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Harbinge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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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6-04-29 01:44:55 KST | 조회 | 3,094 |
제목 |
인디게임 추천2 : March of the Living (FTL + 서바이벌 + 좀비 아포칼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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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김에 하나 더...
http://store.steampowered.com/app/458000/
이번엔 좀더 정통 로그라이크류 게임인 March of the Living 입니다.
플레이어는 생존자 역으로 일정한 퀘스트 등을 수행하면서 계속 전진해야 하고, 궁극적으로는 안전지대라 알려진 지점까지 도달하는게 목표.
플레이어 캐릭터는 아쉽게도 사전 설정된 캐릭터 구성인데, 아직 첫 캐릭터를 깨질 못해서... 다른 캐릭터들을 해보질 못했습니다.
메인 화면. 특유의 도트 그래픽이 취향을 좀 타긴 할듯합니다. 개인적으론 만족.
지도입니다. 이게 한 섹터에 해당하고, 1회차에 총 3개 섹터, 혹은 그 이상이 있습니다..... 더 있는지는 그 이상 생존해보질 못해서 화인을 못함(...)
- 보다싶이 최단거리로 노란 점까지 주파하려 해도 상당한 거리를 걸어야 함을 볼 수 있습니다.
- 그리고 지도에서 점과 점 사이의 거리가 실제 걸어야 하는 거리와 비례하므로 완급조절을 잘 해야합니다.
기본 화면. 게임하는 내내 플레이어 캐릭터가 터덜 터덜 걸어가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 HP야 물론 체력이고, 0이되면 사망... 허기 수치가 높아질 수록 최대 체력에 불이익을 입습니다.
- 피로 : 세상이 대충 망해버렸기 때문에 쉴 공간이 넉넉하지 않습니다. 피로가 누적될 수록 공격력, 속도 등이 크게 저하됩니다.
- 허기 : 역시 망한 세상이라 먹을게 귀합니다. 못 먹으면 최대체력에 패널티가 생기고 피로가 더 빨리 누적됩니다...
- 그 아래엔 핵심자원이로 보유한 권총탄알, 샷건탄알, 라이플탄알과 식량 수치
- 상단의 'Growl"은 주변에서 좀비들이 으르렁 거리는 소리 수치고 저게 꽉 차면 전투 인카운터가 시작됩니다. 이미 랜덤 인카운터로도 충분히 전투가 많고, 전투를 하면 할수록 손해가 커지다보니 절대 반갑지 않은 수치.
전투는 실시간이지만 다행이 일시정지를 할 수 있습니다.
각 캐릭터 별로 이동 명령을 지정하고, 장착한 무기에 따라 행동을 지정할 수 있는데 총알이 귀한 세계다 보니 총알을 마구잡이로 난사하게 설정하면 곤란합니다.
역사와 전통의 빗나감!
위쪽 라이플로 무장한 캐릭터는 조준 속도는 오래 걸리되 헤드샷을 날리도록 설정하고, 아래 자동권총으로 무장한 캐릭터는 좀 더 접근할 때 까지는 사격중지 모드로 설정한 상태. 이렇게 좀비가 한 쪽에서 몰려오면 그저 감사할 따름...
화면 최하단에 숫자들이 표시되는데 거리에 따른 명중률입니다. 상당히 직관적이게 표시되서 마음에 들더군요.
근거리에 접근하면 권총 캐릭터도 사격하게 합니다. 물론 총알이 없어서 지향사격이 아닌 조준사격...
한편, 맵 상에 '도시' 지역에 가면 루팅도 가능합니다.
루팅 할 장소와....
전형적 하이리스크=하이리턴
루팅할 시간을 설정하면....
나오라는 식량은 안나오고 내 캐릭터한테 당장 필요 없는 라이플 탄알만 잔뜩 나오는 로그라이크식 센스!
운만 좋다면 루팅에 성공합니다. 재수가 없다면....? 좀비떼와 전투 이벤트가....
루팅 기회도 날리고 탄약도 소모해야 하는 후새드한 상황...
물론, 전투에선 언제든지 도망이 가능합니다. 이 세계관에서 되도 않는 싸움을 하느니 당연히 도망가는게 현명한 경우가 많지만...
도망가는 동안 다음의 아이템을 잃어버렸습니다: 1라이플 탄알
도망갈 땐 랜덤으로 아이템이나 동료(!)가 실종됩니다.... 저 라이플 탄알 정도면 그저 감사한 정도고 좋은 아이템을 잔뜩 지는 캐릭터가 통째로 사라지는 경우도 비일비재....
동료 얘기가 나온 김에.... 동료는 은근히 여기저기서 얻을 순 있습니다. 그만큼 쉽게 사라져서 그렇지 일단 동료를 얻으면 게임 특성상 한번에 뿜어낼 수 있는 화력이 2배가 되니까 좋은....데 함정이 모든 자원을 두배로 처묵처묵한다는점!
좀 잘 풀린 게임에서 드디어 3명 파티를 만드는데 성공!
이 드림팀은 한명이 자동권총, 한명이 라이플, 한명이 샷건으로 무장해서 상당히 아름다운(...) 파티 구성이지만 이런 구성을 갖춰도 쪼달리는 식량은......
그래도 단점만 있는 건 아닌데, 순간화력 투사야 당연히 1인 파티와는 비교할 바 없는것도 그렇지만...
일반적으론 길거리에서 휴식을 취하는건 자살행위지만 아직 피로하지 않은 파티원이 있다면 경계를 세우고 휴식이 가능합니다. 보통 안정적으로 안전한 휴식 장소를 제공하는건 도시 정도인걸 생각하면 상당히 큰 메리트.
물론 랜덤 인카운터 때 플레이어 캐릭터 대신 인간방패로 사용 가능한 것도.....
적으로는 좀비아포칼립스의 클리셰 중 하나인 인간 밴디트들도 역시 등장합니다.
랜덤 인카운터로 선택지를 잘못골라 인간 밴디트가 공격해옵니다.
밴디트들은 좋은 아이템 공급원이죠. 무장만 잘 한 상태라면 오히려 만나면 반갑습니다. 장거리 라이플로 무장한 플레이어 캐릭터에 용감하게 권총으로 장거리에서 전투를 벌이다니... 그저 조공에 감사할 뿐...
한편, 이 게임에서 가장 칭찬하고 싶은 점 중 하나는....
매 구역마다 상당히 풍부한 랜덤 인카운터 / 랜덤 상황설명 등이 나온다는 겁니다.
4시간 정도 플레이하면서 수많은 구역들을 방문했는데 겹치는 인카운터가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매우 만족.
당신은 누군가 "네놈 말을 듣지 않았으면, 지금 그녀는 살아있을거다!"라고 외치는 것을 들었습니다.
전방에, 당신은 키가 크고 작은 2명의 무장한 사람이 3번째 사람에게 무기를 겨누고 있는걸 봅니다.
3번째 사람이 "둘다 좀 진정하고 잠시 생각해보지 않겠어?" 라고 답합니다. 그는 비무장 상태이고, 보아하니 상황이 곧 악화될 것만 같습니다.
전형적인 인카운터 선택창
이 세계에선 무기 든 사람이 옳은 사람입니다. 굽신굽신
당신은 뒤로 돌아 끔찍한 일이 벌어지는 걸 외면합니다. 잠시 후 한발의 총성이 들려옵니다. 당신이 다시 뒤로 돌았을 때 3번째 사람은 죽어있습니다.
"저놈이 가지고 있는걸 가져도 좋아" 아직 총구에서 연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키 작은 사람이 당신에게 말합니다. 두 사람은 숲속으로 사려졌고, 당신을 시체와 함께 내버려둡니다.
모르는 사람 목숨을 팔고 권총 탄알 5발과 프라이팬을 얻었으니 이정도면 성공한 인카운터!
인카운터의 매력은 굳이 우리가 착한 사람일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당장 급하게 식량이 필요한데 마침 발견한 오두막에 한 커플이 자고 있고 그 옆에 식략이 담긴 배낭이 있다면 고민할 여지 없이 훔쳐서 달아날 수도 있죠. 막장 세계관에선 막장으로 살아남는 길 밖에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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