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중학교 3학년 이었을 때,
한 00과 원 0(이름이 외자)과 아주 친했습니다.
한00와 저는 같은 반이었고, 원0는 다른 반이었습니다. (윗 층이었지요.)
친구들의 본명을 밝히지 않는 이유는 허락을 얻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어찌됐든, 어느 날
원0와 한00가 언쟁 비슷한걸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이야기는 변질 되었습니다.
이런 대화 였다고 기억합니다.
원0: 그럼 한 씨 잘난거 뭐있어.
(한 씨는 재 친구 한00가 아니라 대한민국 한씨 전체)
한00: 왜 없어, 이 년아. 한가인 한지민, 한예슬, 한채영...
(한씨 여자 연예인 이름을 막 대더군요.)
원0: ...
한00: 원씨 연예인 누구 있냐
원0: ...
한00: 대봐!. 남자 연예인도 없냐
그 때 원 0가 승리자 같은 얼굴로 말했습니다.
원0: 왜 없어! 원빈 있잖아! 걔도 나처럼 외자네!
한00: 외자인게 뭔상관이야
원0: 어쨌건 있잖아!
종이치자 녀석은 승리자의 등짝을 보여주며 자신의 교실로 돌아갔습니다.
우리들은 내심 안심했습니다.
너무 몰아붙쳐서 원0가 삐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제 눈에 뭔가가 들어왔습니다.
교실미화 경영대회 때 꾸머놓은 교실 뒤 게시판이었는데 여러 연예인들 사진과 설명이 붙어있었습니다.
박지성, 보아, 비, 원빈.
저는 녀석이 이걸보고 생각해 냈다고 생각했습니다.
나중에 집에 가서 알게되었는데 원빈 본명 아니었습니다.
ps.실화입니다만, 재밌지않다면 죄송합니다. 그림도 올리고 싶은 데 방법을 모르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