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이야기가 아니라 제 친구의 이야기랍니다..
라고 말 해봐야 아무도 안믿을거 같지만 그래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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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친구 머리는 상당히 깁니다. 궁이라는 드라마에서
김정훈이 하고 나온 그런머리인데.. 그거보다 머리가 훨씬 깁니다.
뒷머리 잡아 당기면 제일 긴머리는 젖꼭지까지 닿을 정도로.
그 놈이 머리자르러 가면 항상
"숱좀 쳐주세요." 라고만 해대니 그렇게 길수밖에 없어요.
그나마도 미용실을 2달마다 다니고..
근데 거기다가 또 한가지 의심이 가는점은... 그 놈이 야구동영상을
너무 많이 보기도 하거든요. 그 왜 있잖아요.. 야한생각 많이하면
머리 빨리 자란다는거... 하여튼 그거 때문일 수도 있어요..
이야기는 그 친구놈이 미용실에 가면서 시작해요.
그놈이 의자에 앉고 헤어디자이너가 와서,
"어떻게 해드릴까요?"라고 물어봤어요.
친구는 평소처럼 대답했어요.
"딸좀 쳐주세요."
잠시 시간의 공백이 있었어요.
헤어디자이너는 당연히 그 친구놈에게 구타할 딸이 있다곤
생각할 수 없었겠지요. 그 친구놈 나이에 칠수 있는 딸이라곤
당연히 그거 뿐이잖겠어요? 하지만 여긴 대딸방이 아니거든요.
그래도 그 친구놈은 그 디자이너가 속이 좁을거 같지는 않을것 같다고
생각했나봅니다. 그래서 그 복잡한 머리속에서 간신히
말을 끄집어 내어 용서를 구했죠.
"하하...;;; 죄송해요;; 말 실수를 했네요. 숫처녀란얘기였는데.."
숱쳐달라는걸 참 특이한 발음으로 하고 말았어요.
그리곤 두번째 시간의 공백, 방금 것보다 약간 더 긴.
할 수 없이 제 친구는 미용실에서 뛰쳐 나와야 했답니다.
그리고 절대 그 미용실론 갈수가 없어서, 할 수 없이
봉인된 미용실인 블루클럽으로 갔다가 귀두머리가 되었다는
후일담이 따릅니다.
별책부록
야한생각하면 머리가 더 빨리 길어진다는거, 인터넷 지식인같은데서
가끔 떠도는거 보면 어불성설이라고 하지만,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로는 실제로 그렇답니다. Parasympathetic(비교감신경??)
이 자극되면 머리카락이 빨리 생산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고,
실제적으로 사람 그룹을 지정해 데이터를 뽑아봐도 살짝 그런차이가
있다곤 합니다. 확 느낄정도의 차이는 아니라니 일부러 머리
빨리 기르려고 그러진 마세요. 제 친구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