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토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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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0-11-01 23:03:27 KST | 조회 | 2,330 |
제목 |
아.. 이거 근친살해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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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삼촌은 게임이라고는 삼국지시리즈 이후로는 포커 고스톱 등밖에 모르는 사람이었습니다.
코에이의 삼국지가 최고의 게임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 삼촌에게
코에이의 삼국지를 플레이한 시간을 이미 셀 수 없고 모든 장수 노가다 정도는 기본인 삼촌에게
'어? 턴제 시뮬이니까 오랜만에 삼촌이 좋아할지도..'
얄팍한 생각으로 소개한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처음 하루 이틀은 "아, 뭐야?", "존나 재미없네." 등을 연발하시던 삼촌이었지만
어느날 큼지막한 택배가 오더군요.
"이거 조립해놔라." 저는 무슨 의자나 책상인 줄 알았습니다.
열어본 내용물은 아잇세분 ssd 5850 등등
저도 모르게 부품을 바꿔칠 뻔했습니다.
겨우 겨우 힘겨운 조립을 참아내고
"문명 깔아놔라."
제 안의 모순된 감정을 깨닫지 못하고 문명을 깔았습니다.
과실치사 정도로 넘어갈 수 있을까요?
삼촌이 전부터 저에게 잔소리가 심했고 맨날 삥뜯어 가는 건 짜증났었지만 결코 살해충동은 없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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