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그럭저럭산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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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9-03-14 21:18:58 KST | 조회 | 1,904 |
제목 |
[펌]당구장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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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 두명과 당구장에 갔습니다.
갑자기 젤 처음 친해진 녀석이 말을 꺼내더군요.
"이런건 원래 내기를 해야 제맛이지."
[언어순화]
"네가 뭘 좀 아는구나."
[언어순화]
전 이때만해도 녀석들의 진지함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너무 경솔했어요.
게임이 시작되고, 녀석들이 조건을 하나씩 걸기 시작했습니다.
동기 1: "노란 공이 검은색 공에 맞고 들어가면 스타킹 얼굴에 씌우고 거리에 나가겠어."
[언어순화]
동기 2: "네놈[위에놈]이 칠 때 2개 이상의 공이 들어가면 상의벗고 5분간 거리에 나가겠어."
[언어순화]
저 : "풉. 그렇다면 수구[주워들은건 있어서]로 빨갱이 두개를 넣지 못하면 바지벗고 당구장을 뛰어다니지."
[언어순화 전] 바지벗고 좆나뜀
후회하고있습니다. 네. 내기란건 하면 안되는거였어요. 농담인줄 알았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슬슬 점수가 나왔습니다. 동기 1->저->동기3의 순서로 갈렸네요.
갑자기 동기[1]가 동기[3]을 바라보더니 말했습니다.
동기 1 "승부의 세계는 냉정한 법. 상의를 벗어주길 바란다."
[언어순화 전] : 색갸, 빨리 벗고 나가셈
동기 2 "이러지 마, 농담인줄 알았다고."
[언어순화 전] : 입닥쳐 말포이. 꺼져!
동기 1 "?야, 벗기자."
저 : "ㅇㅋ"
저는 동기 2에게 심영의 협박을 시전했습니다.
저 : "가만있지 않으면 두한이를 만나게될거야."
[언어순화 전] 고자되기싫으면 버로우
동기 2 : "..."
디씨인이었던 녀석은 그 말을 알아듣고, 결국 상의를 벗고 쫓겨났습니다.
그리고..
동기 1는 저를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동기 1 "너의 턴이다."
[언어순화 전] 벗으셈
저 : "켁 나도 하는거냐?"
동기 1 "승부의 세계는 냉정한법. 하의를 벗어주길 바란다."
[언어순화 전] 색갸, 빨리벗고 달려라
이래저래 입배틀을 하다가, 동기 2가 들어와 치를 떨며 외쳤습니다.
동기 2 "버..버벗..벗어라!"
[언어순화] "벗어이색끼야아아아!
덜덜 떨며 말하는 녀석의 얼굴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결국 저도 하의를 벗었지요. 하지만 하나의 조건이 더 남아있었습니다.
동기 1,2 "조낸 뛰는거다!"
[언어순화 전] x나게 뛰어라, 동기여!
이젠 거긴 가지 말아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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