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기체후 일향만강 하시온지요
요즘들어 날이 더워지는 가운데 병맛의 농후함을 알고,
이말년 선생님의 만화를
두번 세번 보고 깊은 병맛으로 더더욱 많은 감동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화에서 오오미와 오오의 차이점을 잘 몰라서 인지 수정을 몇번 하셔서
미천한 저의 사견을 보태드립니다
저는 전라남도 광주 토박입니다
못믿을실까봐 이미지 첨부합니다 (개인 정보 삭제하고 보내드립니다)
전라도에서 통용되는 감탄사는 크게 하나에서 파생됩니다
'오메' 라는 뜻인데 원래 이뜻은 "오마니"에서 나온 말입니다. 물론 오마니는 당연히 엄마, 어머니 라는 뜻이구요
그래서 오메라는 뜻은
전라남도 지역에서 아주 다양하게 쓰이며 파생되어 왔습니다
이중에
'오오미'는 갑자기 긍정적인 상황이 되었거나, 갑작스런 긍정적인 상황 변화 에서 쓰입니다.
예를들어 이말년 선생님께서 오땅을 협찬받으셨고 그걸 본 저는
"오오미! 역시 이말년 선생이라 협찬도 야무진당께" 라고 답할 수 있습니다
또다른 예를 들어볼까요?
예를들어 광주 서구 명문 고등학교에 다니는 이아무개가 전교 30등만 하다가 이번에 모의고사를 잘봐서
전교 1등을 해버렸습니다 그럴때 학우들은 이런말을 쓸 수 있지요
"오오미 (또는 오오메!) 저새끼!"
다른 예를 들면 이말년 선생님께서 저한테 고맙다며 트위터를 팔로워 해주시거나 오땅을 선물해준시다면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겠죠
"오오미 ㅠㅠ 역시 이말년 슨상님이셔..."
'오메'는 무척 놀라는 상황이나 (긍정적이진 않는, 약간 부정적인) 상황 변화에서 쓰입니다
예를들어 제가 길가다가 파진 구덩이를 발견하지 못하고 넘어질때
"오메! 씨벌!" 하고 감탄사를 외치며 넘어질 수 있겠네요
또다른 예, 컴퓨터를 조립하다가 나사가 밑으로 툭 빠졌습니다 그럴때 "오메 (또는 옴메)" 라고 감탄사를 사용할 수 있겠네요
또다른 예를 들어보죠..
첨부한 사진을 보시면 이말년 선생님의 이번 문제의 부분인데
해님은 50억년동안 쏠로였다가 이번에 어여쁜 두더지와 결혼을 할 수 있게 되는 긍정적인 상황 변화입니다
따라서 이럴때는 '오오미'가 정확하게 맞는 표현입니다입니다
다만 오오미와 오메의 차이점은 사실 일상생활에서 잘 구분짓지 않고 통상 오메로 많이 쓰이는 편입니다
정리하자면
긍정적인 상황변화에서, 오메를 느리게 말하게 되며, 이때의 말음은 오오미!
부정적인 상황변화에서, 오메를 빠르게 말하게 되며, 이때의 발음은 옴메!
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잘 모르는 사람들이
오오미가 전라도 사람을 비하하는 말이라고 오해를 하는데
사실 오오미나 오메의 사투리를 사용하는 지역은 전라도 전체가 아니라
광주를 포함한 전라도 남쪽 해안가 지역에서 예로부터 쓰이는 사투리입니다
광주 화순 장흥 보성 순천 여수 이쪽 지역에서 쓰이는 사투리입니다
(제 경험상 함평 무안 목포 진도 해남 이쪽은 주로 오메만 씁니다)
이말년 화백님, 이말년 선생님 오해가 다소 풀리셨기를 바랍니다
지역 차별 주의자도 아니고 단지 이상황에서 이말년 선생님께서 많은 혼란을 가지고 계신것같아
설명을 첨부하니 만약 부족한게 있거나
또는 기분이 상하셨다면
태양같은 바다같은 넓은 아량과 마음으로 이해 부탁드립니다
이만 줄이겠습니다
이말년 선생님을 존경하는
남도 시민 올림
형들아 쓰긴 쓰는데 잘 안쓴다
누구말처럼 워메를 주로 쓰거나 오메를 쓴다
순천 여수 쪽 어르신들 말들어보면
누구 아들래미 이번에 사법고시 합격했드라 이야기들으면
오오미라고 하는거 내 두 귀로 똑똑히 들었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