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사고편향형ADHD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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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07-29 20:46:20 KST | 조회 | 4,109 |
제목 |
흔한 국회의원의 무술실력.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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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PD 수첩 무죄 판결로 인해 법원과 검찰의 갈등상황이 정점을 치닫고 있다. 이에 앞서 강기갑 '공중부양' 사건에 대해 법원이 무죄 판결을 내리면서 법원과 검찰간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기 시작했다. 검찰은 '비상식적 판결'이라며 발끈했고 법원은 '법대로 판단한 것'이라며 맞섰다.
검찰 관계자는 '국민이 다 보았는데 무죄냐, 이것이 무죄면 무엇을 폭행이나 손괴, 방해 행위로 처벌할 수 있겠느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에 대해 법원관계자는 "검찰의 무리한 법 적용으로 무죄를 선고할 수밖에 없었다"고 반박했다.
사건의 유무죄에 대한 판단을 떠나 2009년 1월 5일 당시 현장에서 직접 사진을 찍었던 기자로서 당시의 상황을 시간 순으로 재구성해 보았다.
디어법과 경제 관련법 등 쟁점 법은 놓고 민주당이 국회를 점거하면서 여야의 대치상황이 지속되고 있었던 1월 5일. 이날 새벽 국회사무처는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농성 중이던 민주노동당 의원과 최고위원, 보좌진 등을 강제해산 시키기 위해 경위와 방호원들을 동원했다.
로덴터홀 앞에서 농성 중인 민노당 의원들에게 국회 경위들이 해산해 줄 것을 요구하자 민노당 당직자가 항의하고 있다.
수차례에 걸친 해산 요구에 불응하자 경위와 방호원들이 정문 앞에 걸려있던 현수막을 뜯어내기 시작했다.
이에 맞서 민노당의원과 당직자들이 현수막을 사수하기 위해 국회 경위들과 몸싸움이 시작되면서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한치의 양보도 없는 격렬한 대치는 계속되고 이들 주변에 기자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 현수막을 붙잡고 경위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가을 운동회 때 청백으로 나뉘어 하던 줄다리기 경기가 연상된다.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국회의 풍경. 현수막 줄다리기. 영차~영차~ 청군 이겨라, 백군이겨라~~!!!
줄다리기를 계속하던 양측의 균형이 깨지고 민노당이 수세에 몰리자. 회심의 한방. 반격의 어퍼컷 한방이 국회 경위 얼굴에 꽂혔다.
줄다리기 경기가 끝나고 2라운드 시작. 육탄으로 돌격. 멱삽잡이와 헤드락 등 기본 기술을 연마한 청군과 백군은 K1, 권투, 프로 레슬링, 유도 등 다양한 격투기 기술을 선보이며 상대를 제압해갔다.
줄다리기와 종합 격투기에서 모두 패한 민노당. 결과에 승복할 수 없었던 강기갑 의원은 축지법을 사용해 단숨에 국회사무총장 사무실에 도착. 나는 맨발의 청춘~~. 강기갑 의원은 사무총장실에 들어서자 마자 집무실 책상 위의 집기류를 쓸어버리고 응접 테이블에서 신문을 보고 있던 박계동 의원에게 거칠게 항의하고 있다.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박계동 의원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강 의원이 괴력을 과시하며 테이블 뒤집기를 시도하고 있다.
천하장사의 포효, 으~~아~~!! 음향효과를 극대화하며 테이블 뒤집기를 시도했지만 원목으로 만든 테이블은 생각보다 무거웠다.
결국 테이블 뒤집기 실패. 대신 거듭되는 항의 표시로 테이블 위를 주먹으로 내리치고 있다. 이일로 인해 며칠 뒤강 의원은 오른 손에 깁스를 하고 국회에 등원하게 된다.
강화 유리였나 보다. 수차례의 주먹 다짐에도 불구하고 유리는 끄덕도 하지 않았다. 후속 작전으로 강의원은 맨발로 테이블 상륙작전을 감행한다.
국회 사무처 직원들이 강의원을 제지했진만 속수무책. 강 의원의 전매특허인 공중부양이 시작됐다. 이 사진이 일명 '강기갑 공중부양' 사건으로 명명되었던 결정적인 증거물이 되었다.
국회 사무처 직원들의 제지로 테이블 위에서 끌려 내려가는 강 의원.
1대 3의 숫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강 의원의 기세는 꺽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숫적인 열세를 감지한 강 의원은 몸싸움을 멈추고 손가락을 치켜들며 국회사무총장에게 거듭 항의 하며 다음 장소인 국회 의장실로 향하게 된다.
강 의원이 떠나간 자리. 어지럽혀진 사무실에서 허탈한 표정을 한동안 감추지 못하고 있는 박 의원.
3라운드 시작. 국회의장실로 달려가던 강의원. 복도에 있던 안전 경계 봉을 뽑아 들었다. 잠겨있는 국회의장실을 강제로 열고 들어갈 목적이었던가? 경위들의 제지로 일단 무기를 내려놓았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연합뉴스>
역시 전투에서 백미는 백병전. 강 의원은 결국 맨몸으로 의장실 진입을 시도한다. '국회의장 나와라~~' 오른 발로 수차례 의장식 문을 두들겨 보지만 결국 허공의 메아리. 국회의장은 부재중....이 사실을 감지한 강의원은 의장실 문 앞에서 연좌 농성을 벌이다 마침내 퇴각 결정을 내렸다.
1월 7일 국회사무처가 국회의장실과 사무총장실에서 폭력을 행사한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가 공개사과하지 않으면 강 대표를 형사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마침내 12일 오후 오른손 손가락 골절상을 입고 깁스를 하고 나타난 강기갑 대표가 민노당 회의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회 폭력사태'와 관련해 공당 대표인 자신이 연루돼 국민께 걱정을 끼친데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연합뉴스>
국회 폭력 사태에 대해 고개숙여 사과한지 두 달 뒤. 오른 손 깁스를 한 강의원은 또 다시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하며 한나라당 당직자들과 몸싸움을 벌인다.
미디어법 처리와 관련, 100일 논의후 표결처리라는 여야 합의에 반대하며 2일 오후 국회 본청 중앙홀에서 민노당 강기갑 대표 등이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하면서 한나라당 당직자 등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연합뉴스>
오른 손 깁스. 강 의원의 무기. <동아일보 자료사진: 연합뉴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오른손 없으면 왼손으로 하면 되고~~!! 생각대로 하면 되고~~오른손에 깁스를 한 강 의원은 상황이 여의치 않자 왼손으로 국회 경위의 넥타이를 날쌔게 잡아채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연합뉴스>
그 사건 이후 1년이 지난 2010년 1월 21일.
강기갑 의원은 이른바 '공중부양 사건'에 대한 1심 판결에서 무죄가 선고된 데 대해 "국회 내 문제를 법적으로 제재하고 야당을 탄압하려는 한나라당의 무모한 생각을 사법부에서 바로잡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날 지역구인 경남 사천시 사천읍 정의 1동 사무소에서 열린 마을 주민과의 모음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면서 ' 앞으로는 온화하고 따뜻한 장인 상을 만들어가겠다" 며 "국회에서 난리를 치고 펄펄 뛰는 행동은 자제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국회에서 펄펄 뛰는 행동을 자제하겠다"는 강 의원의 선언이 잘 지켜질지 두고볼일이다.
이정도면 얘는 국회의원이아니라 관심받고싶어하는거같아 수상함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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