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마인크래프트를 접한 팀원들은 각자의 집을 대충 만들어 본 후부터 크게 하늘로 올라가는 부류와 땅으로 파고드는 부류 둘로 나뉜다 시작. 하늘로 올라가는 부류는 이런 것들부터 만들기 시작한다.
혹은 이렇게 제자리 점프를 이용해서 만들 수 있는 탑으로 높이 경쟁을 하다가….
본격적으로 건물 모양의 건조물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예를 들어 바다 위에서 길을 잃어도 이런 등대만 있으면 안심!
돌아다니다 우연히 비행기를 발견!
한편 땅으로 파고 드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베드락에 도달할 때까지 계단을 파는 것부터 시작하는데,
그러고 난 뒤에는 무의미한 거대한 터널을 파는 것이 보통.
슬슬 게임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감 잡은 사람들은 곳곳에서 자기만의 기념물을 만들기 시작하는데, 일단은 소소하게 이런 것부터 시작.
작은 기념물을 만들면서 손이 풀린 사람들이 실제 시간으로 2~3일쯤 지난 뒤부터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시작하는데, 인기가 있는 것은 유리로 된 기념물로 가장 대표적인 것은 역시 해저 터널.
내부에서 보면 이런 모양. 도대체 물 밑에서 어떻게 파서 만든 건지.
이곳 말고도 해저 터널은 두세군데 더 있다는 것이 문제.
한편 베드락까지 땅을 파고 그곳에 생활 공간을 마련한 지저인들은 복리후생을 위해 지하에 지오프론트라고 부르는 지상과 유사한 생활 공간을 구축하는데,
지하임에도 불구하고 넓은 녹지를 통해서 충분한 쾌적함을 제공한다.
녹지 복도를 따라 죽 가보면 다른 공간으로 이어지는데,
이곳의 정체는 지하에서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자연 채광을 할 수 있는 공간. (이쯤되면 왜 지하에서 사느냐는 의문이 생기지만 접어두도록 하자)
지저인들은 자연 채광을 통해 지하에서 농사를 지을 수 있는 환경 구축에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무한 돼지고기 공급 장치의 단초를 발견, 돼지 복제에는 성공하였으나,
안타깝게도 유전자 변형으로 인해 돼지가 불사인 관계로 폭찹 양산에는 실패했다는 후문이 있다.
이런 쾌적함에도 불구하고 지하 생활을 오래하다 보면 이런 마그마 챔버를 만드는 등 정서적으로 불안해지기 때문에
정서적 안정을 위한 종교 생활 공간까지 준비되어 있다.
성스러움_돋네.jpg
지하에서 쓸데없는 연구에 에너지를 쏟는 동안, 지상의 잉여도 눈부시게 꽃 피고 있었는데, 대표적인 것이 APEX 타워라 불리는 거대 건물의 등장.
마찬가지로 아래에서 올려다보면 랜드마크 로고가 선명하고,
무엇보다 건물을 감싸는 웅장한 용암 폭포가 볼 거리.
APEX 타워에 인접한 전망대도 놓쳐서는 안 될 명소로,
내부 구조의 복잡함과 장엄함이 압도적이다.
수많은 횃불을 아낌없이 사용했기 때문에 야경도 멋진 명소.
주변을 둘러보면 세계수, 혹은 다람쥐 나무 불리는 큰 나무가 자라는 것 역시 볼 수 있으며,
이 나무는 밤에 크리스마스 트리처럼 빛난다.
최근에 발견된 천공섬도 역시 눈길을 끄는 랜드마크.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라미엘 프로젝트. 지오프론트를 공격하는 라미엘을 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이 프로젝트는
대략 외벽에만 (1+2+…40) * 4 * 2 = 6000여장 이상의 유리 블럭을 사용하여 건조 중이며,
복잡한 내부 구조는 보는 사람의 넋을 빼놓을 만한 아스트랄한 장면을 보여준다.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는 법, 라미엘 프로젝트를 위해서 모래사장은 물론, 주변에 있는 모래섬이 하나 둘 없어지고 있다는 흉흉한 소문도 들려오고 있다….
어떻든 결론은 대충 할 생각이었는데 어쩌다 이렇게 빠져들었는지…. 그래도 어째서 인간이 끊임없이 전쟁을 벌여온 이유는 부족한 자원 수급 때문이며, 피라밋도 의외로 그냥 만들다보니 만들어졌으리라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 고마워, 마인크래프트! 고마워, 지구 방위대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