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NSBM(Nongchon Sarang Black Metal)의 선두주자!밭소리입니다.
(북유럽의 유명한 블랙메탈밴드인 Bathory와는 별 상관없으며 북유럽의 얼간이들이 하는 NSBM(National Socialist Black Metal)과도 별 상관없습니다.)
이밴드는 김노인(본명 김 쿼손)과 박노인 이라는 신비로운 예명을 사용하는 두 천재 뮤지션들이 한국농촌의 암울한 현실을 담아내고자 결성한 밴드입니다.
(김노인은 한때 접시물에 코를 박아서 죽었었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지옥에서 살아돌아왔습니다.)
보통 블랙메탈하면 생각나는 지글지글 끓는 무자비하고 주술적인 무한반복 기타리프를 가장 대중적인악기 리코더로 완벽하게 옮겨놓았습니다.
김노인의 잔혹하고 주술적인 리코더라인과 나무막대기로 상자치는듯한 타악기 비트가 박노인의 구성진 보컬라인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것이 바로 이들의 음악입니다.
이들의 셀프타이틀 앨범이자 마지막 정규앨범이 될 첫번째 정규앨범 Batsory에는 비발디의 사계처럼 4계절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각 곡은 따로 놀지만 대한민국 농민들의 힘든 삶을 무서우리만큼 현실적으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봄>
꿀꿀꿀
농사, 겨울내내 놀았으니 농사나 지어야지
오뉴월에 모내기하고 지겨운 집구석에 돌아오면
꿀꿀꿀 아이고 돼지새끼야 그만 울어라
이장댁 놀러가서 장기나 둬볼까나
<여름>
태풍은 모든 것을 잃게 해
난 작년에 소를 잃었어, 제기랄 그걸로 자식새끼 대학 보내려고 했는데.
아들아, 대학은 포기하고 멋진 농부가 되려무나
어쨌든 여름이 되니 땀이 삐질삐질
몸보신을 해야겠다
개주인: 게 누구 없느냐?
개: 주인님 여기 소인이 있습니다요
개주인: 너는 주인을 위해 목숨을 바칠 것을 맹세하느냐?
개: 물론입지요, 허나 그것은 왜 물어보시나요?
개주인: 너는 나의 한 끼 식사가 되기 위해 태어난 존재, 죽어라!
개: 깽깽깽
개주인은 개를 잡아먹고 버드나무 그늘아래에서 낮잠을 잔다.
<가을>
수확의 기쁨
수확, 수확, 추수
허수아비도 웃고 나도 웃는다.
<겨울>
가사 없음
공식 홈페이지
http://batsory.millim.com/
추신. 설마 이 리뷰를 진지하게 받아들인 사람은 없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