겠어?' 이게 퀘스트 힌트)

괴물 퇴치 전문가란 놈이 자기 허리 높이 고지대 올라갈때마다 일일이 준비운동하면서 정가운데 위치에서만 움직임)

 

얏지는 뭐라고 했나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구구절절 공감되는 소리만 골라서 하는구나 작품성으로서 게임은 흠 잡을데 없어 보인다만... 내용만 따로 확인하던가 해야지.

전 나름 재밌게 하긴 했지만 게임 자체가 엿같은건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