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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건물아래서
작성일 2011-06-25 00:06:58 KST 조회 4,051
제목
[네이트판펌]할머니 아빠 오빠가 진짜 미치도록 혐오스러워요.

여기가 웃게인데 아무리 봐도 이건 아닌듯..

 

너무 그러시면 삭제 하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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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주제 이탈 한걸수도 있는데
진짜 여기아니면 글올릴만한데가 없어서 올려요.
저좀 도와주세요.


저는 고1 여학생입니다.
밑에 사상이 이상하다는 시어머니 글 있잖아요.
진짜 저희집이랑 비슷합니다.

저희 엄마가 20년 넘게 할머니를 모시고 사셨어요.
근데 진짜 길들여진건지 원래 순한건지 엄마보면 진짜 답답해 미치겠어요.

저희 할머니가 진짜 남아선호사상 장난아니신데요.
제가 위로 대학생인 오빠가 하나있어요.
오빠가 티비보다가 아 배고프다. 한마디 하면 저 진짜 자다가도 일어나서
라면이라도 끓여다가 바쳐야 했어요.초딩때부터요. 다먹길 기다렸다가 후식에 설거지까지 제가 해야돼요.

그리고 저는 외식할 때 빼곤 오빠랑 밥먹어 본적이 없어요.
오빠는 아빠랑 할머니랑 셋이 거실에.
엄마랑 저는 주방에서 진짜 코딱지만한 상에서 허리도 못펴고 먹어요.
오빠나 아빠가 다먹기 전에 빨리먹고 과일이랑 숭늉까지 대기시켜야돼요.

어릴적에 오빠'만' 한우먹여서 부러워서 쳐다봤다가 엄청혼나기도 했구요.
친척들이 할머니 용돈 드리는거 다 모아뒀다가
오빠 로보트에 미니카에 브랜드옷 입히고
전 100원짜리 불량식품하나 안사주셨어요.

고등학교 들어가면 분기별로 학비내잖아요.
근데 그돈 아깝다고 저 고등학교 안보내려고 했어요. 할머니가.
오빠 대학등록금 벌라고 공장에서 일이나 하래요.
대학도 무슨 전북 듣보잡 가놓고 꼴에 대딩이라고.

명절날 사람들 다와도 엄마랑 저랑 작은엄마들만 일하는건 당연한거구요.
엄마는 친정도 못감요 ㅋㅋㅋㅋ

젤 황당한건 엄마는 오빠한테 큰소리 못내요.
아니 엄마는 원래 큰소리 내면 않돼요. 저도요.
왜냐면 여자니깐요.
아들이 잘못해도 엄마가 못혼내요. 여자니깐요.


진짜 아빠도 와이프시켜서 효도하려는 남자. 딱 그거예요.
저 아빠가 할머니 밥차려드리거나 잠자리 봐드리는거 한번도 못봤어요.
여행이나 외식은 무슨. 것도 엄마가 하자고 해서 걍 하는시늉만해요.
근데 엄마더러만 잘하라고 툭하면 난리.

오빠는 걍 하도 오냐오냐하니까 그게 당연한건지 알아요.

어렸을땐 저도 몰랐어요. 당연한건지 알았어요.
제가 판을 2년쯤전부터 봤는데요.
판보고 학교도 다니고 사회생활도 하고 하니깐 진짜 저희집이 미친거란걸 알겠는거예요.

근데 아까 저녁에 할머니 생신이라 저희집에 다 모였거든요.
저..ㅋㅋ 음식해야되서 조퇴했습니다.ㅋㅋ고1인데 ㅋ좀있음 시험기간인데 ㅋㅋ
근데 친척다모인자리에서 제가 미친척하고 걍 막말 작렬에 큰소리내버렸어요...
엄마한테 나 오늘 말리면 진짜 집나갈꺼라고 . 걍 하루만 가만히 있어달라고 했어요.

고모가 족욕기를 할머니 선물해 드렸는데요.
할머니가 조작을 못하시는거예요. 그래서 저더러 해달라고 하시길래
'잘난 아들. 잘난 손자새끼 뒀다뭐하냐고. 이럴때 쓰라고. 난 여자라서 모르겠다고.
아~ 맞다 . 할머니 생일인데 ㅋㅋ 아들이랑 손자가 생일잔치에 안왔죠?
오냐오냐해도 소용없구나~ ' 이래버렸어요.

걍 눈 딱마주보고 비아냥거렸어요.

진짜 할머니 저 고모사이에 분위기 싸...해졌거든요.
그때 작은엄마가 식사준비됬다고 하시길래 걍 냉큼 달려가서 거실상에 앉았어요.
할머니가 니가 왜 여기 앉냐고 작은상앉으라고 하시길래
눈 똥그랗게 뜨고 '할머니는 여자 아니세요? 옛날엔 남자가 애낳았어요? 할머니도 앉아계시잖아요.'
이랬더니  할머니 건방지다고 난리...
그래서 걍 밥안먹는다고 방에 들어와버렸어요.  

할머니 막 문밖에서 소리지르고 난리시길래
문열고 나와서 '쉿. 할머니. 어디 여자가 소리를 내요. 감히 여자가'
이래버렸더니 막 고모들이 저더러 건방지다고 난리고 엄마한테 소리지르는거예요.

막 할머니가 소리지르면서 너 오늘 교육좀 시킨다고 그러시는데
제가 엄청큰소리로 '어디 여자가 교육을 시키고 소릴질러? 감히 여자가 ' 이래버렸어요.
그래서 지애미 닮아서 저모냥이라고 하길래
암껏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아닌데요? 저 아빠닮았는데요? 시골집이랑 땅팔아서 가게차렸다가 쫄딱망한 아빠닮았는데요.
방학인데 할머니 생일날 여자랑 술마시러 나간 오빠가  엄마닮았죠'
이랬어요.

고모가 엄마한테 평소에 우리엄마(할머니) 이 딴대접 받게 했냐고
우리 엄마더러 무서운 사람이라고 막 뭐라하는거예요.
그래서 제가
'앞으로 제가 더 심하게 굴려구요~같은 여자끼리 뭐어때요. 작은상와서 식사하세요.'
그랬더니
고모가 가정교육 뭐같다고 그래서
'불만이면 할머니 모시고 살던가요. 근데 왜  친정와요? 우리엄마는 안가던데? '
아 뭐야 ㅋㅋ  남에집 가정교육갖고 뭔 훈수? ㅋㅋ 고모들이나 잘해요.
할머니가 여자는 결혼하면 친정가지말랬는데 고모왜와요ㅋㅋ 빨리 집가요.'
이랬더니
고모가 할머니 불쌍하다고 막 우는척하는거예요
눈물안나는데 입으로 아이고 꺼이꺼이 이래요 ㅡㅡ
근데 고모가 애가 어려서 자긴 절대 못모신다는거예요. 할머니가 작은엄마 째려보자마자
작은엄마가 '어머님..오늘은 저희집 가세요.'
이러길래 저 그자리에서 '꺅!!! 진짜요? 작은엄마 고마워요. ' 이러고 춤췄어요.
그리고 '지금가시는거죠? 제가 짐챙길께요.' 이러고 할머니 방에서 짐막담고 가방드렸어요.

할머니 막 서럽다고 하시고 친척들 다 표정 굳어져서 돌아가고
엄마는....지금 방에서 울고계세요.....

엄마기쁘게 해준다고 공부열심히해서 항상 전교 5등내로 들었거든요 여태껏.
엄마가 불쌍해요. 제가 어려서 생각이 짧았나봐요.
엄마대신 큰소리 내면 엄마가 솔직히 조금은 좋아하거나 제편일줄 알았는데.
우실줄 몰랐어요.


좀있으면 아빠랑 오빠 오는데요.
진짜 엄청 맞고 쫒겨 날 각오 하고 있어요.
막상 큰소리내니까 기분이 좋으면서 싱숭생숭해서 글올립니다.


제가 잘했다는게 아니예요 절대.
진짜 17년 동안 참아온거 하루 터트려봤어요.
저도 진짜 잘못한거 알아요. 근데 너무 숨막혔어요.

제가 내일 전화하고 작은엄마네 가서 죄송하다고 하고 할머니 다시 모셔오는게 맞는거죠?
저 편하자고 엄마 욕먹이면 않되는거 알아요ㅜ

잘못했으니까 쓴소리도 달게 받을께요.
그냥 뭐든지 저희집 상황에 조언 좀 주세요.

맘같아선 솔직히 집 나가고 싶은데 아직 고딩이라서요.
저 진짜 20살되면 바로 엄마이혼시키고 싶어요.
엄마가 아빠보다 돈 더 잘버세요.
그래도 전문직이고 자영업이시라(중개업) 끼니때마다 들어오셔서 할머니 상차려드릴만큼
도리는 다하셨다고 생각해요.


긴데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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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 : http://pann.nate.com/talk/31184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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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아이콘 [피아] (2011-06-25 00:21:5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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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저런 집이.. 남아선호사상도 정도가 있지..

17년간 어떻게 참았는지.. 대단합니다...; 지금이나마 폭팔했으니 다행인거 같네요.

쨋든 글쓴이가 말도 조리있게 잘하고 성적도 좋으니 미래가 촉망됩니다.
베플 쪼다내이션 (2011-06-25 00:47:3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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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하게 생각하면 어차피 폭발안시키고 가만히 있어도 대학못가고 공장에서 미싱질이나 시킬게 100%니 한번 폭발시키고 걍 집나가는게 맞음
베플 려왕 (2011-06-25 00:37:5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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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할머니도 여자인데 ㅋㅋ
아이콘 개념의극한 (2011-06-25 00:11:41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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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안 폭팔한게 더 신기.... 랄까 아마 계속 몰랐으면 아무 생각 없이 저리 살았을 꺼 같군요
아이콘 메이셔 (2011-06-25 00:12:5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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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이런집이 있다니 ㅋㅋ
After_sakura (2011-06-25 00:15:04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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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고등학생인데 말을 참 조리있게 잘하네요. 부럽다...
건물아래서 (2011-06-25 00:18:2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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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보고나서 아.. 우리집은 그나마 상황이 낫구나 하는생각이..
아이콘 [피아] (2011-06-25 00:21:5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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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저런 집이.. 남아선호사상도 정도가 있지..

17년간 어떻게 참았는지.. 대단합니다...; 지금이나마 폭팔했으니 다행인거 같네요.

쨋든 글쓴이가 말도 조리있게 잘하고 성적도 좋으니 미래가 촉망됩니다.
아이콘 H.테일러 (2011-06-25 00:24:03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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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우리할머니도그런편인데..

아부지가... 술먹고 뭐였더라..바람이였던가...엄마한테 욕했던가..

할머니바로 집으로찾아오셔서 ㅋㅋ아부지 종아리죽도록맞았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고로 울아부지등치 키180넘구 근육질임 ㅋㅋㅋㅋㅋㅋ장비같은뎈ㅋㅋㅋ

동네사람들 막 ㅋㅋㅋ 웅성거리곸ㅋㅋㅋ 나그때생각만하면 웃김 ㅋㅋㅋ

아부지만나면 아직도 그이야기하면서 놀림 ㅋㅋ하핰ㅋ
아이콘 H.테일러 (2011-06-25 00:35:2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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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렇고.... 저기지배 걱정이네... 참아야했단건아니지만..

자기가 무력하다는것도알아야하는데...돈벌능력도없고..그렇다고 어디갈대가있는것도아닐텐데..

조금씩 조금씩 자기를함부로 할수없는상황을만들면될텐데...라는건 17세에무리겠지..
려왕 (2011-06-25 00:37:5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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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할머니도 여자인데 ㅋㅋ
쪼다내이션 (2011-06-25 00:47:3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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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하게 생각하면 어차피 폭발안시키고 가만히 있어도 대학못가고 공장에서 미싱질이나 시킬게 100%니 한번 폭발시키고 걍 집나가는게 맞음
아이콘 Mate[S] (2011-06-25 01:15:01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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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건 아무리봐도 거의 정신적 학대수준이네...

남아선호사상좋아하네 밭갈고 농사하던 시절에야 남자가 좋을지 몰라도

지금은 전문직으로 먹고사는세상인데 어른들이 나이먹을수록 똥만찼나

전교 5등하는 애 고등학교 안보내고 꼴통대학다니는 애 밀어주넼ㅋㅋㅋㅋㅋㅋ

진짜 보면서 엄청 열받네요 드라마보는줄알았슴

에휴 어른들이 나이를 거꾸로 먹었나 여튼 힘내라고 전해주고싶네요
아이콘 라이츄쨩 (2011-06-25 01:23:0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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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법적으로 이혼하는게 빠를듯
아이콘 Mate[S] (2011-06-25 01:25:3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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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내고 - 안보내려하고 흥분하다보니 내 댓글에 두서가없구낭
잉요구르팅 (2011-06-25 03:53:4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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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미친 연놈들 다보겠네 아오 보는 내가 다 빡쳐...
ignity (2011-06-25 03:54:0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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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트리든 안터트리든 막장이라면 터트리는게 낫죠.
말로 해서 절대로 안되는 집안 같고, 걍 이혼하는게 최고인 듯.

안터트렸다간 성인 되기전 한창 예민할 시기에 정신병 생길 듯ㅡㅡ 아 열불나
아이콘 비룡쐐기 (2011-06-25 07:02:3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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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가보니 후기도 떳네
후기가 더 가관이네..
우리집은 엄마상태가 메롱이라 안좋은 일이 많았는데
저렇게 떼로 하는건 더 아니지...
ediamoon (2011-06-25 09:51:58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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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Battery (2011-06-25 12:23:0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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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남자로써 저따위의 쓰레기 사고방식을 가진 남편이란놈은 거시기를 떼야되

이혼이란 수단은 저러한 엿같은 상황을 위해 탄생한 것!
HealthBattery (2011-06-25 12:33:32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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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후기보니까 거참 가관이네 가관 노인네가 미쳤나 어디서 폭력질이야
고모건 할망구건 저런 쓰레기들은 법으로 박멸해야되 ㅡㅡ
csfeel (2011-06-25 13:55:36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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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보니까 오빠는 좋은 사람이었네요.
아무리 미쳐 돌아가는 상황에서도 누군가는 제 정신 유지하고 있다는게 큰 위안이 되네요.

본문의 이야기에서 직접적인 가해자는 할머니, 방조자들은 아버지와 고모들이겠죠.
전 이 방조자들이 더 무섭다고 생각하거든요.
가해자가 자신의 잘못을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못하게 하니까요.
이솔 (2011-06-25 16:30:10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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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amoon // 왠만해서는 로긴 안할라했는데 무슨 말하시는건지 도저히 감을 못잡겠네요.
저 여자애가 오냐오냐해서 아무것도 아닌일로 설쳤다고 말하는건 가요?
만약 그런거면 ediamoon님 집안도 상당히... 라고 생각되네요.
저게 오냐오냐 키워서 애가 저리 빡돌 수준이면... ediamoon님 여동생은 생불이네요. 살아있는 부처... 글쓴 학생은 진짜 요즘시대에 학대아닌 학대를 당하고 있는데 그게 오냐오냐해서 덤벼드는거라니...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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