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편을 보면 거인이 사람보고 '유미르님, 유미르의 백성...' 어쩌고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여기서 거인이 말한 '유미르'라는 이름으로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우주 최초의 생명 'Ymir (이미르 위미르 유미르 꼴리는대로)' 를 생각할 수 있네요.
참고로 신화 내용을 보면 'Ymir'의 신체에서 남자거인과 여자거인이 탄생했고, 이것이 '거인족'의 모태가 되었다고 합니다.
후에 'Ymir'는 거인족을 싫어했던 'Odin'과 그의 동생들('Vili'와 'Ve', 이하 오딘3형제)에게 살해당했고,
이때 'Ymir'의 시체에서 흘러나온 피로인해 대부분의 거인족('Ymir'의 몸에서 나온)이 익사했다고 합니다.
그 후 'Odin'이 'Ymir'의 시체로 대지, 하늘, 바다를 만들었고, 뒤이어 그곳에 '인간'을 창조했다는게 북유럽 신화의 내용입니다.
여기서 만화와 관련지어서 몇가지 생각이 가능합니다.
먼저 '인류'는 'Odin'의 자손들, '거인'은 'Ymir'의 자손들 정도의 설정이 가능하겠네요.
또 신화 내용과는 조금 다르지만 'Odin'이 '인류'를 만들때 'Ymir'의 시체를 재료로 썼다는 작가의 설정을 추측 해볼 수 있습니다.
이 설정이 맞다면, '거인'들이 '인류'를 먹는 행위를
자신들의 아버지 'Ymir'를 부활시키기 위해 그의 신체를 '수집' 한다는 개념으로 설명 할 수 있구요.
같은 이유에서 '인류'가 아닌 '다른 동물'들에게는 관심을 안보이는 이유도 설명 할 수 있네요.
그리고 만화에 나오는 '초대형 거인'이 아마 'Ymir'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인류가 존재하는 한 몸을 이루는 재료가 모자라기 때문에 불완전한모습(피부가 없다던가)을 하고 있는거구요.
'Ymir'가 '인류'를 만드는 재료였지만, 반대로 '인류'가 'Ymir'를 이루는 재료이기도 한 것 이지요.
맨 처음 얘기했던 '거인'이 사람보고 '유미르의 백성, 유미르님, 정말 잘... (오셨습니다.)'라는 말도
사실은 '인간'에게 한게 아니라 'Ymir(의 일부)'에게 한 말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