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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9-11-22 18:29:03 KST | 조회 | 2,383 |
제목 |
남녀 탐구생활 PC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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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남자의 PC방 이용 방법이에요,
남자는 오랜만에 수업을 째고, 친구들과
PC방엘 가요.
출석 미달로 학사경고를 맞을까 두렵긴 하지만
친구들에게 ‘우정 대신 학점을 택하는 쫌스러운 놈’ 소리
가 듣기 싫어 함께 PC방으로 가요.
우선 편의점에서 담배2갑을 주머니에
장착한 다음, 학교 주변에서 가장 이쁜 알바가 일한다는 PC방으로 향해요. PC사양이나 서비스 따윈 필요 없어요.
얼짱 알바생만 있으면 장땡이니까요.
PC방에 들어선
순간, 이런 우라질네이션~
카운터에 왠 호랑말코 같은 녀석이 앉아 있어요. 아마도 그 어여쁜 알바는 그만두었나 봐요.
다른 PC방을 가기 위해 발길을 돌리려는데,
이럴 수가!!
애프터스쿨의
유이 뺨 300대는 후려칠 만한 미모의 여자 손님이 들어와요
~
우리는 ‘PC방이
다 거기서 거기지~’ 라고 하며 이쁜이 옆자리로 향해요.
이제 이쁜이 옆자리 쟁탈전이
시작됐어요. 재빨리 몸을 날려 봤지만, 아뿔싸!
엿 됐어요~
평소에는 네발로 기어 다니던 친구 녀석이 오늘은 우사인 볼트로
빙의 해서 이쁜이 옆자리를 가로 채요.
짜증나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다른
친구녀석들과 함께 일렬로 줄지어 앉아요
PC방 필수품인 재떨이와 라이터를 챙긴 다음 담배 한가치를
꼬나 물어요. 이제 게임을 시작할 준비가 되었어요.
게임의 종류는 남자들의 로망인 총 싸움하는
게임으로 정해요. 곁눈질로 친구의 계급을 살펴보니 대령이에요, ‘
가소로운 녀석…’ 남자는 친구 녀석을 이기기 위해 그동안 PC방 죽돌이로 변신해 별하나를 딴 자신이 너무나 기특하다고
생각해요.
게임이 시작 됐어요. 폭풍간지의 무기와 장비들을 장착하고
온 신경을 집중해요. 니코틴이 급 땡기긴 하지만 참아야 해요
.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딴 짓을 하게 되면 저승사자랑 하이파이브 하고
와야 하니까요.
앗! 잠깐 방심하는 사이 뒤에서
어떤 녀석이 남자의 뒤통수에 총질을 해대요. 순간, 남자는 터프가이로 변신해 평소엔 쓰지도 않던 십원짜리들을 마구잡이로 뱉어내기 시작해요.
“저런 쓰리랑카 십장생을 봤나~ 게임에도 예절과 법도가 있거늘
” 라고 하며 남자 머리에 구멍을 낸 녀석의 ID
를 외워둬요.
남자는 잠깐 짬이나 니코틴을 흡입해요.
어느새 남자의 재떨이는 선인장이 되었어요. 남자는 꽁초 선인장이
무럭무럭 자라라고, 영양만점 액기스인 천연 젤(?)을 선인장에
듬뿍 뿌려줘요.
이상, 남자의 PC방 이용 방법이었어요.
이제, 여자의 PC방
이용 방법이에요.
여자는 컴퓨터가 고장 나서 혼자 집 근처 PC방으로 향해요. 우선 카운터 앞에
진열되어 있는 간식들을 잔뜩 산 다음, 금연석으로 가서 명당
자리를 찾기 시작해요.
PC방에는 절대 앉지 말아야 할 자리가 정해져 있어요.
쫑알대는 초등학생 옆자리, 머리는 며칠을 안 감았는지 떡지다
못해 눌러 붙은 폐인 옆자리, 친구들과 떼지어 와서 헤드셋
끼고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진상들 옆자리는 반드시 피해야 해요.
여자는 가장 구석에 있는 자리를 발견하고는 니코틴에 찌든 키보드와
마우스를 휴지로 닦은 다음 자리에 앉아요. 그리고 메신저 로그인을
한 다음, 자신의 미니홈피를 방문해요.
이런
젠장! 오늘의 방문자 수가 ‘0’ 이에요.
‘나의 인기가 이제 바닥을
치고, 땅을 파는군하’ 라며 우울해 지기 시작해요
. 여자는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눈치를 살피다가 자신의 미니홈피의 로그인
/아웃을 반복하며 방문자수를 조작하기 시작해요. 1,2,3……………..28,29,30 이만하면 됐다
싶어 조작을 멈춰요. 여자는 방문자 수를 보며 흐뭇해 해요
.
인간관계도 관리를 해줘야겠다는 생각에 여자는
일촌들 파도타기를 시작해요. 한 시간 가량 파도타기를 한 후
, 여자는 음악 사이트로 들어가 자신의 MP3에 담을
신곡들을 다운 받기 시작해요. 음악을 다운 받으면서 포털 사이트에
들어가 연예기사들을 정독 하기 시작해요. A양과 B군의
결혼설, C양의 속도위반 결혼 등의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들을 열람하며
내일 친구들과 만나서 토론(?)할 주제들을 선정해요.
간식도 다 먹었고, 담배연기에 지칠 때쯤 여자는 잠깐 짬을 내서 게임을 하기 시작해요.
여자는 총싸움이나 괴물 잡는 게임은 하지 않아요. 귀엽고
앙증맞은 캐릭터 게임을 즐기거나, 국민게임인 고스톱을 즐겨 해요.
이상, 여자의 PC방 이용 방법이었어요.
알바 편
남자는 용돈을 벌기 위해 학교
근처에 있는 PC방에서 알바를 해요. 게임도 할
수 있고, 돈도 벌 수 있다는 단순한 생각에 시작한
일인데 몇몇 진상들 때문에 정말 죽을 맛이에요.
우선 첫번째 진상은 ‘딩동맨들’
이에요.
‘딩동~’ “여기 헤드셋이
이상해요 바꿔주세요” , ‘딩동~’ “여기 커피 리필
해주세요” ,
“딩동
~’ “여기 컴터 뻑났어요. 자리 좀 바꿔주세요”
‘딩동,딩동…..’ 쉴새 없이 벨을 눌러대는
딩동맨들..
말할 때 마다 꼬박꼬박 아저씨라고 부르는 저 작고 앙증맞은 입에
담뱃재를 털어 버리고 싶은 심정이에요...
두번째 진상은 사장님 친구인 단골 손님들
…이것들은 지들이 사장인줄 알아요. 반말은 기본이고, 물 떠와라~ 커피 타와라~재떨이 좀 비워라 등등
남자를 지 몸종 부리듯 부려먹기 시작해요.
마지막 영예의 진상 of 진상은 일명 ‘히로시마
원자폭격’이라고 불리는 인간들이에요.
그들이 지나간 자리는 정말 쑥대밭, 아니 시궁창이 되어
버려요.
키보드 위에 뿌려진 담뱃재와 라면 국물들, 재떨이는 어느새 선인장으로
탈바꿈하고 라면 그릇에는 국물과 정체모를(?) 덩어리들이 둥둥 떠다녀요.
그것도 모자라 바닥에 침을 찍찍 뱉을 때면 쫓아가서 뒤통수에 족발당수 드롭킥을 날리고 싶어져요.
남자는 이런 인간들을 상대하다 보면 정말
몸에서 사리가 나올 지경이에요. 새삼 우리나라 PC방
알바생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져요. PC방 이용하시는 분들~ 제발 깨끗하고 매너 있게 행동해 주세요.
지금까지 남녀 탐구생활 PC방 편이었어요.
출처:http://www.battlepage.com/index.php?menu=d_humor&mode=view&search=&keyword=&page=4&no=5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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