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MD]카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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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0-10-03 03:18:44 KST | 조회 | 1,256 |
제목 |
kwessa님의 문명5 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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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5... 첫 인상은 엄청실망.
많은 분들이 느끼고 계시겠지만, 첫 인상은..
"엥? 뭐 이리 단순해? 게다가 페이스 조낸 느리네... 도대체 유닛과 건물 개발속도가 이게 뭐여;;;; AI는 바보같고... "
...
근데 좀 더 해보니까... ==; "시드님, 역시 댁은 마왕이군요" 소리가 나온다...
쉬운 난이도에서는 진짜 AI는 개호구, 돈 쉽게 벌리고, 소수의 유닛으로도 걍 밀어서 세계정복하면 그만인데... 난이도랑 맵 크기 등 올라가기 시작하면서는 의외로 심오하다 이거..
문명4에서 기본적으로 즐겨 쓰던 방법은 "야만인 스웜"이었는데, 테크 속도를 늦추더라도 일단 초반 겜 시작 단계에서 부터 최대한 확장을 통해 전투유닛 대량생산, 대량유지를 할 수 있는 넓은 영토와 도시수를 먼저 갖추는 것. 일단 무력에서 압도하면 근본적인 기술력이 무슨 네이비씰 vs 부좆용사 레벨로 차이가 나는게 아닌 이상은 테크가 조금 딸린다고 해도 개떼로 다 처리가 된다.
건물 건설도 초반에나 하나하나 신경쓰며 하지, 이후부터는 그냥 준비되는대로 다 건물 지으면 돈이고 기술력이고 팍팍.. OK
... 근데 ㅅㅂ
문명5에서는 나라의 전체적인 인프라와 도시 내부의 인프라와 병력비율, 도시 숫자, 인구수, 행복도 등 여러
균형 맞추는게 존니 오묘함...
재정이나 군사, 작업속도 등 사회체제를 이루는 내용이 테크트리에서 빠지고 따로 '사회정책'으로 분리가 되었다.
근데, 이 사회정책은 문화포인트를 일정수준 모았을 때 마다 하나씩 올리고, 역사가 진행됨에 따라 시대별로 새로운 정책계통이
언락되는 형태인데... 근데 이 문화포인트를 잘 모으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도시 숫자가 많으면 많을 수록 문화포인트 모으기가 어려워진다. 도시 2개로 +10 포인트 들어올 때 500을 채워야 사회
정책 하나 찍는다면, 도시 5개면 한 1000 은 채워야 한다. 즉, 제국의 규모가 커질 수록 "광대한 영역에서의 사회변혁"을 상징하
는 듯, 문화포인트 조낸 많이 모아야 한다.
게다가, 이 문화포인트 무시할 수 없는게, 조낸 중요한 것 많다. 일꾼 작업속도 50% 상승이라든지, 무역로 연결될 떄 마다
행복포인트 +1 올라간다든지, 도로 유지비용 줄여준다든지 (이거 존내 중요함;;;) ... 한 마디로, 사회정책 낙후된 제국은 규모
아무리 커도 내실이 병신레벨로 뒤떨어져서 정말 속빈강정된다;;
특히 중요한게 행복도 vs 재정 균형인데...
한 마디로;
1. 도시의 숫자와 전체 인구수가 늘면 그에 비례해 행복도가 떨어진다.
2. 그런데, 도시 수가 적고 인구가 적으면 수입이 적다.
3. 그런데, 도시와 인구를 팍팍 늘리면 수입이 잘 들어오는 것도 아니다. 시설유지비용과 도로유지비용 장난아니게 깨진다.
4. 이 비용을 격감시킬 수 있는 것들이 사회정책들인데, 도시가 많으면 이 비용 또한 존니 든다.
5. 근데, 그렇다고 소규모로만 있으면 전체 세력비에서 뒤지기 시작한다.
이 요소들 사이 균형맞추면서 확장하는게 문명5의 진정한 묘미인 듯....
초반에 만나는 상황이 보통, 도시 개수가 4~5개로 늘기 시작하면서부터 행복도가 줄어서 마이너스 레벨로 떨어진다.
행복도가 줄면 모든 도시의 성장 속도가 1/4 수준으로 떨어진다.
근데, 제국을 제대로 운영하려면 도로와 맵상 시설을 꾸준히 지어야 하는데 여기서 돈이 깨진다.
돈은 뭉텅뭉텅 깨지기 시작하는데 도시들이 그 수입을 충당할 만큼 발전을 못하니 재정이 어려워진다.
근데 문명5는 돈 쓸곳도 존니 많다;;;
결국 재정과 발전 모두 마이너스 곡선으로 내려가는 위기가 찾아온다.
여기서 수입 늘리겠다고 확장을 한다든지 다른 도시 정복했다간 둊된다;;;
도시와 인구 늘어나면 행복도 더 떨어지고, 신생 도시는 돈 벌지도 못하고..
정복전쟁이라도 하면 정복된 도시는 행복도 왕창 페널티 붙기 때문에 불행한 제국이 되어버린다;;;
결국 확장 잠시 멈추고, 테크의 발전 및 관련건물의 완성을 기다리며 행복도를 다시 플러스로 올리고
행복도 올라가서 도시들이 성장 시작하면 거기에 맞춰 돈 관련 건물을 짓는 등 재정재건 하고....
재정과 행복도가 다 재건되면 다시 성장 및 정복하고 유닛뽑고...
;;;
게다가, 군사적으로 기냥 밀어버리는 전략도 어려워졌다.
전반적으로 체감상 유닛뽑는 턴수도 꽤 늘어난 것 같아서 문명4처럼 대군만들기도 쉽지 않은데다가, 병력의 질 또한
엄청나게 중요해졌다. 퇴물 유닛으로 최신유닛에 붙었다가는 (1단계 차이 정도임에도) 엄청 꺠진다.
게다가, 맵 상 이동도 중요해서 지형도 꽤나 고심해서 군대를 배치해야 한다. 예컨데, 궁병들은 숲 너머로는 활을
못쏘고... 유닛간 이동속도의 차이 등도 있고, 도시가 자체방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방어네트워크를 짠 지역을
공격하기 위해서 지형 잘 골라 다녀야 한다.
결국 주력 부대를 어떻게 짜서 어떻게 싸우느냐도 중요하고, 군사적으로 최강국이 되었다고 해도 심심할 때 마다
정복해서 확장을 시도하다간 앞서 말한 것처럼 행복도크리...;;; 게다가, 점령된 도시의 행복도페널티를 없애주는
법원 건물은 돈으로도 못사고 그냥 건설해서 써야 한다;;;
==; 페이스는 문명4보다 느려진 것은 맞고, 직접 해야 하는 일들의 가짓수는 왕창 줄었는데 난이도는 오히려 약간
오른 것 같다. 이게, "좀만 방심하면 AI 나라의 군대가 무슨 타이라니드 레벨로 불어난다"와 같은 말도 안되는 난이
도가 아니라, 전반적으로 모든 것을 균형을 맞추며 나라를 발전시키는 그런 난이도;;
==;
암튼
난
다시
타임머신으로
얍!
출처 : kwes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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