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탈워의 진짜 묘미는 외교인듯

기병컨 오질나게 해서 AI를 농락하며 영웅적 승리를 띄운다 한들 그것도 몇번이지... 모든 전쟁을 수전 돌리다간 피곤해서 천통 못함 리얼ㅇㅇ

 

내정이라 해 봐야 건물 올리고 파견 보내는게 전부이니 내정도 그다지 심도가 깊다고 볼 수는 없음.

 

근데 외교가 진짜 재밌는게 중국 판세를 읽으며 눈치 보며 하는 고것이 진짜 국가 지도자가 하는 일 같은 느낌이 듬.

외교 어떻게 해야될지 모를 때는 나도 모르는 사이 전부 나한테 부정적이 되서 개나소나 전쟁 걸어대는데 존트 빡쳤음.

근데 대충 터득하고 나니 정말 재밌게 잘 짜여진 것 같음.

노하우좀 알려주시죠

나중에 ai중 돈많은놈에게 점토개 하나로 턴골을 왕창 뜯어낼수도 있음

노하우라믄...
1. 관계도는 1대1이 아니다. 노진구가 퉁퉁이한테 맞으면 도라에몽이 분노하는 것과 같다. 이것을 생각하면서 누구와 싸울지, 싸우지 말지를 선택해야 한다. 동맹이 두들겨 맞을때 참전하면 존중받음 버프가 걸리지만 괜히 참전했다 뼈도 못추릴 것 같다면 손절도 생각해야 한다.
이것은 반대도 가능한데 퉁퉁이가 노진구를 때릴때 비실이가 가세하면 퉁퉁이가 비실이를 칭찬한다. 즉, 적의 적에게는 호감도가 올라간다. 단순히 전쟁 선포만으로도 관계도 증가가 있지만 직접 싸워서 적장을 죽이고 잔혹행위(전투 승리 이후 완료하지 않고 적병을 추격해서 죽이는 행위)까지 하면 관계도는 더 크게 올라간다. 물론 잔혹행위를 당하는 쪽과 그 친구들의 관계도는 급락하겠지만 전국 왕따(주로 동탁, 황건적, 꿀물좌)라면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

2. 상대에게 부족한 것을 제공하면 가치가 높다. 배부른 노진구에게 팥빵을 줘 봐야 시큰둥할 것이다. 하지만 3일 굶은 도라에몽이라면 매우 고마워하는 것과 같다. 외교창에서 상대의 자금이나 식량 사정을 개략적으로 알 수 있다. 자금이 풍족하나 쌀이 빈곤하다면 쌀을 제시하는 편이 가치가 높다. (이것을 이용하면 자금은 넉넉하나 쌀이 부족한 팩션에 쌀장사 하는 것이 짭짤하다. 자금은 쌓이지만 남는 쌀은 바로 쌓이지 않으니 팔아서 자금화하는 게 좋다.)
이것은 돈과 쌀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예1) 다굴 맞고 있는 꿀물좌에게 화친 제의.
예2) 연전 연패중인 팩션에 화친 제의. (이 경우 전쟁배상금 격으로 턴골이나 땅을 요구할 수도 있고 속국제안도 가능하다.

실전 팁을 하나 드리자면 눈 앞에 적을 두고 후방에 다른 팩션과 불가침 혹은 중립 중인데 통수칠까 겁난다면 턴골을 조금 조공 보내는게 좋습니다. 관계도도 조금 개선되지만 그것보다 조공받는 동안은 거의 통수치지 않습니다. 턴골 50원으로 평화를 구매하세요.

아 그리고 별 쓰잘데기 없는 착용 아이템 하나 둘 쌓인거 모아두면 급할때 큰 효과를 발휘합니다. 보통 아무리 똥템이라도 가치가 2정도 하는데 그런거 5개면 가치 10입니다. 거기에 턴골 좀 보태면 화친도 맺을 수 있죠. 저같은 경우 손가 애들이랑 우호를 돈독히 했다가 207년 가을에 츄르릅 하는데 씁니다.

초기에 식량몰빵해서 상대한테 식량 계속팔면서 턴골 뜯다보면 상대는 전쟁거는순간 식량부족으로 병력이 초토화되고 나는 턴골이 모자라서 초토호차되는 기묘한 대치상태가 완성되곤했는데

묘미를 교미로 보고 말았어...

ㄴ아 외교로 교미도 됩니다. 댓글로 말씀드린 207년 가을이 교미의 턴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