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세우스의 배

테세우스가 미노타우로스를 해치우고 금의환향할때 타고 온 배를 아테네에서는 오래오래 보존했다고 한다.

하지만 테세우스의 배는 나무판자로 만들어졌던 터라 시간이 지나면서 판자들이 하나씩 썩어갔다.

그래서 아테네인들은 썩은 판자를 떼어내고 새 판자로 갈아끼우며 계속해서 보수했다.

시간이 흘러 테세우스가 그 배를 타고 항해하던 시절의 나무 판자는 하나도 남지 않고 갈아끼운 판자만이 남았다면, 이 배는 테세우스의 배라고 부를 수 있는가?

 

 

 

마이크 모하임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런칭했을 때 운영하던 블리자드를 모기업에서는 오래오래 보존했다고 한다.

하지만 블리자드는 제작진이 주가 되어 돌아가던 터라 시간이 지나면서 제작진들이 말을 안듣기 시작했다.

그래서 액티비전은 말 안듣는 직원들을 쫓아내고 말 잘듣는 머저리들로 계속 물갈이 했다.

시간이 흘러 마이크 모하임마저 퇴사하고 한창 잘나가던 시절의 멤버는 하나도 남지 않고 PC충과 무능한 예스맨만이 남았다면, 이 회사는 블리자드라고 부를 수 있는가?

블리자드(였던 것)

유사블리자드

테세우스의 배는 동일한 부속품으로 갈아 끼울때 이야기 아닌가?
멀쩡하던 목재 판자를 싸구려 쓰레기 판자로 갈아끼웠으면 테세우스의 배가 아니잖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