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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콘 칭기즈카한
작성일 2010-09-25 01:27:44 KST 조회 2,489
제목
한밤중에 추억담 두개

친구와 나

때는 중딩2년 여름방학때 저와 친구는 역곡역으로 향하는 지하철에 몸을 싣고 있었습니다.

그때 역곡 CGV에서 상영하던 판타스틱 4: 실버서퍼의 위협을 보기 위해서 였죠

지하철 타고 가는동안 친구와 저는 몇가지 이야기를 나눴었는데, 이야기 도중 주제가 사람 골탕먹이기로 넘어갔을때 친구가 이런 말을 했었습니다.

"길 물어보는 사람들한테 재미교포 인 척 하고 영머 몇단어만 말하면 사람들 도망간다"라구요

예 이놈이 초딩때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다녀와서 영어 발음이 꽤나 좋았었거든요 그런데 그걸로 사람을 낚고 놀았다는 겁니다.

저는 그말을 믿지않고 ㅄ 구라즐로 일축했으나 제 친구는

만약 길물어보는 사람이 있으면 보여주겠다고 떵떵거렸습니다.

근데 신께서도 이놈을 의심하셧던 걸까요?

역곡역에 도착했을때 약도를 보며 행인들에게 길을 물어보시면서 우락부락한 대학생(추정)형님께서

출구 앞에 서 계셧습니다.

그리고 친구는 간이 부었는지 그 근육 인남캐 형이 자기한테 길을 물어보면 아까 말했던 방법으로 골탕먹이겠다고 장담하며 저를 끌고 그 인남캐 근육 대학생형 가까이 갔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 대학생 형님은 저희를 부르시고는

"XX빌라가려면 여기서 몇 번 출구로 가서 몇 번 버스 타야되냐?"라는 물음을 하셧고

입과 혀의 세포에 버터와 마가린을 칠한 제 친구는 대답했습니다.

"umm Well i'm sorry i don't speaking English"

라구요‥‥‥.

저는 옆에서 버터발린 영어 문장의 마지막 단어인 읭굴리쉬를 듣는 순간 얼어버렸고

친구도 말을 하고 난 뒤 자기 실수를 알아챘는지 얼굴이 흙빛으로 변한체 벌벌 떨었습니다.

오체 불만족인상태로 영화를 볼지 오체 만족인상태로 실버서퍼형을 볼지를 결정하는 2초간의 정적이 흘렀습니다.

다행히 길 물어보시던 대학생 형님은 영어에 익숙하지 않으셧는지 Sorry를 연발하시며 다른곳으로 가셧고 저와 친구는 오체 만족인 상태로 판타스틱 4: 실버서퍼의 위협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친구는 지금까지 이때의 일로 저한테 놀림 받고 있습니다.


육구와 나

이때의 일을 말하자면 저의 기억은 중1때의 겨울방학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저는 이때 길에서 다리를 다친 유기견 요크셔테리어 새끼를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저는 이 유기 요크셔테리어한테 육구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씻기고 털 잘라주고 다리에 붕대감아주고 해서 1주일여가 지나자 멀쩡해진 육구는 저희 집의 식구로 받아들여 졌습니다.

처음 2주일동안 육구는 매우 차켔습니다.

가끔 볼일을 가리려고 강아지용 화장실에 기어 가는것 빼곤 거의 움직이질 않았으니까요

그리고 저는 기운없는 육구의 옆에 최대한 오래 붙어서 스킨십을 많이 해 주었습니다.

육구가 우리집에 빨리 적응하길 바라면서요.

그리고 주워온지 3주가량 됬을때 저는 우리집에 그레이트 올드원이 깨어나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56번째 그레이트 올드원인 육구 각성의 징조는  육구가 뛰어다니기 시작 하면서 부터 개시되었습니다.

당시에 저희 가족은 요놈이 기운 차렷구나  하면서 즐겁게 바라보았으나

이 눈빛은 곧 불곰만난 바퀴가 크립위로 도망치면 살수 있을까? 하며 고민하는 눈빛으로 변했습니다.

육구는 밤중에 집 이곳 저곳을 뛰어다니고 뛰어다니고 뛰어다니며

심각한 소음 피해를 입히기 시작했거든요.

이때 저희 가족은 거실에서 다다다다닥 하는 강아지 특유의 발소리를 새벽에 들으며 잠을 자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때가 나았다 라고 생각하게되는 시기가 오게 됬으니,,,,

육구가 강아지용 화장실을 버리고 아무대나 똥을 싸기 시작한겁니다.!

새벽에 뛰어다니는 버릇도 그대로인 채로요!

저희 부모님은 그래도 키워야지 주워왔는데 하시면서 육구의 만행을 관용으로 넘어가 주셧으나

육구의 지랄 행각은 부모님의 관용을 무시한체 이것 저것 툭 튀어나와있는 물체는 다 물어버리고 보는 행위로 절정에 이릅니다.

그리고 육구가 지랄의 절정에 올랐을때  학교에 청소하러가는 임시등교일날 사건은 일어났습니다.

일어나서 화장실로 가는데 육구가 저를 빠안히 보고있었습니다.

다른때라면 좀더 늦게 일어났을 나를 이상하게 보는듣한 눈인줄 알았으나

육구의 시선이 향한곳을 보니

왜 아침마다 남성들이 만드는 그 텐트 있잖습니까? 청소년때 졸다 선생님이 불러서 일어나보면 어느세 세워져있어 발표하러 못 나가게하는 존슨이란 이름의 그 텐트

그 아침이 되면 구축되는 남자의 바지 텐트를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육구가 물어버렸습니다.

다행이 무는힘이 약해서 상처는 안나고 많이 아프기만 해서 학교는 갈 수 있었습니다.



한밤중에 듣는 인강이 지겨워서 ebsi.co.kr에 Playxp.com 치고 들어와서 웃기는 게시판 좀 보다가 문득 추억이 떠올라서 친구들한테 애기해 주었을때 반응이 가장 좋았던 이야기 두개 싸질러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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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fricky (2010-09-25 01:32:49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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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 korean을 english라 해버리다니 ㅋㅋㅋㅋㅋ
아이콘 생명체 (2010-09-25 02:00:1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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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 이미지를 등록해 주세요
그때 얘기하신 조ㅈ을 문 개 이름이 바로 육구였군요
아이콘 칭기즈카한 (2010-09-25 02:02:2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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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그때 지랄견 댓글에서 조슬 문 개는 친구네 집 코카스 파니엘이구요 걔 이름은 코돌이
육구는 꼬맬정도까지 물지는 않았어요
아이콘 맑은날의오후 (2010-09-25 02:16:49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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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이런 ㅠㅠ 남모를 고충이;;;;; ㅋ
아이콘 [toss]추적자 (2010-09-25 02:59:37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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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으로 가야 되겠군요..ㅠ
아이콘 BullGom (2010-09-25 13:49:1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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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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