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락은 컨셉이 잘못됐다

 

 

나락에 아무 잡 영혼이나 다 가고 유저들은 매일 잡일하러 들락거리는데 무한한 고통을 영원히 어쩌고 그런 설정이 와닿겠나 나락에 들어가는게 뭐 어려운것도 위험한것도 아닌데

전에 대장정 하는데 중간에 변장하고 숨어들어가는 장면에서  

"들키면 OOO가 우리를 나락으로 보내버릴거야" 같은 대사가 나오는데 

그거 듣고서 ??? 왜??? 좋은거 아님??? 우릴 그냥 보내준다고?  라고 한참 생각하다 나중에야 아맞다 나락 거기 원래 지옥이지 하고 기억해냄

 

차라리 심판관이 정지해서 영혼들이 입국심사대에서 정체중이고 나락살이들이 그중에서 귀한 영혼만 빼간다 뭐 이런 컨셉에 토르가스트나 9.1 이전처럼 입장에 제한이 있고 플레이어들도 큰맘먹고 가야하는 곳인게 낫지 않았을까

그것도 문제고 캘타스나 가로쉬 정도의 악인도 나락 직행은 아닌데 정작 나락에는 그들을 뛰어넘는 악인이 누가 실재하지도 않음
말로야 존재한다 존재한다 야부리를 털 수 있겠지 근데 아서스조차도 나락 직행은 아니었다고 하는데 그럼 나락엔 그 이상의 흉악범이 있어야 하잖음? 그런데 없으니까 인지부조화가 오는 거임

그 간수조차도 세계에 존재하는 걸 다 죽이려 한다는 목적이 공개됐으니까 아 좀 나쁘구나 하지 그게 공개되기 전까지는 '그래서 얘가 뭔 죄로 나락에 갇혔는데'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오게 하는 얼빵한 악역이었음

생각해보셈 간수를 제외한다면, 우리가 게임 상에서 나락에서 만나는 모든 영혼들은 100% 다 원래 나락에 있어야 하지 않을 애들이 나락에 있는 것뿐임
진짜로 온존히 나락에 있어야만 해서 나락에 있는 게 누가 있음? 헬리아 정도밖에 없음

이거는 설정을 따지기 이전에 '숲'이라고 해놓고 나무가 한 그루도 없는 필드를 보여주는 짓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