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만 아는 日총리의 야한 말버릇
“새들은 참 좋겠다.”
“총리는 왜 그렇게 생각하세요.”
“언제든지 마음대로 할 수 있으니까….”
일본 고이즈미(小泉純一郞·사진) 총리와 출입 기자들 사이에 오간 대화 한 토막이다. 다른 사람들이 들으면 귀를 의심할 정도의 낯뜨거운 말이지만, 고이즈미 총리는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다. 이 정도의 이야기는 그래도 점잖은 편에 속한다.
“총리가 되고 나서부터 그게 쌓인다 쌓여…. 당분간 오른손이 애인이다.”
“최근 아침마다 그놈이 팽팽해진다.”
“얼마 전에 무심코 몽정(夢精)을 해버렸다. 아주 진하게.”
매일 기자회견을 하는 고이즈미 총리가 TV 카메라가 사라지면 기자들에게 이런 노골적인 말을 던지고는 혼자 좋아서 히죽히죽 웃는다는 얘기가 요즘 일본 기자들 사이에 화제다.
얼마 전 총리관저에서 그리스 총리 부부를 접견할 때의 일이다. 고이즈미 총리가 “외신에서 그리스 남자들이 프랑스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섹스 횟수가 많다고 하는데, 그리스 여자들은 좋겠다”는 농담을 던졌다. 합석한 그리스 총리 부인이 크게 당황했다고 한다.
고이즈미의 이런 행태를 일본 언론은 문제 삼지 않는다. 총리관저를 출입하는 한 기자는 “지나친 면은 있지만, 너무 많이 들어 익숙해졌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38세 때인 1978년 21살의 여대생에게 늦장가를 갔다가 결혼 4년 만에 이혼, 홀아비로 살고 있다.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아 애인이 있을 법도 한데 알려진 것은 없다. ‘바이올리니스트 여성이 애인이다’, ‘어떤 여인이 총리관저를 몰래 드나든다’는 등 소문은 무성했지만, 꼬리가 잡힌 적이 없다.
(도쿄=정권현특파원)
----- 근 2년만에 글을 올려보는 것 같네요..
역시 일본 넘들은 윗녀석부터 개방적인듯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